모두와 잘 지내지 맙시다 - '셀프헬프 유튜버' 오마르의 아주 다양한 문제들
오마르 지음 / 팩토리나인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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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 책.. 진짜 매력적이다 ㅋㅋㅋㅋㅋㅋ

제목부터도 그랬지만 읽으면서 피식피식거리게 만들었던 책.

올해 나를 웃게 만드는 책이 많아지네.

이 책은 나중에 심심할 때 한번 더 읽어봐도 또 재미있을 것만 같다.


부산 사람에 대해서 얘기하는데, 거기 사는 누구 아냐고는 왜 물어보냐고.

인구가 얼만데 내가 다 알아야 하냐며 ㅋㅋㅋㅋ 이렇게 답을 해주고. 부산 사투리가 그렇게 심한 건 아니라면서 드라마에 나오는 건 너무 조작이라고 ㅋㅋㅋㅋㅋ 거기다 부산하면 쌈디 얘기가 나오는데 그건 쌈디 고유의 말투지 그게 다 부산 사람은 아니라고 ㅋㅋㅋㅋㅋ 아 진짜 쓰면서도 이렇게 웃는데 읽으면서 피식거렸으니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이상하게 봤을거다.


두번째는 꿈을 강요하지 말고, 그냥 살아도 된다고.

없어도 잘 살 수 있다고.

- 좀 대충 살아도 된다. 그런다고 그 인생이 크게 망하거나 망가지는 거 아니자. 적당히 일하고 치킨 시켜 먹고 친구들이랑 농구도 하고. 그런 것들에서 행복을 발견할 수 있다면 그것처럼 가성비 좋은 삶이 어디 있겠나.


우정에 너무 큰 기대는 하지 말라면서 제일 믿을만한 사람을 바로 자신이라고 ㅎㅎㅎㅎ

- 마음을 주고받음에 있어 적당함을 모르는 이들은 언제나 관계를 그르치고 그 자신도 상처를 입게 된다.

이건 내 얘긴가...


거기다 스포하는 사람들한테는 제발 닥치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무슨 이런 책이 다 있지....


읽으면서 최근 내 상황이 생각났다. 일이 밀리는 걸 싫어 미리 해놓는 편이고, 기한에 임박하면 괜히 나만 발 동동거리고 있을 것 같아서 알아서 해놨더니.. 사람들은 손이 빠르고, 일 처리가 빠르다면서 자신들의 일까지 넘겨주곤 한다. 아니, 내가 일 쌓아놓기 싫어서 한거지 너네들이 나한테 일 주라고 한 건 아니거든요... 이런 마음이었지만 말을 못하고 끙끙대다가 친구에게 말했더니...

그렇게 일을 잘할 필요없다고. 그냥 기한에 맞춰서 적당히 늦게 할줄도 알아야 한다고....

너무 잘해도 안되고, 너무 못해도 안되니까 그냥 적당히.

그래서 요즘은.. 문서같은 건 만들어놓고 나중에 찾으면 주고, 해달라는 일은 언제까지 하나요를 물어봐서 미리 해놓고 그때 맞춰서 준다. 이러고보니 내가 나를 피곤하게 만들었구나... 라는 생각이 드네.


심심할때 다시 읽어야지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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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연인
에이모 토울스 지음, 김승욱 옮김 / 현대문학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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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님 책은 전에 책도 표지부터 예쁘더니만 이번 책도 참... 표지가 너무 예쁘다.

그래서 출판사 인별에 책 표지가 올라오자마자 댓글을 썼는데 정말 모으는 재미가 있는 책인 것 같다. 저번에 나온 책하고 같이 세워놓고 찍어봐야지.

거기다 '연인'이라는 제목과 맞게 설렘이 가득한 표지도 분홍색이다.

인별에서 책으로 알게 된 분이 이 책을 읽고 서평을 쓰셨길래 댓글을 달았더니.. 정말 재미있는 책이라고 하셔서 더 기대가 됐다.


케이트와 이브, 그리고 이 둘과 얽힌 한 남자 팅커.

그녀들만의 즐겁고 신났던 세계에 들어온 이 남자로 인해 생각지도 않게 그녀들의 이야기는 즐거움+지질투+뭔가 다른 것??


그렇다고 막장 드라마도 아니고, 요즘에 흔히 나오는 연애물 같이 머리채를 잡고 싸우는 것도 아니고, 둘 사이가 틀어진 것도 아니다. 화려하고 아름다웠던 이브는 처음부터 귀족같이 생긴 그 청년을 맘에 들어했으나, 내가 보기에 팅커가 마음에 두고 있는 건 케이트였는데.. 예기치 않은 사고로 인해 그 마음은 전할새도 없이 갈곳을 잃었고...(그 순간에 사고라니.. 타이밍 참...) 팅커를 마음에 뒀던 이브는 병원에 있다가 집에 가자고 하는 부모님의 말에는 반응도 않더니 팅커가 본인의 집에 가서 지내자고 하자 바로 응하는... ㅠㅠㅠㅠ 케이트는.... 상황이 이런지라 케이트도 어쩌할 바 없이 그냥 그렇게 시간은 흘러가고... 아, 뭔가 할 말은 많은데... 근데 나만 할 말이 많고, 정작 케이트는 할 말이 없는 것 같다.


