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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을 쫓는 아이들 ㅣ 마음이 자라는 나무 33
브렌 맥디블 지음, 윤경선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1년 3월
평점 :
흥미진진한 소설이다. 영화를 보는 것처럼 홀딱 빠져 들어 쭉 보게 된다. 소설을 즐겨 읽지 않는데, 이런 필력을 지닌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아 물론 글솜씨 자체는 탁월한 이들이 많을 거다. 생명과 자연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갖고도 글을 잘 쓰는 사람이 드물 거라는 말이다.
권정생 선생님, 황선미 선생님 등의 책을 좋아한다. 특히 강아지똥, 하느님의 눈물, 마당을 나온 암탉이 대표적이다. 생명을 주제로 하여 죽음을 바라보는 관점을 새롭게 해준다.
이 책 역시 우리를 상상 속의 새로운 공간으로 이끌어간다. 아직 우리에게 벌어지지 않은, 벌어지지 않았으면 하지만, 벌어지게 될 가능성이 높은 일들이다. 우리는 미래에도 지금 같을 거라 생각하지만 아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발달한 만큼 역으로 자연은 심각하게 오염되고 있다. 바다 생물을 계속 먹는 게 유익한지 모르겠을 정도다.
이 책은 우리의 처절하고 각박한 사회에서의 삶을 그려낸다.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그걸 논리적으로 접근하는 것보다 이렇게 소설로 접근하는 게 훨씬 흥미롭다. 얇기도 하지만 속도감이 나는 책이다.
어두운 현실 가운데서도 절망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우리는 씨앗을 모으고, 심고, 받고, 이러한 순환을 이어갈 수 있다. 생명이 얼마나 소중한지, 우리의 근본이 무엇인지 잘 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젊은 세대, 푸른이들 뿐 아니라 정치인들도 좀 보면 좋겠다. 뭣이 중한지 좀 잘 파악하게... 나는 전적으로 공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