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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레드 에디션, 양장) - 아직 너무 늦지 않았을 우리에게 ㅣ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백영옥 지음 / arte(아르테) / 2016년 7월
평점 :
품절
언젠가 매일이 고단하고 지칠 때쯤,책 읽기도 지겹고 그렇다고 다른 것에도 흥미가 없어 재미난 새로운 것을 찾을 즈음, 나는 빨강머리 앤을 떠올렸다. 그즈음 삼국지도 다시 읽게 되었고, 만화 플란다스의 개도 다시 볼 때여서 자연히 예전에 읽었던,만화,명작시리즈. 이렇게 카테고리가 연결되었던 것 같다.
백영옥의 빨강머리 앤은 일본 애니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나는 애니버전도, ebs에서 틀어주던 영화버전도 좋아한다. 대학생이 되어 도서관 영미문학 코너 가장 아랫자리에 위치한 명화 분위기의 커버의 10권짜리 앤은 ebs판 앤을 떠올리게 했다.
시험이 끝난 토요일 오전 한가한 대학교 도서관 구석자리에 앉아 앤을 읽던 아침이 기억나 얼마전 들른 알라딘 서점에서 냉큼 빨강머리 앤을 바구니에 담았다. 그래서인지 백영옥의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을 보자마자 더욱 반가웠던 것 같다. 저자가 지칠때마다 빨강머리 앤을 보고 힘을 얻었던 것처럼 저자가 풀어주는 앤의 이야기도 우리에게 기운을 불어넣어준다.
인생의 주옥같은 이야기를 앤은 나에게 어릴때부터 해준 셈이지만, 이제야 나는 앤의 말을 곱씹을 수 있는 때가 되었다.다시 앤 시리즈를 읽기 전 이 책을 만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앤은 또 어떤 말들로 다독일지 기대하며 다시 빨강머리 앤을 펼쳐보는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