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온 - 잔혹범죄 수사관 도도 히나코
나이토 료 지음, 현정수 옮김 / 에이치 / 2019년 9월
평점 :
절판


몇 해 전, 드라마로 먼저 만났었다.

그때 눈이 동그랗고 짧은 머리의 도도 형사를 만났었더랬다.

책에 나오는 것처럼 그녀가 어디서든 들고 다니는 그 작은 고춧가루 통이 인상 깊었다.

그걸 아무 곳에나 뿌려 먹는데는 눈살을 찌푸렸지만 뭐.. 그것도 하나의 설정이니.


도도 히나코.

경찰... 이지만 서류 담당. 오늘도 책상 위에 가득 쌓인 서류를 보며 야근 확정이라며 한숨을 쉰다.

형사부에 배속되었지만 아직 이렇다 할 사건을 다루지는 못하고, 그녀와 친구인 히토미만 아는 그녀의 특기. 암기력을 발휘하여 미해결 사건 파일을 외우고 있다.

서류 정리를 하면서 외운 사건만 해도 몇건인지...

야근을 하던 중 걸려 온 한통의 전화. 그녀의 기억속에 있던 데이터를 술술 읊어주자 '간 씨'라고 불리는 베테랑 형사가 현장에 가자며 그녀를 불렀다.

그리하여 처음 뛰어들게 된 현장은.. 참혹하기 그지없었고, 버티지 못한 그녀는... 밖으로 뛰쳐나가기에 이른다.

이 사건은 그녀의 친구를 잃게 했고, 그녀에게 소중한 사람을 만들게 했으며, 그 사건으로 인해 소중한 그 소중한 사람을 잃을 위기에 처하게 만들었다.


읽으면서 내내 언젠가 보았던 드라마의 장면이 하나둘씩 떠올랐다.

그래서 불현듯, 책을 읽었으니 다음 권을 기다리며 다시 드라마를 봐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또랑또랑한 그녀의 눈이.

그리고 또 다른 사건이 일어날 것을 알고 있고.. 또 다른 시리즈가 기다리고 있을 것을 아니까.

그러니 책을 기다리며 다시 드라마를 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 같았다.


사람을 자신의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다니..

가끔 보면 의사라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더 무섭지 않나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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