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더듬이 왕과 언어 치료사 - 세계사 속 두 사람 이야기 : 서양편 인물로 읽는 역사
아작 지음, 이영림 그림 / 책과함께어린이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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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용인데 초등학생이 읽기에는 무리가 있다 싶다
이야기는 쉽지만 두사람의 관계를 이해하려면 각 사람들의 시대적 배경과 인물등에 대한 배경지식이 엄청나게 필요하다
위인전기를 두 사람의 관계로 해석해보려는 노력은 가상하나
그들의 관계가 왜 중요한지 알려면 그 시대의 배경이 필요하지 않은가?
 
한스 숄과 조피 숄에 대한 이야기에서 나치친위대였던 그들이 깃발사건 하나로 반나치로 돌아섰다는 것
나치에 대해 반대하면서도 아이들을 나치친위대로 보낸 아버지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았다
그리고 이것을 초등학생들이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스피치]라는 영화로도 소개되었던 조지 6세와 라이오넬 로그의 이야기는
갈등상황등을 모두 삭제해버려 모든 문제가 술술 풀린것처럼 되어있어
왕이니까 좋은 선생님을 만나 언어치료를 잘 받았구나 하는 정도의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가장 이해하기 힘든 부분은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이야기로
그들의 이론을 알까나 싶은 초등생들에게 그들의 이론과 사상, 관계를 미화시켜버린것 같이 느껴졌다
나도 어른이 되어서야 이해가 되었던 <스콧 니어링과 헬렌 니어링> 이야기는 
시대적 이해없이 읽게 되면 아무 능력이 없어서 시골에 사는 것은  가치가 없지만
최고의 엘리트들이 모든 것을 버리고 자연에 산다는 것은 매우 가치있는 일처럼 소개되어 있어서
초등학생들에 자칫 잘못된 고정관념을 줄까 걱정스러웠다
 
세계의 위인을 다양한 관계로 소개하는 것은 참 좋은 의도라 생각된다
세계사를 공부하는 학생들이 참고 자료로 활용할 만하다
이 책에서 소개된 위인들의 위인전기를 읽은 후 읽기를 권한다
 
[고추장 담그는 아버지]를 참 재미있게 읽었다 그래서 기대가 컸나보다 , 아작 팀이  욕심이 너무 과했다
아니면 내가 초등생들의 수준을 너무 낮게 보거나  무척 걱정이 많은 학부모이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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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와 함께하는 세계문학일주
이병욱 지음 / 학지사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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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라는 어려운 이름을 내세우고 있어 읽기전에는 또 얼마나 읽기가 어려울까 걱정하며 책을 열었다
나의 걱정과 달리 어찌나 친절한 세계문학 안내서인지 '재미있다 재밌어' 하며 즐겁게 읽었다
세계의 문학을 영국,독일,라틴,러시아, 미국 문학으로 나누어 나라의 특성과 시대적 배경을  한번에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작가의 시대적 배경과 작가가 추구하고자 하는 목표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출생과 성장 배경등을 짧고 간결하게 소개하고 있어 작가들에 대해서  더 많이 알게 되었고 소개하는 책의 요약된 줄거리를 제공함으로써 책을 읽지 않았어도 어떤 이야기였는지 짐작할 수 있어 흥미를 잃지 않도록 했다
 작품들마다 주인공의 심리를 프로이트 라는 심리학자의 눈으로 설명해주고 있는데 어려운 용어가 아닌 아주 쉬운 말들로 풀이되어 있고 작가의 심리 상태를 대비하여 해석해 줌으로서 읽는 내내 독서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최근에 [폭풍의 언덕]을 함께 읽었던 중2 여학생이 "이거 완전 막장드라마 같아요! <오로라공주>에요?" 하며 항변하며 정말 재미없는 막장소설로 치부했을 때 문학적 가치와 그 배경등을 설명하느라 진땀을 뺐던 경험이 있었다. 미리 이 책을 읽었더라면  프로이드의 입장에서 분석하며 좀 더 재미있는 대화가 되지않았을까 상상도 해보았다
 [데미안]의 해석 부분에서 융과 데미안의 아프락시스에 대한 종교적 열망에 대해 알 수  있었고 [데미안]이 그 열망 속에서 태어난 작품이라는 소개가 흥미로웠다  하지만 '데미안은 성장소설이어서 어른이 되어서는 더 이상 읽히지 않는다' 라는 부분은 동의할 수 없었다. 20년만에 읽었어도 많은 생각을 했으니 어쩌면 내가 아직 어른이 되지 못해서 일지도 모르겠다
 