읽다보면 그녀 주위의 시간은 또 그런대로 흘러간다. 새로운 사람들이 이브의 자리를 대신했고, 팅커의 자리는 다른 사람이 채워주고 있었다. 그러다가 다시 만나게 된 캐서린과 팅커..

잘되나 했더니.. 진짜 또 예기치 않은 사건이... 뭐 이리 두 사람 사이는 순탄치 않니....

이렇게 '사건'이라고 하고 읽어보니 극적으로 전개가 될 것 같지만, 케이트는 그저 담담하게 보내고 있을뿐이었다.


- 사진이란 참 웃기는 거야. 그렇지? 사진이라는 매체 전체가 순간을 기반으로 하고 있거든. 우리는 자신의 삶이 연달아 이어지는 행동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생각하지. 자신이 성취한 것들이 계속 쌓이고, 스타이과 의견들이 물 흐르듯이 이어진다고 말이야.


이야기가 시작되는 게 케이트가 남편과 같이 간 전시회에서 뜻하지 않게 발견한 '팅커'의 모습이었으므로, 이 사진에 대한 이야기가 기억에 남았다.


- 당신에 대해 아무도 모르는 사실 하나만 얘기해줘요.

내 말에 팅커가 농담을 들은 사람처럼 웃음을 터뜨렸다.

- 우리가 식당에서 우연히 마주친 날 기억하죠? 내가 당신 뒤를 따라 들어간 거예요.

당신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거든요. 처음 봤을 때부터 나한테는 당신 안의 차분함이 보였어요. 사람들이 책에 써놓았지만 실제로 갖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 같은, 내면의 고요함 같은 것.

그래서 그걸 다시 보고 싶어서 참을 수가 없었어요.


- 대부분의 사람들은 필요한 것보다 원하는 것이 더 많아요. 그래서 다들 그렇게 살아가는 거예요. 하지만 이 세상을 움직이는 건 필요한 것이 원하는 것을 능가하는 사람들이에요.


두고두고 읽어보고 싶은 이 책.

이 작가님 책 많이 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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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허리 디스크가 아니다 - 망가진 허리를 재생하는 기적의 내 몸 프로파일링
이창욱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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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변에 허리 아프다는 사람이 많다.

친구 하나는 예전부터 허리가 아프다고 하더니 결국은 수술을 했다고 했고,

다른 친구는 오래 서 있는 직업을 가져서인지 허리가 안 좋다는 소리를 하더니만 최근에는 약 없이는 견딜수가 없을 정도라고 했다. 오죽하면 운동은 자전거 타기밖에 안 했던 친구가 필라테스를 등록하겠다면서.... 거기다 만날 때도 오래 앉아있는 건 힘들어해서 걸어다니거나, 아니면 힘들까 봐 올해 같은 경우는 만나자는 얘기를 못했다.


근데 이 책을 읽다보니... 허리가 아픈 게.. 디스크 때문만은 아니라는 말이 계속 나온다.

하물며 식습관이나, 생활 습관으로도 허리가 아플 수 있는 거라고.

그리고 꼭 허리가 아픈 게 다 디스크만은 아니라고 했다. 디스크가 튀어나와도 통증이 없는 경우가 있고, 조금만 나와도 허리가 아픈 경우가 있다면서.


거기다 허리가 아프다고 했을 때 운동이 좋다고 하며 추천해 주는 게 걷기 운동, 수영인데..

이 운동들도 허리에 독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무리하게 운동을 하는 것보다는 천천히, 그리고 식습관을 바꾸는 게 좋을 수도 있다고.


책의 저자는 무조건 시술만을 권하는 게 아니라, 상담을 통해, 그리고 그 사람의 일상 생활 얘기를 들어본 후에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알려준다. 예컨대 소화가 안되는 음식 주로 밀가루야 잘 아는 거지만 그 중에 커피도 있었다! 이런 것을 먹으면 내장 기관이 눌려서 허리에 압박을 주는데 이럴 때 통증이 생기는 거라고. 그러니 이런 것보다는 시금치나 이런 걸 먹으라고...... 그럼 정말 좋아진다고 한다.


이런 책을 읽으라고 하면 일단 제쳐두기 마련인데.. 이 책은 읽기를 잘했다 싶다.

도움이 되는 음식, 그리고 흔히 우리가 해왔던 운동들도 독이 될 수 있다는 걸 알려줬으니 말이다.

스쿼트도 허리에는 도움이 안된다고.. 그리고 무조건 허리를 꼿꼿히 세우고 있는 자세도 안 좋은....

허어... 그냥 자연스럽게 등받이에 기대고 앉는 게 제일 좋단다.

