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귤을 좋아하세요 창비청소년문학 122
이희영 지음 / 창비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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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귤을좋아하세요》
#이희영 장편소설
#창비출판사

작가의 말
아이에게 나는 엄마다. 아주 가끔 낯선 작가가 된다. 남편에게는 정반대다. 주로 작가이고 간간이 아내가 된다.
편집자에게는 오롯이 작가겠고 오랜 친구에게는 아직 철이 덜 든 불안한 어른이다.

선우진은 다정한 아들이자 멋진 형, 살가운 친구이면서 모범적인 학생,
그리고 오랜 시간 누군가의 가슴에 깊게 새겨진 첫사랑까지.

형 선우진, 나 선우혁,
가우디라는 가싱세계의 JIN과 곰솔
이해송, 귤

새학기(p.7)
처음 고등학교 교복을 입던날 엄마는 눈물을 보였다.
...
엄마는 형과 나를 십삼 년 차이 쌍둥이라고 불렀다.

겨울밤(p.186)
늦은 겨울밤이었다. 식구들이 모두 단잠에 빠진 시각, 형은 혼자서 집을 빠져나갔다. 엄마의 말처럼 형은 곧잘 밖으로 나갔다.
...
하지만 그것이 마지막 산책이 될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소나무(p.206)
편지 아홉
너와 가우디에서 공유 친구 따위 맺지 말걸.귤을 좋아한다는 말도,
귤을 먹기 위해 겨울을 기다린다는 말도 하지 말걸...

여름귤(p.226)
바닷가에서 자라는 소나무를 곰솔이라고 한다는데 맞아요?
...
"누가 그러더라고요.귤을 좋아하면 겨울이 즐겁대요."

"이해송?"

"몰랐지.사실 여름귤도 되게 맛있다."

한 사람을 기억한다는 것.
누구에게는 좋은 기억으로,
누구에게는 그저 그런 기억으로,
누구에게는 안좋은 기억으로,
누구나 모든이에게 좋은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랄까?
내경험으로는 좋은 기억만 남는듯 하다.
이상하게 안좋았던 기억은 애써 생각해내려 해야 떠오른다.
좋은 기억만 남기고 싶은 마음이 커서 그런걸까...
죽은이가 마음속에 가상공간속에 살아 있다는건 누구에겐 기쁨
누구에겐 슬픔이겠구나.
지금, 오늘, 현실에서 나와 내주변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열심히 사랑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여름의귤을좋아하세요#이희영#창비#청소년소설#청소년문학#서평단#책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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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년 파리, 조선 청년 허의문
김준기 지음 / 서랍의날씨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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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년 파리,조선청년 허의문》
김준기 역사소설
서랍의날씨

2023년 나 박지현, 국립중앙박물관
호머 헐버트와 청년 허의문, 그리고 프랑스 여인 르네보부아,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

민비, 고종비 민 씨, 명성황후


(p.38)
헐버트와 경천사10층석탑
박지현은 역사 수업 중 발표할 연구 주제를 '조선을 사랑한 외국인들'로 정했지만, 조사 과정에서 그 주제를 호머 헐버트로 바꾸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있는 양화진 외국인선교사묘원
'나는 웨스트민스터 사원보다 한국 땅에 묻히고 싶다.'

(p.232)
1895년
10월 초
오늘은 되도록 높은 곳에 올라 경회루나 향원정 처마에 걸리는 아침 해를 꼭 찍어 보고 싶다.

13살 허의문은 좋은 사진을 찍을 기대로 발걸음이 가볍다.

오늘은 느낌이 좀 이상하다.
...
(p.245)
이것은 시신을 태우는 냄새. 허의문이 4살 무렵이던 때 아버지 헐버트의 양자가 되며 기억에서 지워 버렸던 냄새다.
...
가끔 의문이 중얼거리는 말속에 담긴 '사진','중전'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예상할 수 있었다.

허의문의 계획은 3년 전부터 준비됐다
파리 만국박람회가 1900년에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허의문은 아버지 헐버트에게 꼭 그곳에 가야겠다고 했다.
그때 허의문이 헐버트에게 사진 4장을 보여줬다.
현장을 잘 보여 주는 사진4장
헐버트뿐 아니라 그 사진을 본 고종 황제의 눈에서도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그렇게 허의문의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 참가가 결정되었다...

(p.312)
르네가 한글로 작성한 수첩은 몇 장 남지 않았다.