모든 문학 작품을 프로이트로 분석하다 보니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다  어린왕자가 정성그레 돌보던 두개의 활화산과 하나의 꺼진 화산은 어머니의 두 젖가슴과 자궁을, 그리고 큰 바오바브나무는 어머니의 몸통을 상징한 것일 수도 있고, 구렁이의 뱃속에 들어간 코끼리의 모습은 어머니뱃속에 든 태아의 모습으로 모자는 여성 성기의 상징이요 구렁이는 남근의 상징이라는 구절은 '난 이래서 프로이트가 싫더라'하고  투덜거리게 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작품들은  프로이트의 관점 해석에도 수긍하며 볼 수 있었다  세계문학을 프로이트의 관점에서 읽어보니 이제까지 막연하게 느껴젔던 문학 작품들 속 주인공의 갈등과 작가가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했는지  조금 선명해진 것 같다
책을 모두 읽고 난 후 우리집 책장에 잠자고 있는 청소년 필독 세계문학 전집을 둘러보니 다이제스트로 모두 읽어버린 느낌이다
여기 소개된 책들은 원작을  읽지않고도 읽은 척 할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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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논쟁 - 괴짜 물리학자와 삐딱한 법학자 형제의
김대식.김두식 지음 / 창비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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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 대학원 교수인 형과 고려대 법대 ,사법시험에 합격 현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인 동생
두 형제의 논쟁을 그대로  책으로 옮겼다
두 형제는 우리나라 최고의 엘리트다
이 정도는 되야 우리나라 현실에 대해 비판할 자격이 있는거다
정치 좀 안다는 사람들이 만든 팟캐스트 라디오 초대손님들의 논쟁을 듣는 느낌이다
정치적 논쟁에서 부터 입시정책 교육정책 엘리트의식까지 서로의 논리를 주고 받는다
정치적 논쟁에서 두 형제의 차이를 알 수 있다
보수던지 진보던지 편을 갈라서 한쪽에만 서라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
선택하지 않을 권리도 있다 개인이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사회라면 독재사회라고 비판한다
형의 논리는 조선일보 읽는 줄 알았다
두 형제의 서로의 일화를 들려주는 척하며 공부도 잘하고 공짜로 유학도 다녀오고
네이처에 논문도 실렸다는 자기자랑은 정말 과하다 
두 형제의 과한 자기자랑을 뛰어넘으면 본격적인 공부이야기가 나온다
특히 유학파와 유학이 더 이상 필요한가라는 생각은 함께 동감한다
유학파가 점령해버린 대학교수직과  미국교수의 시녀 노릇을 하며 자기자리를 지키기 위해 전전긍긍하는 모습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
엘리트주의에 물들어버린 네트워크사회, 순수과학과 인문학의 위기를 외치며 아는 척 하기 좋아하는 현대인들의 비유를 맞춰주는 책들에 대한 비판들은 새로운 시각으로 문제를 바라볼 수 있도록 해주었다
하지만 그들이 몸담고 있는 대학원이나 연구직들에 대한 다른 경험을 해보지 못한 독자로서 그들의 논쟁이
'어머, 대학원도 교수들의 실정이 이렇구나 , 박사도 차별 받는 사회에서 살아남기란 얼마나 힘든 일인가' 하는 정도의 감흥이다
그래서 "해답은? "하고 물어보면 "그건 숙제다 레포트 써서 다음주까지 제출해"라고 하는 것 같다
뒷장으로 넘어갈 수록 동생은 대담프로 진행자가 된 듯 그의 논리가 크게 두드러지지 못하다
동생은 형이랑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형의 말도 맞는 것 같아 하며 슬쩍 형에 편에 서버린 느낌이다
그것도 그럴 것이 둘은 형제이고 우리나라 최고의 엘리트들이 아닌가
평범한 독자  열등감에 시달리기에 족한 논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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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걸 씨 내친구 작은거인 41
장영복 지음, 서현 그림 / 국민서관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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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게으르고 이기적인 인간이어서 다른 생명을 잘 키우지못한다
선물로 받은 화분들마저 내 손에 들어오면 비실거리다 집 앞 화단에 버려진다
그러니 움직이는 동물들은 키울 엄두도 내지 못한다
저층 아파트로 이사를 오니 온 동네에 고양이 천지였다
일명 캣맘이 있었다
그래서 나도 큰 맘 먹고 고양이사료 한 포대를 사서 저녁에 내주곤 했다
아침에 나가보면 그릇 바닥에 사료 몇알 쯤 남아있더니

