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열심히 하는 게 어때서 황상민의 성격상담소 5
황상민 지음 / 심심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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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 서평의 특징을 말해둔다.

책은 WPI(황상민의 심리검사)의 다섯 가지 유형에 대해 설명했다.

각 유형에 따라 한 권씩 나왔기에 모두 다섯 권이다.

 

각 권 별로 각각의 서평을 올린다.

그래야 서평을 쓰는 의미도 있고, 읽는 사람의 유익도 있지 않는가.

 

어차피 깊이 읽거나 관심 있는 분들을 위한 나눔이다.

그러니 각각의 서평을 다 이어보실 확률이 높다는 전제로 이 서평을 적어나간다.

 

(알림 : ‘# 1’ 는 각 서평의 공통이다. 각 서평별로 약간의 시간 흐름이 있다.

휴머니스트, 아이디얼리스트, 에이전트, 로맨티스트, 리얼리스트. 내가 서평 쓴 순서이기도 하다.

각 권 별로 중간중간 책 전반적인 이야기도 들어간다. 하지만 전체에는 다 넣지 않는다. )

 

 

# 5. 에이전트 : 기계 같은 사람?

우리 사회에서는 에이전트 같은 사람들을 원한다.

맡은 일을 철저하게 하며, 책임감이 강해 약속 등을 잘 지키며, 믿음을 주려 한다.

 

계획대로 움직이는 걸 좋아하며, 보조 역할을 잘 한다.

 

그런데 이 보조 역할이라는 게 관건이다.

‘저 과녁이 내 과녁일까 - 누군가 목표를 정해주면 좋겠어요’라는 말 그대로다.

 

창의적인 삶을 살기보다는, 공무원 같은 삶에 적격이다.

 

고객센터에서 일할 때는 영업직이 어울릴 것 같다는 말을 듣고,

보험설계사가 되어 일할 때는 고객센터가 낫겠다는 말을 듣는다.

 

뭐 그럴 수도 있다.

근데 문제는 그럼 난 어떻게 살아야 하나, 누가 좀 정해달라는 태도다.

 

셜록 황이 늘 강조하는 핵심 사항,

자기 문제를 직면하고, 거기에서 풀어가라는 조언.

 

‘술 취한 아저씨가 가로등 불빛 아래서 지갑 찾는 행동’이란 비유로 설명된다.

잃어버린 곳에서 찾는 게 아니라 찾기 쉬워보이는 곳에서 찾는다.

하지만 찾을 리가 있나. 절대 없다.

 

환한지 캄캄한지보다, 어디에서 잃어버렸는지가 훨씬 중요하다.

어느 직종에서 일하느냐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

자기 자신을 알고, 자기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는 것.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힘들고 고통스러워도, 자기 문제를 직면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 그만둔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그만두면, 회피하면 당장은 편하다.

하지만 그건 정말 극복한 게 아니다.

다시 벌어질 수 있다.

 

진정 극복하려면, 직면하고 맞서야 한다.

 

그런 면에서 각각의 유형들이 다르지만,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은 같다. ‘너 자신을 알라’ ‘고통을 회피하지 말라’

 

아무리 자기평가와 타인평가가 일치해도,

그래서 일을 잘해 인정받는다고 해도,

공허할 수 있다.

 

자기 자신을 알고, 자기 심장이 뛰는 일을 해야 한다.

 

 

‘황심소’를 검색하여 들어보라.

자기도 모르는 자기 자신에 대해, 셜록 황이 깊게 휘저어준다.

강력추천! 게다가 시사상담도 곁들인다.

통찰력은 개인 분석에만 그치지 않는다.

 

심리/상담은 반드시 사회/역사와 함께 가야 한다.

그런 점에서 황상민, 김태형 선생님 같은 분들은 탁월+훌륭한 심리사회학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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