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랖 넓은 게 어때서 황상민의 성격상담소 3
황상민 지음 / 심심 / 2017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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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 서평의 특징을 말해둔다.

책은 WPI(황상민의 심리검사)의 다섯 가지 유형에 대해 설명했다.

각 유형에 따라 한 권씩 나왔기에 모두 다섯 권이다.

 

각 권 별로 각각의 서평을 올린다.

그래야 서평을 쓰는 의미도 있고, 읽는 사람의 유익도 있지 않는가.

 

어차피 깊이 읽거나 관심 있는 분들을 위한 나눔이다.

그러니 각각의 서평을 다 이어보실 확률이 높다는 전제로 이 서평을 적어나간다.

 

(알림 : ‘# 1’ 는 각 서평의 공통이다. 각 서평별로 약간의 시간 흐름이 있다.

휴머니스트, 아이디얼리스트, 에이전트, 로맨티스트, 리얼리스트. 내가 서평 쓴 순서이기도 하다.

각 권 별로 중간중간 책 전반적인 이야기도 들어간다. 하지만 전체에는 다 넣지 않는다. )

 

 

# 2. 이 책을 충분히 음미하며 읽으려면, WPI를 해보든지, 알든지 해야 한다.

기존의 <짝 사랑>, <나란 인간>, <마음 읽기> 등을 보는 게 좋다.

 

한편 그 책들을 본 사람들은, 이번 책들이 반갑기 마련이다.

왜? 그 책들에서는 사례가 짧게 나온다.

그런데 이번 책들은 각 유형별 사례 묶음이다.

 

기다리고 기다렸던 책인 것이다.

앞으로 이런 책이 또 나올 수 있을까?

그렇다, 또 나올 수 있다.

 

몇 년이 더 흘러, 각종 유형별 상담이 많아지면,

이어서 책이 더 출간될 수 있다.

사람들이 충분히 읽고, 필요가 있다면..

 

특히 유형간 교차 작업도 더 활발해지길 기대한다.

 

나는 아이디얼리스트+휴머니스트다.

두 성향이 적절히 섞여 있고, 둘 중 어느 하나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

 

이러한 유형들을 이해하려면, 보다 많은 사례들을 종합해야 한다.

다양한 사례를 통해, 그 특성을 충분히 파악해야 한다.

(그래서 상담가들이 임상 경험을 나눠주는 게 큰 도움이 된다. 그리고 그런 글에 힘이 있다)

또한 특징 중 하나는 ‘나’에 대한 이해를 넘어 ‘남’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다섯 유형 중에 나에 해당하는 것만 알아서는 부족하다.

다른 유형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나에 대한 이해가 깊어진다.

 

숲을 봐야 나무를 더 잘 알 수 있다.

전체를 봐야 나에 대해서도 잘 알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자기 유형에 해당하는 책만 보기보다는 전반적으로 다 읽어보길 권한다.

 

 

# 3. 휴머니스트 : 오지랖

예전에 고미숙 선생의 사주명리학+의역학에 관심 간 적 있었다.

내 사주를 한 마디로 ‘오지랖’으로 정리하신다. (나는 일간이 ‘기토’에 해당한다)

 

나와 같은 사주인 사람들을 보면, 정말 오지라퍼들로 보인다.

근데 그럼, ‘기토’들은 다 휴머니스트들인가?

사주로 인해 이 유형도 결정되는가?

 

꼭 그런 건 아닌데, 연관성이 있다.

기질적 특성은 느껴진다.

 

특히 활발한 인간관계를 원하는 점에서 비슷하다.

관계가 꼬이면 힘이 처지고, 관계가 원만하면 힘이 솟는다.

 

물론 모든 사람이 어느 정도는 다 비슷하다.

하지만 아이디얼리스트에 비해, 휴머니스트가 받는 영향은 훨씬 크다.

그런 정도로 보면 충분히 공감된다.

 

이 책에서 가장 공감된 사연은 ‘엄마는 무엇으로 사는가’였다.

딸에 삶에 엄청난 관심을 보이면서, 정작 자기 자신은 없다.

이게 바로 휴머니스트, 오지라퍼들의 맹점이다.

 

남을 위한 삶, 그러면서 자기는 없는 삶.

결국 그렇게 되면 삶의 동력이 약하다. 길고 깊게 가지 못한다.

 

그걸 아주 적나라하게, 짧은데도 명확하게, 이 책이 잘 밝혀준다.

 

딸은 아이디얼리스트다.

그런데 엄마는 딸을 이해하고, 딸 입장에서 하기보다,

자기 생각대로 딸이 살아주길 바란다.

 

자기 배로 낳은 딸이지만,

자기 말을 듣지 않는 딸을 보며 무척 화를 낸다.

 

그런 엄마에게, 엄마 자신의 삶을 살라고, 셜록 황은 집요하게 말해준다.

이게 셜록 황의 장점이다.

남의 시선에 굴하지 않고, 자기 소신껏 말을 잘한다.

 

그렇기에 박근혜를 두고도 ‘무녀’라는 표현을 할 수 있었고,

그 유명한 생식기 발언도 할 수 있었다.

 

우리 삶과 사회를 정말 진일보하게 하는

꼭 필요한 ‘아이디얼리스트’다.

 

이제 이야기는 ‘아이디얼리스트’로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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