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우유부단한 성격이다. 이책을 읽고 아이러니하게도 원인은 이분법적이고 완벽주의자적인 성격에 의해 판단과 결정을 쉽게 못내리고 그릇된 결정을 하는것이다라는 내용에 공감을 한다. 나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민족성 자체 또한 그러한 기질이 많은것 같다.
선거때만 되면 색깔논쟁이 분위기를 압도하고 능력있고 참신한 사람이라도 매스컴에 의해 부정적인 내용이 조금이라도 흘러나오면 그사람의 전체가 그런것이냥 매도해버린다. 현대는 매스미디어의 시대다. 언론이 제2의 권력이라는것을 부정하지 못한다. 미디어가 상업적인 본질을 우선시하여 흥미위주의 프로그램을 다루는것에 길들여져 있다는 말에도 고개가 끄덕여진다.
최근에 타부서 팀장이 되면서 부하직원과의 마찰이 심하다. 나름 순수한 마음으로 접근하려해도 소위 내 스타일과 맞지않게 일하는 직원이 얄밉기만 하다. 어떻게 풀어야 할까? 하는것이 요즘 내 관심사다. 직위와 경륜의 정도가 틀릴지언정 부하직원이나 나나 똑같은 직장에서 밥벌어먹기위해 출근하여 진이 빠질때까지 일하는것은 같다. 집에가면 사랑스런 아들이되고 아빠가 된다. 서로 화내며 갈등하고 시기하는것은 크게 봐서 부질없는 짓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도 불구하고 부딪치면 또 아니다.
흑백논리는 0 아니면 100이다. 논리적으로 따졌을때 1에서99까지의 확율이 훨씬 커다는것을 알면서도 일정한 스키마로 단정해버리는것은 어느누구에게도 도움이 안된다. 착한사람 나쁜사람으로 대별해버리면 세상사는것이 참 쉽고도 엄청 어려운 일이 될것이다. 소설이라는것이 존재할수 있겠는가? 인생을 험난한 파도라고 하는것이 흑백논리로 접근하면 말이 안되는 것 같다. 다양성을 인정해야 하고 그것을 존중하며 사는것이 인생을 보람있게 살게하는 원동력이라 할수 있을것이다.
큰딸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큰 걱정거리가 나를 닮아 완벽주의적인 성격이다. 또래에 비해 학습능력이나 예능면에서 앞선다고 보여지는데 남한테 지는걸 싫어하고 자기중심적으로 움직여져야만이 흥미를 느끼는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자신없는것은 아예 도전할려고 하지않고 부끄러워 한다. 자기가 뒤쳐진다 싶으면 같이 쉽게 어울릴려고 하지 않을것같은 우려도 든다. 세상은 더불어 사는것이며 이세상의 모든 문화,경제,정치,과학등은 인간들이 조금더 인생의 질을 수준높게 향유할수 있기위해 인간들이 더불어 만들어 낸것이다. 결코 자기만의 것이 될수 없다. 이 사실을 아이에게 깨닫게 해주기위해 어떻게 말하고 행동해야할까하고 고민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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