허의문은 자기 죽음과 사진과 기사로 많은 이들이 조선을 바로 바라봐 주길 원했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러지 않았다.
그것이 내가 의문에게 평생 미안해하며 살아가는 이유다.
...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에 참여하러 가는 조선인 대표단에 조선청년 허의문이 있다.
그가 왜 파리로 가게 되었는지 그 비밀을 찾으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민현황후 시해사건과 일본인의 만행을 세계에 알리러 목숨걸고 파리에 가는 허의문. 그리고 프랑스 여기자 르에
청년허의문과 프랑스 여인 르네가 현존 인물인듯 이야기속으로 빨려들게 된다. 역사시간에 배우는 민씨 이야기.
먹먹함이 밀려오며 나도 모르게 눈앞이 흐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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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가상 세계로 간다 - 피라미드부터 마인크래프트까지 인류가 만든 사회
허먼 나룰라 지음, 정수영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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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가상세계로 간다
허먼나룰라 지음
정수영 옮김


피라미드부터 마인크래프트까지 인류가 만든 사회

이스라엘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는 인류가 허구를 만들어내고 믿을 줄 아는 능력 덕분에 지구 생태계에서 가장 뛰어난 존재가 될 수 있었다고 《사피엔스》에서 이야기한다.
인류가 얼마나 허구와 가상 세계속에서 존재해왔고 살고 있는지를 역사와 문화를 통해 조명하는 것은 메타버스를 이해하는 중요한 관점이다.
-구본권,한겨레 사람과디지털연구소장

메타버스는 물리적 현실을 모방한 모조품이 아니다. 물리적 현실에 갇혀있는 인간의 정신세계를 확장하기 위한 탐험의 땅이다.
허먼 나룰라는 메타버스를 통해 새로운 직업, 경제 제계, 국가의 탄생을 바라보고 있다. 마지막 9자에서는 인류가 새로운 종으로, 그것도 하나가 아닌 여러 갈래의 분화된 종으로 진화하리라 예견한다.
-김상균,경희대 경영대학원 교수

6장 바람직한 메타버스 건설

우리는 오랜 세월 동안 가상 세계를 만들어왔고 지금도 디지털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로 현실 세계에 영향을 받고 있다.

메타버스를 정의하면 현실 세계와 하나 이상의 가상세계를 연결하는 의미와 영향력의 연결망으로서 세계 내, 그리고 세계 간 가치를 창출하고 가치가 이동할 수 있는 곳

미래 디지털 메타버스는 창작과 시장의 원리가 작용해 다양한 창작자와 투자자 집단이 함께 개발할 것이다.

첫단추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창작물의 저작권을 보유한 사람들은 새로 생겨나는 가상 세계에 창작물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고, 또 미술가와 작가, 음악가, 영화 창작자 등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은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무대에서 새 작품을 선보일 방법을 고민할 것이다.
...
기술적으로 설명하자면 메타버스는 거대하고 복잡한 실시간 시뮬레이션의 집합이다.

사람들이 열광하는 메타버스는 무엇이 특별한가?
무한상상의 세계, 가상세계인 메타버스
현실세계에서는 규칙, 예의, 법등이 자유의지의 인간을 통제하지만
메타버스에서도 이러한 통제가 가능할 것인가...
몇주전 메타버스를 소재로 쓰여진 소설인데,
접속한 가상세계에서 이중생활을 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읽었다.
지금도 온라인에서 자살을 돕는 사이트에서 청소년대상의 범죄가 보도되고 있다.
메타버스 학교에서 1:1 맞춤교육을 받는 이야기를 읽기도 하였다.
어떤 시스템이든 순기능과 역기능이 있지만
인간성을 유지하면서 가상세계의 공존이 누구에게나 필요한 것인가?는 선택의 문제이고 그 선택은 본인 자신의 몫일 것이다.
성인이라고 해도 모든 판단력이 옳은 것이 아니기에
편리함과 효율성만 추구하지 말고
인간성을 유지하기 위한 현명한 정책과 리더가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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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팩토리 - 디지털 자본주의 시대, 보이지 않는 노동
모리츠 알텐리트 지음, 권오성.오민규 옮김 / 숨쉬는책공장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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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팩토리》

모리츠알텐리트 지음
숨쉬는책공장

인터넷의 각종 SNS를 통해서 읽은 글들,
수많은 매체를 통해서 보는 광고들,
온라인에서 구입한 상품들은 모두
'디지털 공장'에서 일하는 수많은 노동자들이 땀 흘려
생산한 결과물이다...
~하종강교수

결론:공장으로서의 플랫폼

아마존 물류센터의 노동자, 플렉스의 배송기사, 아마존 미케니컬 터크의 크라우드워커, 중국의 게임 화페 채굴업자,페이스북의 콘텐츠 관리자,구글의 검색 엔진 평가자, 이 책의 서문에서 언급된 책 스캐너 등은 모두 오늘날 디지털 팩토리의 노동자들이다.

