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모두 비슷한 업계에 종사하고
있어서 고민을 토로했을 때 구체적인
도움을 줄 수 있고, 누구 한 명이 앞서
나간다고 해서 시샘하거나 감정이
틀어져 멀어질 염려도 없어 보인다.
적어도 금전적인 채무관계가 없고
만났을 때 경제적, 직업적으로 부담
주는 사이도 아니다. 이런 관계가
되기까지는 10년 이상 지켜보면서
쌓인 신뢰가 있었을 것이다. 그 신뢰
에는 무엇보다 ‘서로 부담주지 않는다‘
는 관계의 철칙이 깔려야 할 것이다.
필요할 때 그 친구를 내가 도울 수 있다는
마음은 있되, 그 친구가 나를 도와주겠지
하는 헛된 기대는 품지 않고 상대를
대해야 한다. 마음에 부스러기를 만들지
않으려면 말이다. - P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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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 2023-02-03 21: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그림도 설정도 재밌어요. 이 밤에 웃네요. 감사해요.
 

서울을 버려야 서울로 돌아올 수 있다는 말 - P9

여진의 족장 누르하치는 만주의
모든 부족들을 아우르고 합쳐서
국호를 후금이라 내걸고, 스스로
황제의 누런 옷을 입고 칸의 자리에
올랐다.칸은 충성과 배반을 번갈아
가며 늙어서 비틀거리는 명의 숨통을
조였다. - P22

명의 숨통이 거의 끊어져 갈 무렵
조선 임금에게 구서를 보내어,
명의 연호를 버리고 명에 대한
사대를 청으로 바꿀 것과 왕자와
대신을 인질로 보내 군신의 예를
갖출 것을 요구했다 - P25

그날 어가행렬은 강화를 단념하고
남한산성으로 향했다. - P30

청의 주력은 송파나루를
건너왔다. 청병은 강가
삼전도 들판에 본진을 펼쳤다 - P31

먹이기를 하루 세네 홉에서 두세
홉으로 줄이면 사십오일이나
오십 일은 버틸 수 있는데 ....
신은 그것을 걱정하옵니다. - P37

나는 빈궁과 대군을 받들어 강화로
간다. - P39

삶 안에 죽음이 있듯,
죽음 안에도 삶은 있다. - P40

살아 있는 동안의 추위가
죽어서 흙과 더불어 얼고
녹는 추위보다 견딜 만할 것 같았다

버티는 힘이 다하는 날에 버티는
고통은 끝날 것이고, 버티는 고통이
끝나는 날에는 버티어야 할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을 것이었는데, 버티어야
할 것이 모두 소멸할 때까지 버티어야
하는 것인지 생각은 전개되지 않았다. - P93

사물은 몸에 깃들고 마음은
일에 깃든다. 마음은 몸의
터전이고 몸은 마음의 집이니
일과 몸과 마음은 더불어 사귀며
다투지 않는다. - P121

생각은 달랐다. - P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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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moo 2023-02-02 18: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이거 1판 나왔을 때 읽고 대실망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ㅎㅎ

제겐 이 작품이..문체에 캐릭터가 갇힌 답답함을 계속 느낀 작품이었슴다~~

웰리 2023-02-03 13: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병자호란을 당한 조선의
치욕스러운 역사상황을

역사책에서 배운 내용을
이제서야 소설로 읽었네요.
ㅎㅎ

yamoo님
오늘도 화이팅, 감사합니다 ♡
 

읽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위대한책이든 나쁜 책이든 신문이든,
가리지 않고 모두 읽는다.
굶주린 사람에게는 그것들 모두가양식이 되어준다.  - P15

당신은 그녀에게 반하듯그녀의 문체에 반한다.
그녀는 많은 책을.
소설을 읽는다. 책은 샘물 같다.
그녀는 그곳에 얼굴을 갖다 대고식힌다. 아직도 소설이냐고 남편은놀라곤 한다. 내가 책을 읽는 건.
보기 위해서예요. 삶의 반짝이는고통을, 현실에서보다 더 잘 보기위해서예요. / 숨겨진 삶  - P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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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성이라는 환상
바버라 아몬드 /
어머니는 아이를 사랑하고 미워한다.


진실을 말하는 뼈
클라이드 콜린스 스노/
유골 분석으로 법인류학을 실현하다.








행복과 불행은
능력의 많고 적음보다
욕심이 많고 적음에 더 자주 영향을 받는다.
능력은 결핍일 때 주로 문제가 되지만
욕심은 과잉일 때 더 자주 말썽을 빚고,
경험으로 판단컨대 능력은 충분 할 때가
드물고 욕심은 적당할 때가 드물다.
그 간극이 커지면 자신도 주변도 불행해진다. - P52

어머니들이 겪는 진짜 문제는
양가감정 그 자체가 아니라
감정들의 부정적인 면에 대한 폭넓고
대중적인 비난에서 비롯되는 죄책감과 불안 - P53

할머니가 되니까 양가감정이 덜하냐는
질문에 조부모 노릇은 부모 노릇과 달리
순수한 기쁨이다. 하루이틀 뒤 조금도
미안한 마음 없이 짐 싸서 집에 돌아 올
수 있기 때문이다 - P59

인간의 묨에는 206개의 뼈와 32개의
치아가 있다. 그 각각은 우리에게 들려줄
이야기를 지니고 있다.

뼈들의 이야기가 난해하게 들릴지 모른다.
하지만 뼈는 결코 거짓말을 하지 않으며
나쁜 냄새를 풍기지도 않는다.

유해가 묻힌 땅은 아름다운 여자와 같다.
만약 당신이 부드럽게 대한다면 그녀는
자신의 비밀을 들려줄 것이다.

증인들은 세월이 흐르면서 많은 것을
잊어버릴 수 있다. 하지만 망자, 특히
뼈는 결코 잊지 않는다. 그들의 증언은
조용하면서도 유창하다.

뼈는 눈의 결정처럼 하나하나마다 미세한
차이가 있다. 그 차이들을 통해 유전적
특징과 영양 상태, 습관, 질병의 이력,
학대와 살인의 증거를 얻을 수 있다.
- P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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