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의 순간 판단의 기술
와다 히데키 지음, 오영훈 옮김 / 두리미디어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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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유부단한 성격이다. 이책을 읽고 아이러니하게도 원인은 이분법적이고 완벽주의자적인 성격에 의해 판단과 결정을 쉽게 못내리고 그릇된 결정을 하는것이다라는 내용에 공감을 한다. 나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민족성 자체 또한 그러한 기질이 많은것 같다.
선거때만 되면 색깔논쟁이 분위기를 압도하고 능력있고 참신한 사람이라도 매스컴에 의해 부정적인 내용이 조금이라도 흘러나오면 그사람의 전체가 그런것이냥 매도해버린다. 현대는 매스미디어의 시대다. 언론이 제2의 권력이라는것을 부정하지 못한다. 미디어가 상업적인 본질을 우선시하여 흥미위주의 프로그램을 다루는것에 길들여져 있다는 말에도 고개가 끄덕여진다. 

 최근에 타부서 팀장이 되면서 부하직원과의 마찰이 심하다. 나름 순수한 마음으로 접근하려해도 소위 내 스타일과 맞지않게 일하는 직원이 얄밉기만 하다. 어떻게 풀어야 할까? 하는것이 요즘 내 관심사다. 직위와 경륜의 정도가 틀릴지언정 부하직원이나 나나 똑같은 직장에서 밥벌어먹기위해 출근하여 진이 빠질때까지 일하는것은 같다. 집에가면 사랑스런 아들이되고 아빠가 된다. 서로 화내며 갈등하고 시기하는것은 크게 봐서 부질없는 짓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도 불구하고 부딪치면 또 아니다.

흑백논리는 0 아니면 100이다. 논리적으로 따졌을때 1에서99까지의 확율이 훨씬 커다는것을 알면서도 일정한 스키마로 단정해버리는것은 어느누구에게도 도움이 안된다. 착한사람 나쁜사람으로 대별해버리면 세상사는것이 참 쉽고도 엄청 어려운 일이 될것이다. 소설이라는것이 존재할수 있겠는가? 인생을 험난한 파도라고 하는것이 흑백논리로 접근하면 말이 안되는 것 같다. 다양성을 인정해야 하고 그것을 존중하며 사는것이 인생을 보람있게 살게하는 원동력이라 할수 있을것이다.

 큰딸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큰 걱정거리가 나를 닮아 완벽주의적인 성격이다. 또래에 비해 학습능력이나 예능면에서 앞선다고 보여지는데 남한테 지는걸 싫어하고 자기중심적으로 움직여져야만이 흥미를 느끼는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자신없는것은 아예 도전할려고 하지않고 부끄러워 한다. 자기가 뒤쳐진다 싶으면 같이 쉽게 어울릴려고 하지 않을것같은 우려도 든다. 세상은 더불어 사는것이며 이세상의 모든 문화,경제,정치,과학등은 인간들이 조금더 인생의 질을 수준높게 향유할수 있기위해 인간들이 더불어 만들어 낸것이다. 결코 자기만의 것이 될수 없다. 이 사실을 아이에게 깨닫게 해주기위해 어떻게 말하고 행동해야할까하고 고민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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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말레이시아
조경화 글, 마커스 페들 글 사진 / 꿈의열쇠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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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맛 나는 말레이지아 향기를 듬뿍 맛보았던것 같다. 동남아는 아직 후진국이라는 막연한 생각만 가지고 있었는데 말레이지아는 다른 동남아 국가와 마찬가지로 중세기 이후부터 포르투갈,네덜란드,영국,일본등의 침략을 받고 식민지시대를 거쳐왔지만 나름의 민족성으로 그것을 극복하고 여러 문화를 잘배합하여 또다른 창의적인 문화를 형성하였고 이로인해 관광대국중의 하나가 되었던것 같다. 사시사철이 여름이며 다행히 기후는 건조해서 후덥지근 하지않아 한낮의 땡볕만 피하면 견딜만 하다고 한다. 
 