어느 날부터인지 사료 한 톨 남아 있지 않아
고양이가 더 늘었나 싶었다 그래서 더 넉넉히 담아놓았다
아이들 이야기로는 새가 와서 먹는다고 했다
어느날 외출하다 보니 까치가 사료를 독차지하고 먹고 있었다
나는 몇 달 동안 까치밥을 준거나 다름이 없었다
동네 캣맘을 만나서 사정을 이야기하고 사료를 넘겨주었다
캣맘이 이르기를 고양이들이 오기를 기다렸다 주어야 한다고
 안 그러면 까치란 녀석들이 떼를 지어 고양이를 공격한다고 하니
길고양이들은 까치한테도 만만한 상대인가 싶다
그리고 며칠 뒤 가끔 먹이를 먹으러 오던 회색고양이가 먹이를 주던 곳에 와서 누워있었다
이제는 앞 동으로 가야하는데 아직 소식을 못 들었나 안쓰러웠다
다음날 미동도 없이 누워있는 걸 보니 무지개다리를 건넜구나 
겨울도 잘 견디었는데..... 이제 날씨도 따뜻해졌는데  .....
[고양이걸]씨 동시를 읽는 동안 우리동네 고양이들을 생각했다
아이들과 이름 지어서 불러주던 삼색이, 얼룩이, 몽실이, 심통이, 못난이
삼색이는 한살도 되기 전에 어미가 되었다 조르르 따르던 새끼들은 모두 무사한지
덤불속에서 혼자 새끼를 낳아 키우던 작은 고양이 삼색이
요즘도 두리번거리며 안부를 궁금해하는 나에게 고양이들은 너무나 도도한 척 눈길도 안준다
 
고양이 걸씨를 입양하고 키우며 알레르기 때문에 고생하고
아픈 엄마 때문에 떠나보내야만 했던 가족과 고양이 걸씨에 관한 이야기를
동화 형식이 아닌 동시로 표현한 것이 참 새롭게 느껴졌다
내가 밥을 수없이 주어도 밥만 먹고 도도한 척 가는 녀석들인데
손인사에 쪼르를 안기다니 정말 소설같은 이야기다
부스럼에도 약 발라가며, 아픈 걸씨 위해 병원을 들락거리며 그렇게 서로를 보듬으며 가족이 되어가는 모습이 잔잔한 감동을 준다
하지만 엄마의 건강 악화로 걸씨를 떠나보낼 수 밖에 없게 된 가족들을 선택이 안타깝다
한번 입양했으면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 구조도 함부로 하면 안된다! 외출고양이, 마당고양이로 키우면 안된다!고
엄포를 놓는 고양이까페 홍보담당자들이 봤으면 또 한 소리 하겠다
우리 딸이 <게으른 나와 귀찮은 엄마> 동시를 낭낭한 목소리로 낭독한다
그리고 완전 동감한다 " 엄마 고양이는 정말 좋겠다~ 부러워~"
 
그림책에서 동화책으로 넘어가는 저학년 친구들이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동화와 동시의 조합이 참 신선하게 느껴진다
요즘은 일기나 독서록도 동시형식으로 많이들 쓰고 있는데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듯하다
낙서한 듯 아이가 그린 듯한 그림이 시와 잘 어우러진다
 
