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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년 파리, 조선 청년 허의문
김준기 지음 / 서랍의날씨 / 2023년 9월
평점 :
《1900년 파리,조선청년 허의문》
김준기 역사소설
서랍의날씨
2023년 나 박지현, 국립중앙박물관
호머 헐버트와 청년 허의문, 그리고 프랑스 여인 르네보부아,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
민비, 고종비 민 씨, 명성황후
(p.38)
헐버트와 경천사10층석탑
박지현은 역사 수업 중 발표할 연구 주제를 '조선을 사랑한 외국인들'로 정했지만, 조사 과정에서 그 주제를 호머 헐버트로 바꾸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있는 양화진 외국인선교사묘원
'나는 웨스트민스터 사원보다 한국 땅에 묻히고 싶다.'
(p.232)
1895년
10월 초
오늘은 되도록 높은 곳에 올라 경회루나 향원정 처마에 걸리는 아침 해를 꼭 찍어 보고 싶다.
13살 허의문은 좋은 사진을 찍을 기대로 발걸음이 가볍다.
오늘은 느낌이 좀 이상하다.
...
(p.245)
이것은 시신을 태우는 냄새. 허의문이 4살 무렵이던 때 아버지 헐버트의 양자가 되며 기억에서 지워 버렸던 냄새다.
...
가끔 의문이 중얼거리는 말속에 담긴 '사진','중전'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예상할 수 있었다.
허의문의 계획은 3년 전부터 준비됐다
파리 만국박람회가 1900년에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허의문은 아버지 헐버트에게 꼭 그곳에 가야겠다고 했다.
그때 허의문이 헐버트에게 사진 4장을 보여줬다.
현장을 잘 보여 주는 사진4장
헐버트뿐 아니라 그 사진을 본 고종 황제의 눈에서도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그렇게 허의문의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 참가가 결정되었다...
(p.312)
르네가 한글로 작성한 수첩은 몇 장 남지 않았다.
허의문은 자기 죽음과 사진과 기사로 많은 이들이 조선을 바로 바라봐 주길 원했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러지 않았다.
그것이 내가 의문에게 평생 미안해하며 살아가는 이유다.
...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에 참여하러 가는 조선인 대표단에 조선청년 허의문이 있다.
그가 왜 파리로 가게 되었는지 그 비밀을 찾으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민현황후 시해사건과 일본인의 만행을 세계에 알리러 목숨걸고 파리에 가는 허의문. 그리고 프랑스 여기자 르에
청년허의문과 프랑스 여인 르네가 현존 인물인듯 이야기속으로 빨려들게 된다. 역사시간에 배우는 민씨 이야기.
먹먹함이 밀려오며 나도 모르게 눈앞이 흐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