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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플렉스 카페 - 작지만 큰 또 하나의 나, 우리가 몰랐던 진짜 콤플렉스 이야기
가와이 하야오 지음, 위정훈 옮김 / 파피에(딱정벌레)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우리가 쓰고 있는 콤플렉스란 말을 처음 사용한 사람은 스위스 정신과 의사인 칼 G.융 이다. 흔히 주는것 없이 밉다는 느낌을 받는경우가 있다. 이것을 설명하기 위해서 콤플렉스라는 존재가 사용된다. 무의식속에 존재하며 어떤 감정에 의해 결합되어있는 심적인 내용의 집합이 통상적인 의식활동을 방해하는 현상을 관찰하고 그런 심적인 내용의 집합을 "감정으로 물든 복합체"라고 명하고 나중에 콤플렉스라고 부르게 된것이다. 이런 콤플렉스의 존재를 보여주는 실마리로 몇가지 징후가 있다. 예를들어 [반응시간이 늦다,반응어를 생각해내지 못한다, 명백하게 기묘한 반응, 명백한 자극어의 오해, 같은 반응어를 반복해서 말한다] 등이 될것이다.
통상적인 의식을 방해하는 심적인 내용의 집합중 먼저 의식이란 무엇인가, 의식은 자기가 현재 느끼고 있는 이것이며, 의식하고 있다는것은 자기경험의 특수성을 살리면서 이 경험을 자기 지식의 보편성으로 옮기는 것이다. 그런데 이렇듯 경험을 하는 주체는 또 누구인가, 경험한 내용을 지식속에 담아서 체계화하려는 경우의 중심점은 무엇인가, 이런 경험의 주체이자 의식내용의 통합의 중심을 이루는 것이 자아라고 할수있다. 이쪽으로 가야해! 또는 이렇게 하면 돈을 벌거야 하고 직관하며 얻어진 소재들은 모두 자아에 비추어 하나의 통합을 이루며 그때까지의 역사를 배경으로 하는 하나의 인격으로서의 통합성을 가진다. 이처럼 통합성있는 인격으로 존속해가기위해 자아는 방어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콤플렉스의 구조는 정당내부의 파벌과 비슷하다. 어느정도는 당의 움직임을 따라가면서 때로는 하나의 집단으로서 당의 움직임에 대응하기도 한다. 자아 역시 하나의 파벌이자 주류파로서 당권을 잡고 있는, 말하자면 운동기능의 통제력을 갖고 있는것이라고 생각할수있다. 그런의미에서 자아도 콤플렉스의 일종이라고 생각하수 있지만 이것은 다른 콤플렉스와 달리 안정도가 높고 운동기능과 연결되어 있는 주류파이자 당권을 잡고 있는 파벌이라고 할수 있다. 그런데 보통때는 주류파의 통제에 잘 따른던 파벌도 사안에 따라서는 좀처럼 주류파의 생각대로 움직여주지 않듯이 콤플렉스도 문제에 따라 그 감정을 드러낸다. 바로 여기에서 충돌이 생기며 의식이 분열되고 생각과 말과 행동이 달라지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