저자가 여행을 좋아하는 여교사이며 남편도 여행과 사진찍기를 취미로하는 귀화한 캐나다인이다. 부인과 남편이 같은 시간과 장소에서 여행한 내용과 느낌을 각각 기록하여 보여준 형식이 이채롭고 흥미롭다. 마치 여행을 가보지 않은 내가 상세한 글과 사진으로 여행을 갔다온 생각이 들정도로 잘 표현해주었다. 출발하기전의 준비물과 공항과 비행중의 에피소드 그리고 예약된 호텔까지 교통수단과 기사와의 대화. 호텔에서의 생활과 식사메뉴, 여행지의 역사적배경,건축물의 양식,다양한 음식메뉴들은 그곳을 잘 알수있게 해주었다. 

엊그제 부산 자갈치시장의 씨푸드 뷔페에 갔었는데 적지않은 가격이라 갖가지 많은 음식들이 있었다. 그중 줄을서서 겨우 먹을수 있을 정도로 인기가 있었던 음식은 닭꼬지였다. 그런데 말레이시아에서도 사태(쇠고기,닭고기등의 꼬지)가 일품이었던 모양이다. 군침이 돈다. 먹어보고 싶다. 무엇보다 말레이시아는 과일의 천국인 나라인 모양이다. 파파야 코코넛 바나나 파인애플 그밖에 내가 들어보지 못한 많은 과일들을 싸게 먹을수 있나보다. 헌데 코코넛은 생각보다 그 과즙이 별로인 모양이다. 달지도 새콤하지도 않다고 한다. 그냥 텁텁하고 밋밋하다고 한다. 

말레이지아를 상징하는 또하나의 모습은 바로 아시아의 축소판이 말레이지아라고 하는것이다. 대다수의 인구를 구성하는 말레이지아계 상권을 쥐고있는 중화계, 상가나 자영업,직장에 다니고 있는 인도계 그리고 식민지 시대때부터 부를 누리고 있는 영국을 비롯한 서양부호들, 이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종교를 기반으로 건축되어진 건축물들,생활양식은 우리들이 볼때 신비하고 흥미로울수 밖에 없을것 같다.  한가지 아쉬운점은 투표권등 일부 기본권이 말레이지아계에게만 주어져 있을뿐 이민족에게는 주어져 있지 않을뿐 아니라 경제적인 지원도 차별을 두는것 같아 어쩔수 없는 역사적 배경탓만 하기에는 찜찜한 면이 없지 않다.  재밌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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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눕 - 상대를 꿰뚫어보는 힘
샘 고슬링 지음, 김선아 옮김, 황상민 감수 / 한국경제신문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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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OOPING.  어떤 사람을 직접 만나지 않고도 생활하는 장소나 소지품을 보는 것만으로 그 사람의 성격등을 알수 있는 스킬을 말한다. 이런 기술을 일반인들보다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점쟁이나 형사등일것이다. 현대사회는 많은 분야로 나누어져 각자의 세분화되고 창의적인 일들을 가지고 자신의 가치를 실현시켜 나가므로 옛날보다 사람의 성격을 단순하게 파악하는것이 쉽지않다.

별 생각없이 한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는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수 있기에 조심하고 배려하는것이 현대사회의 에티켓으로 통용될 수 도 있다는 생각이다

 
이 책은 사람들이 드러내는 자기정체성 주장과 감정조절장치, 행동양식잔유물 이라는 3가지 개념에 기초하여 스누핑을 설명한다.
생활공간은 특정 자기정체성을 외부에 드러내는 공간이다. 그 사람만의 방식을 나타내는 장소다. 생활공간에 놓여있는 다양한 물건들은 개인의 감정과 욕구를 표현하는 상징적인 장치인것이다. 그리고 일상의 행동을 통해 우리는 생활공간에 다양한 물리적 흔적들을
남긴다. 샘고슬링박사는 스누핑을 위한 인간의 성격을 크게 5가지로 분류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개방성, 로보캅의 성실성, 비버리힐즈캅의 외향성, 미스터 로저의 동조성, 우디알렌의 신경성이 그것이다