앉을 때도 다리를 꼬지 말고, 최대한 다리를 쭉 뻗고 있으라고.


집에서 앉는 자세, 그리고 의자에 앉아 있을 때의 자세부터 고쳐봐야겠다.

책을 읽고 나니 허리와 골반 위치에 신경이 쓰이는 건 나뿐일까?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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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온 - 잔혹범죄 수사관 도도 히나코
나이토 료 지음, 현정수 옮김 / 에이치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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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 드라마로 먼저 만났었다.

그때 눈이 동그랗고 짧은 머리의 도도 형사를 만났었더랬다.

책에 나오는 것처럼 그녀가 어디서든 들고 다니는 그 작은 고춧가루 통이 인상 깊었다.

그걸 아무 곳에나 뿌려 먹는데는 눈살을 찌푸렸지만 뭐.. 그것도 하나의 설정이니.


도도 히나코.

경찰... 이지만 서류 담당. 오늘도 책상 위에 가득 쌓인 서류를 보며 야근 확정이라며 한숨을 쉰다.

형사부에 배속되었지만 아직 이렇다 할 사건을 다루지는 못하고, 그녀와 친구인 히토미만 아는 그녀의 특기. 암기력을 발휘하여 미해결 사건 파일을 외우고 있다.

서류 정리를 하면서 외운 사건만 해도 몇건인지...

야근을 하던 중 걸려 온 한통의 전화. 그녀의 기억속에 있던 데이터를 술술 읊어주자 '간 씨'라고 불리는 베테랑 형사가 현장에 가자며 그녀를 불렀다.

그리하여 처음 뛰어들게 된 현장은.. 참혹하기 그지없었고, 버티지 못한 그녀는... 밖으로 뛰쳐나가기에 이른다.

이 사건은 그녀의 친구를 잃게 했고, 그녀에게 소중한 사람을 만들게 했으며, 그 사건으로 인해 소중한 그 소중한 사람을 잃을 위기에 처하게 만들었다.


읽으면서 내내 언젠가 보았던 드라마의 장면이 하나둘씩 떠올랐다.

그래서 불현듯, 책을 읽었으니 다음 권을 기다리며 다시 드라마를 봐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또랑또랑한 그녀의 눈이.

그리고 또 다른 사건이 일어날 것을 알고 있고.. 또 다른 시리즈가 기다리고 있을 것을 아니까.

그러니 책을 기다리며 다시 드라마를 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 같았다.


사람을 자신의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다니..

가끔 보면 의사라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더 무섭지 않나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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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았다, 그치 - 사랑이 끝난 후 비로소 시작된 이야기
이지은 지음, 이이영 그림 / 시드앤피드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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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면서 가장 많이 느끼는 건.

좀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일거다.

맛있는 것, 예쁜 것, 좋아하는 것. 모든 걸 같이 해도 아까운 마음.


그런데 이 모든 시간들이.. 헤어진 다음엔 독이 된다는 걸.

다 알고 있으면서도 또 같은 마음들을 되풀이 한다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을 거다.


이 책 안에 그런 마음이 빼곡히 들어있다.

함께 가고 싶었던 여행이었는데 혼자만 오게 돼서. 결국은 혼자만 하는 여행이라서.

헤어지면 울고 있는 내 시간이 아까우면서, 그런 생각을 해도 눈물이 넘치는 건 어쩔 수 없다. 나만 슬픈 것 같아서. 그 사람이 외면한 내 마음만 안타까워서.


지나고보면 괜찮을까 했는데..  꼭 그런 것도 아니었다.

그 때 찍었던 사진들, 일기장을 보면 또 그 마음이 생각나서.. 한참을 읽다가 결국 울고 마는 일도 있었다. 그보다는 나와 다른 사람을 놓고 저울질 했다는 게 더 슬펐던 거겠지만...


게다가 사는 지역이 의외로 좁다는 걸 느끼는 건...

마트에 가서, 아니면 유명한 음식점엘 가면 만날수도 있다는 거. 그런 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없는 건 아니었다. 그래서 더 놀라기도 했고.


이별을 많이 겪은 건 아니지만. 그렇게 크게 슬픈 일도 별로 없었지만 책을 읽다 보니.. 음.. 갑자기 뭐라고 써야할 지 모르겠네.


- '그때'는 그랬다. '그때는' 이라고 이를 담담히 추억하게 되리라고는, 결단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때가 있었다. 언젠가부터 사랑이었던 너보다는 사랑에 취했던 내가 그리워지고, 너를 향한 그리움보다는 '사랑' 그 자체에 대한 아쉬움이 짙어졌다.


- 아파라. 너 아주 많이 아파라.

분명 네게도 선명히 남아 있을 우리의 기억으로.


- 내게 상처를 남긴 그들은 어떻게 아무렇지 않을 수 있었을까 매일 밤 참 궁금했었는데. 그제야 알았다. 애초에 책임질 생각이 없던 상처여서 그리도 과감할 수 있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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