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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말레이시아
조경화 글, 마커스 페들 글 사진 / 꿈의열쇠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과일맛 나는 말레이지아 향기를 듬뿍 맛보았던것 같다. 동남아는 아직 후진국이라는 막연한 생각만 가지고 있었는데 말레이지아는 다른 동남아 국가와 마찬가지로 중세기 이후부터 포르투갈,네덜란드,영국,일본등의 침략을 받고 식민지시대를 거쳐왔지만 나름의 민족성으로 그것을 극복하고 여러 문화를 잘배합하여 또다른 창의적인 문화를 형성하였고 이로인해 관광대국중의 하나가 되었던것 같다. 사시사철이 여름이며 다행히 기후는 건조해서 후덥지근 하지않아 한낮의 땡볕만 피하면 견딜만 하다고 한다.
저자가 여행을 좋아하는 여교사이며 남편도 여행과 사진찍기를 취미로하는 귀화한 캐나다인이다. 부인과 남편이 같은 시간과 장소에서 여행한 내용과 느낌을 각각 기록하여 보여준 형식이 이채롭고 흥미롭다. 마치 여행을 가보지 않은 내가 상세한 글과 사진으로 여행을 갔다온 생각이 들정도로 잘 표현해주었다. 출발하기전의 준비물과 공항과 비행중의 에피소드 그리고 예약된 호텔까지 교통수단과 기사와의 대화. 호텔에서의 생활과 식사메뉴, 여행지의 역사적배경,건축물의 양식,다양한 음식메뉴들은 그곳을 잘 알수있게 해주었다.
엊그제 부산 자갈치시장의 씨푸드 뷔페에 갔었는데 적지않은 가격이라 갖가지 많은 음식들이 있었다. 그중 줄을서서 겨우 먹을수 있을 정도로 인기가 있었던 음식은 닭꼬지였다. 그런데 말레이시아에서도 사태(쇠고기,닭고기등의 꼬지)가 일품이었던 모양이다. 군침이 돈다. 먹어보고 싶다. 무엇보다 말레이시아는 과일의 천국인 나라인 모양이다. 파파야 코코넛 바나나 파인애플 그밖에 내가 들어보지 못한 많은 과일들을 싸게 먹을수 있나보다. 헌데 코코넛은 생각보다 그 과즙이 별로인 모양이다. 달지도 새콤하지도 않다고 한다. 그냥 텁텁하고 밋밋하다고 한다.
말레이지아를 상징하는 또하나의 모습은 바로 아시아의 축소판이 말레이지아라고 하는것이다. 대다수의 인구를 구성하는 말레이지아계 상권을 쥐고있는 중화계, 상가나 자영업,직장에 다니고 있는 인도계 그리고 식민지 시대때부터 부를 누리고 있는 영국을 비롯한 서양부호들, 이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종교를 기반으로 건축되어진 건축물들,생활양식은 우리들이 볼때 신비하고 흥미로울수 밖에 없을것 같다. 한가지 아쉬운점은 투표권등 일부 기본권이 말레이지아계에게만 주어져 있을뿐 이민족에게는 주어져 있지 않을뿐 아니라 경제적인 지원도 차별을 두는것 같아 어쩔수 없는 역사적 배경탓만 하기에는 찜찜한 면이 없지 않다. 재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