개방성이 높은 사람들은 창조적이고 상상력이 풍부하며 추상적이고 호기심이 많다. 사색을 좋아하고 독창적이며 발명에 재능이 있고 예술적이며 심미적인 경험을 소중히 여긴다. 즐겨할만한 행동은 그저 다른 길이라는 이유만으로 한번도 안가본 길로 집에 가보기 즐
겨할만한 말은 그 세탁기 버리지마 내가 램프로 개조할 거니까다. 성실성이 높은 사람은 빈틈없고 의지가되며 믿음직스럽고 열심히 일하며 목표중심적이고 효율적이며 계획성이 뛰어나다. 어제나 지갑에 넣어사지고 다니는 우표가 떨어지기 전에 미리 사두는 행동을 한다. 

 외향적인 사람들은 수다스럽고 에너지가 넘치며 열정적이고 자기주장이 강하며 사교적이다 핸드폰으로 한없이 수다를 떨며 언제나 무료 통화 포인트가 부족하다고 불평한다. 그리고 많이 웃는다. 동조성이 높은 사람들은 남에게도움을주고사심이 없으며 동정심이 많고 친절하며 용서하고, 신뢰하고 사려 깊으며 협조적이다. 항상 주변 사람들을 위로하기 좋아하고 그게 정말이에요? 사전에서 속기쉬운 이라는 단어를 빼버렸다고요? 전 몰랐어요 하며 잘 믿는다.
신경성이 높은사람들은 불안해하고 쉽게 동요하거나 우울해하며 걱정이 많고 침울하다 친구가 한 말의 진심은 무슨뜻일까 되새기고 곱씹고 또 곱씹는다,  왜 언제나 나를 비난하는 거죠? 내말이 맞아요 언제나 그러잖아요 라는 말을 많이한다.

위와 같은 5가의 유형을 두고 일상생활의 공간인 침실, 거실, 직장등에 흩으져있는 여러 흔적을 근거로 과학적인 실험을 통한 그 사람의 심리 상태를 엿보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흥미로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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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묘 18현 - 조선 선비의 거울
신봉승 지음 / 청아출판사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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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아가는데 중요한 배움과 지식이 있다. 하나는 인간이 생존을 영위하는데 있어 더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할수 있도록 많은 문명의 이기들을 창조하고 개발하여 여유로운 삶의 질을 만끽하게 하는 실사구시적인 자연과학적인 지식이 있고 나머지는 전자의 풍요롭고 편안하며 쾌락적인 삶을 얼마나 올바르게 이용을 하며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게 할 수 있을까하는 철학적이고 이상정인 이론을 중시하는 인문학이 있다. 어느것이 더 중요하냐 하는것에는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인 문제라고도 할 수 있다. 

 
"문묘18현" 주로 조선시대의 뛰어난 성리학자, 주자학의 대가들로서 도를 기반으로 하는 국가의 통치철학, 신하의 도리,효의 원리등을 구체적으로 우리나라에 맞는 철학으로 발전시킨 선조들을 일컷는 말로서 조선시대를 대표하며 상징하는 사림,사대부가 추종하는 인문학이라 할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중세와 근대(1450 - 1800년대)를 지배한 사상이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우리는 너무나 이 인문학에 심취했고 분당이 되어 당파싸움으로 국력을 소비했기에 실사구시적인 학문이 채 싹트기전에 외세의 침입에 급기야 나라가 무너지는 상황까지 갔었다.

이러한 부정적인 결과를 낳게 되었지만 문묘18현이 추구한 사상과 철학은 오늘날 위로는 대통령 아래로는 일반 서민들이 참조하며 삶의 근본으로 생각한다면 알찬 삶과 국가번영의 기틀을 만드는데 일조 할수 있다고 본다. 