그리고 우리 동네 고양이들의 안부가 다시 궁금해진다
나는 둘레 둘레 안부를 물을테고
고양이들은 도도한 척 지나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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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으로 읽는 자본주의 - <유토피아>에서 <위대한 개츠비>까지
조준현 지음 / 다시봄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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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의 사회에 살면서도 자본주의에 대해 별로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학창시절 배웠던 경제에 대한 것 노동의 댓가만큼 누릴 수 있는 사회가 자본주의라고 막연하게만 생각했다
자본주의 등장과 사회적 배경과 역사 그리고 자본주의에 대한 철학자들의 논쟁과 주장을 그들의 저서에 근거하여 설명해주고 있다
자본주의는 어디서부터 시작되었으며 자본의 시초는 어디인가라는 논제로 시작한다 토머스 모어의 [유토피아]에서 자본가는 노동자를 지배하는 것이 자본주의의 중요한 특징 가운데 하나다 자본주의의 본원적 축적은 잉여가치의 축적이 반복됨으로서 자본과 자본가가 탄생되었다  우리가 자본가라고 부르는 사람들은 처음부터 자본을 가지고 있었는가? 대대로 물려받은 재산이 있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십자군 전쟁같은 종교전쟁의 가면을 쓴 침략전쟁과 식민지 개척, 세계대전 등으로 자본을 모은 자본가들이 대부분이다.
자본주의에서 노동자의 이야기는 참 슬프게 느껴졌다 농노였던 농민들은 목축이라는 새로운 산업에 밀려 땅을 잃고 도시 노동자로서의 자리도 얻지 못한 채 몰락한다   프랑스혁명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자유를 위해 노동자의 권리를 위해 싸우지만 그 열매는 새로운 계급인 부르조아가 거둔다 농민이었던 노동자는 땅을 잃고 도시빈민이 되어 값싼 노동력의 댓가로 목숨을 부지한다
노동과 자본의 불합리 속에서 마르크스의 이론이 탄생하기도 하지만 그 이론의 모순은 공산국가의 몰락으로 알 수 있다
노동자는 노동의 권리를 원한다고 세뇌당한다 자본가는 노동자를 다스리는 권리를 쥔 사람들이라고 말한다
지금도 노동의 권리 생존의 권리를 위해 철탑농성과 자살과 떠나야만 하는 사람과 남겨진 사람들의 권리를 위해 싸우고 투쟁한다
거대한 자본가의 힘에 의해 회사에 손해를 입혔다며 어마무시한 손배소송을 당하고 있는 노동자들을 보며 산업혁명 초기와 달라진 것 없는 노동자의 현실에 대해 가슴이 아팠다
앞으로 자본주의는 어디로 가야할 것인가? 점점 거대해지고 있는 독점자본들의 이익을 국익이라 해야 옳은 것인지 생각해본다 국익을 위해서는 개인의 희생은 필수인가 또는 개인의 도덕적 기업정신에 의지한 채 자유방임적인 경제활동을 지지할 것인가?
 
고전을 자본주의라는 시각으로 시대와 역사를 바라보며 어떻게 자본주의 경제체제가 역사를 이끌어 왔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냈다
애덤 스미스를 비롯한 수많은 철학자와 그의 이론을 이해하자니 나의 무지 때문에 읽기가 쉬운 책은 아니었다 어려운만큼  중세이후 역사의흐름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현실에 대한 적용이나 예가 너무 짧고 성의없이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다 
미래 자본주의에 대한 이야기도 철학자의 이론과 소개에만 치우쳐 있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유토피아]에서 [캐츠비]까지 소개하는 모든 책이나 고전을 다 읽었겠지? 그럼 자본주의 시각에서 한 번 볼까? 하며  강의하는 듯한 책이다 여기서 소개한 책을 대부분 읽지못한 내가 이 책의 서평을 쓴다는 것도 참 무리다  제품은 보지도 못하고 설명서만 읽는 듯한 이 답답함. 그러니 작가가 소개한 내용에 대한 비평은 처음부터 무리가 아니겠는가 왜곡하고 과장되었다하더라도 무지한 독자는 자신의 무지만을 탓할 뿐이다 고전과 철학에 얼마정도 지식이 있다고 자부한다면 한번쯤 다양한 시각에서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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