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인류, 우리에게 지속가능한 미래는 있는가? - 절체절명의 위기는 코로나-19뿐만이 아니다!
주동주 지음 / 바른북스 / 2020년 11월
평점 :
절판


목록을 보며 저자의 문제의식에 공감이 갔다. 지금 코로나로 인해 온누리의 생활방식에 제동이 걸렸다. 그런데 이 문제는 ‘코로나’만 해결되면 끝날 문제가 아니다. 또 다른 문제, 새로운 현상이 얼마든지 나타날 수 있다.

 

그 근본원인은 ‘자본주의 물질문명’이다. 인류로 인해 급격한 기후변화가 일어나고 있고, 이러한 뿌리는 여전하다는 점에서 지금까지의 정리와 앞으로의 전망이 필요하다. 이러한 문제설정을 하고 있다고 느껴져서 이 책을 보게 됐다.

 

저자는 전작 <70억의 별>에서 인류의 지속 가능 여부를 다뤘다. 그 책은 500쪽이 넘는 분량이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그 분량을 절반 이하로 간추리고 코로나를 반영하여 집필했다. 그러다보니 각각의 꼭지는 풍성하게 펼쳐져 있으나 내용은 홀쭉하다. 특히 자본주의 경제에 관란 것은 이전 저서에 자세히 써놓았다고를 한다. 두꺼우면 두꺼운대로, 얇으면 얇은대로 아쉬움이 있는 법이다.

 

그걸 감안하고, 큰 틀에서 개요를 가볍게 정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의 장점이 있다. 어찌 보면, 이미 아는 내용들이라 볼 수도 있는데,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이 책은 다양한 의견들을 한데 묶음 공로가 있다.

 

한편 ‘대안’ 부분은 몹시 허전한데, 약간의 제안을 덧붙이고 싶다. ‘대안’을 논할 때, 단순히 개인의 실천이나 국가/세계의 책임으로만 국한한 일이 아니다. 그러면 거대한 세상에서 나의 실천이 상당히 무의미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자기가 살고 있는 마을, 지역사회, 공동체 커뮤니티에서도 논의를 이어가고 확장시켜나갈 수 있다.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 바로 이것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자본주의 경제를 통해 생태만 망가진 게 아니다.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필수적인 인간 관계망들이 상당히 해체되었다. 이를 복원하는 작업이 무척 중요하며, 이 문명의 흐름을 새로이 만들어가는 일, 그게 우리에게 필요하다.

 

이 책을 함께 읽는 것도 그 작업 중의 하나가 되겠다. 온누리에 참된 평화와 행복이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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