최근 미국과 유럽의 경제위기는 자연과학적이며 황금만능적인 생각이 탐욕을 불러 일으켰고 이로인한 사회시스템적인 붕괴까지 감수해야할 위기로까지 발전되었다. 물질의 풍요화 번영은 그 바탕인 철학이 빈곤하면 쾌락적이고 퇴폐적인 환경을 조성하기 싶다. 이것을 잘 조절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사상과 제도적인 학문이 뒷 받침되어야 지속적인 번영이 유지될수 있을것이다.

학교에서 귀가 따갑도록 들어온 최치원,정몽주,조광조,이황,이이,송시열,김집,김장생등 명현들의 구체적인 행적과 실록, 사록에 남겨놓은 명문들은 일생을 옆에두고 귀감으로 삼으며 인생을 살아간다면 많은 도움이 될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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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년, 그들이 왔다 - 조선 병탄 시나리오의 일본인, 누구인가?
이상각 지음 / 효형출판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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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기경부터 유럽의 열강들은 지구의 전대륙을 탐험하면서 식민지를 늘여갔다. 일본역시 화승총을 가진 서양인의 출현을 접했다. 이때 앞선 서양의 문물을 그냥 흘려버리지않고 난학이라하여 학문으로서 연구하는 지식인이 있었다. 그렇게 막부시대 말엽에 열강의 강제개항요구에 마지못해 응하면서도 지식인들은 서구열강의 배에 밀항하여 앞선문물을 배우기 위하여 맨땅에 헤딩하다시피 열정적으로 배워 그것을 일본땅에 옮겨심는 선구자적인 역할을했다.
아시아에서 가장 빨리 앞선 서양문물을 받아들이며 자기것으로 만든 일본은 이 성과를 열강들이 식민지를 개척하며 그들의 고혈로 부국강병의 틀을 공고히하며 세력을 뻗혀나가는 행태를 그대로 흉내내려했다.

 

대륙으로 세력을 뻗히기 위한 첫발이 조선이었고 아예 영원한 속국으로 삼기위해 갖은 술수와 만행으로 병탄작업을 진행했다. 이런 일본의 행태와 만행을 보면서도 막을수있는 힘을 미리 기르지 못했던 조선은 국치를 당할수 밖에 없었다. 앞선 문물과 그것을 이루어 낸 문화를 우리는 심도있게 연구하며 받아들이려는 노력이 부족했고 기득권층의 이기심과 질투심그리고 국가와 민족을 번영시킬려는 애국심이 부족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려운것도 사실일것이다.


일본은 서양문화를 받아들여 나름의 사상과 문명으로 발전시켰고 외국과 무역을 하고 돈을 빌렸고 기간 산업을 구축했으며 군대를 양성시켰다. 이를 바탕으로 외국을 침범하여 이익선을 추구하고 약탈해나가면서 자국을 번영시켰다.오늘날에도 그렇듯이 경제력은 그나라의 국력과 직결된다. 나라가 부강해지기 위해서는 넓은 시야와 공평무사한 사고와 제도가 뒷바침되어야 경제가 올곧게 성장하면서 감히 외세가 침범하지 못한다.

 

엊그제 신문을 보니 북한의 GDP가 우리의 2.7%밖에 되지 않는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약3천억달러가 되지 못한다고 봐야할것이다. 1인당 소득은 1,000달러 밖에 안된다고 한다. 이런데도 불구하고 군비증가에만 몰두하고 있는 북한의 지도부가 오래갈 수 있다는 생각은 어불성설일 것이다. 우리는 지난날의 뼈아픈 실패를 거듭해서는 안될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왜곡없고 정의로우며 투명한 사회로의 전진이 절실하리라고 본다. 그리고 보다나은 미래를 위해서라도 북한을 개방시켜야하고 한민족이 통일되어 세계의 문명을 선도할수 있는 기틀을 다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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