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 혁명 - 이시형 박사의
이시형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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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형 선생님의 꾸준하고 열정적인 활동에 놀란다. 나이가 많았던 것 같은데 싶어서 검색해보니 1934년생으로 나온다. 우와, 올해 87세다. 그런데도 책을 계속 펴내고 계신다. 나이를 무색하게 만드는 왕성한 활동을 통해, 그만큼 그분은 자기관리를 철저하고 알차게 하신다는 걸 알 수 있다.

 

이 책은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여 ‘면역’을 주제로 한다. 책의 핵심은 ‘장’이다. 뇌에서 30% 장에서 70%라고 하는데, 이 비율은 그렇게 중요해보이지 않는다. 다만 흔히 말하는 몸과 마음의 상관성이 면역에 영향을 준다는 걸 더 확실하게 보게 된다. 장이 몸이라면, 뇌가 마음으로 볼 수 있다.

 

책 집필하게 된 과정이 재밌다. 면역이라는 방대한 주제를 어떻게 쓸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코로나19가 유행하게 됐다. 각 방면 전문가들과 심도 깊은 논의가 이어졌고, 원고를 완성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그러고보면 참 때를 잘 만난 책이라 볼 수 있다.

 

늦어도 밤 11시에는 자고, 아침 6시에 일어나기. 과식하지 않고, 적당히 운동하기. 고기 섭취 줄이고, 유기농 식자재로 먹기. 다들 몰라서 못 하는 바는 아닐 거다. 하지만 정말 이를 실천해야 건강하게 살 수 있다. 놀랍게도 책 내용의 상당 부분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이 많다. 그걸 좀 더 꼼꼼하게 설명해주고 계시는 거다. 건강해지는데 뭐 특별한 비법이 따로 있다고 얘기하는 건 아니다. 다 아는 것이지만, 그걸 실천하도록 이끄는 힘이 중요한 것이고 그게 능력이다.

 

코로나는 쉽게 끝날 사안이 아니다. 혹 코로나가 끝나더라도 다른 어떤 문제가 생길지 모른다. 길게 전망하며, 지금 당장 습득하고 알아야 할 정보들이 한 데 아우러졌다. 어렵지 않고, 주말에 가볍게 읽을 수 있다. 많은 이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덤. 마지막에 나오는 의료관광이야기는... 글쎄, 난 이 부분은 좀 다르게 생각한다. 농촌은 물론 대단히 중요하고, 잘 가꿔져야 하지만 그걸 관광으로 잇는 것에 대해서는 대단히 부정적이다. 사회경제 부분에는 수긍이 잘 안 되고 좀 아쉬운 느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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