아마존의 목표는 대체할 수 없는 일상생활의 인프라가 되는것이다.

독일의 사회학자 필립 스타브는 디지털 자본주의의 중요한 특징은
아마존과 같은 기업이 시장에서 지배적인 존재가 되는 것뿐만 아니라 시장 자체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점이다.

플랫폼 노동의 효율성은 유연한 계약과 다양한 형태의 도급제 임금의 문제이기도 하다.

이 책은 노동의 디지털 전환이라는 주제, 두 가지 점에 주의
하나. 하나의 노동 체제를 디지털 자본주의에서 유일하거나 지배적인것이 아니라는 것
둘. 현대 노동 체제의 절대적인 새로움을 선포하는 대신 이전 노동 체제와의 연속성,반향,재구성 모색

쿠팡의 새벽배송을 이용하면서,
우리가 편리함만을 생각하게 되니
새로운 노동의 형태로 바뀌고 있구나.생각이 들었다.
쿠팡물류센터 노동자의 업무환경에 대한 인터뷰를 본 적이 있는데,
누군가에게 편리함이 누군가에게는 고강도의 노동을 요구하고 있구나.
디지털화 되면서 그 노동의 가치를 우리가 소비하고 있구나.
디지털사회가 노동의 형태를 바꾸고 AI가 우리의 일을 대신하지만
여전한 인간의 노동은 필요하다는 것.
직업의 형태가 바뀌고 노동의 질도 또 달라지겠지만
인간과 AI의 공존만이 합리적인 사회형태가 될것이다.라는 것.

#디지털팩토리#숨쉬는책공장출판사 #모리츠알텐리트 #디지털사회 #서평단#미래사회#디지털자본주의#보이지않는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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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나부터 챙기기로 했다 - 자아존중감을 높이고 나만의 경계를 찾는 법 알고십대 4
노윤호 지음, 율라 그림 / 풀빛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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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나부터챙기기로했다》
#노윤호글
#율라그림
#풀빛출판사

노윤호변호사는 국내 1호 학교 폭력 전문 변호사
서울동부교육지원청 학교폭럭대책심의워원회 위원으로 활동중.
'나이가 어리다고 인권이 작은 것은 아니다'라는 신념으로 위기에 처한 청소년들을 만나 소통하고 있다.

1.내 자신과 올바른 관계맺기
2.가까운 이들과 올바른 경계짓기
3.관계중독에서 벗어나기
4.더 넓은 관계에서 중심 세우기

1.내 자신과 올바른 관계맺기
걱정이 너무 많아서 걱정
우리가 걱정을 하는 이유
문제는 지나친 걱정이다.걱정이 너무 많으면 판단력이 흐려지고,
걱정하느라 많은 시간을 허비해서 정작 해야 할 일을 못하는 상황에 이르게 되는 거죠.

나에게서 걱정 떼어놓기
세라 나이트 책《걱정이 취미세요?》
걱정이 실제로 발생할 확률을 1~5단계
1단계:발생 가능성 매우 작음.
2단계:일어날 수도 있지먀 가능성 작음
3단계:가능성 있음.
4단계:가능성 큼.
5단계:불가피함.

걱정과의 관계맺기
저자도 십대,고시 공부하던 이십 대 때는 걱정이 많은 성격이었다.
걱정의 대부분은 공부와 불안한 미래에 대한 것이었다.
그러던 그가 변호사가 되어 사회생활을 하면서 별로 걱정하지 않는 성격으로 바뀌었다. 그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변호사 일을 하면서
'걱정해도 달라질 건 없다'라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걱정을 해도 일은 해결되지 않고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 후부터는 걱정을 별로 하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다.

나와 그리고 나의 친구들, 부모, 그리고 이웃들과의 관계맺기에서 고민되는 걱정거리들로 부터 생겨나는 문제에 대해 학생중심으로 경험들을 공유하고 적절한 해결방법등을 제시 해주니, 청소년들 그리고 현재는 문제가 없지만 내아이에게도 도움이 될거 같은 책이다. 부모로서 읽다보면 내아이와 이런 걱정거리로 고민하는 청소년에게 좋은 조언을 해줄수 있을 듯 하다.

@pulbitkids
#이제는나부터챙기기로했다#노윤호작가#율라그림#알고십대#풀빛#서평단#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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