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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으로 읽는 자본주의 - <유토피아>에서 <위대한 개츠비>까지
조준현 지음 / 다시봄 / 2014년 2월
평점 :
절판
자본주의의 사회에 살면서도 자본주의에 대해 별로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학창시절 배웠던 경제에 대한 것 노동의 댓가만큼 누릴 수 있는 사회가 자본주의라고 막연하게만 생각했다
자본주의 등장과 사회적 배경과 역사 그리고 자본주의에 대한 철학자들의 논쟁과 주장을 그들의 저서에 근거하여 설명해주고 있다
자본주의는 어디서부터 시작되었으며 자본의 시초는 어디인가라는 논제로 시작한다 토머스 모어의 [유토피아]에서 자본가는 노동자를 지배하는 것이 자본주의의 중요한 특징 가운데 하나다 자본주의의 본원적 축적은 잉여가치의 축적이 반복됨으로서 자본과 자본가가 탄생되었다 우리가 자본가라고 부르는 사람들은 처음부터 자본을 가지고 있었는가? 대대로 물려받은 재산이 있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십자군 전쟁같은 종교전쟁의 가면을 쓴 침략전쟁과 식민지 개척, 세계대전 등으로 자본을 모은 자본가들이 대부분이다.
자본주의에서 노동자의 이야기는 참 슬프게 느껴졌다 농노였던 농민들은 목축이라는 새로운 산업에 밀려 땅을 잃고 도시 노동자로서의 자리도 얻지 못한 채 몰락한다 프랑스혁명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자유를 위해 노동자의 권리를 위해 싸우지만 그 열매는 새로운 계급인 부르조아가 거둔다 농민이었던 노동자는 땅을 잃고 도시빈민이 되어 값싼 노동력의 댓가로 목숨을 부지한다
노동과 자본의 불합리 속에서 마르크스의 이론이 탄생하기도 하지만 그 이론의 모순은 공산국가의 몰락으로 알 수 있다
노동자는 노동의 권리를 원한다고 세뇌당한다 자본가는 노동자를 다스리는 권리를 쥔 사람들이라고 말한다
지금도 노동의 권리 생존의 권리를 위해 철탑농성과 자살과 떠나야만 하는 사람과 남겨진 사람들의 권리를 위해 싸우고 투쟁한다
거대한 자본가의 힘에 의해 회사에 손해를 입혔다며 어마무시한 손배소송을 당하고 있는 노동자들을 보며 산업혁명 초기와 달라진 것 없는 노동자의 현실에 대해 가슴이 아팠다
앞으로 자본주의는 어디로 가야할 것인가? 점점 거대해지고 있는 독점자본들의 이익을 국익이라 해야 옳은 것인지 생각해본다 국익을 위해서는 개인의 희생은 필수인가 또는 개인의 도덕적 기업정신에 의지한 채 자유방임적인 경제활동을 지지할 것인가?
고전을 자본주의라는 시각으로 시대와 역사를 바라보며 어떻게 자본주의 경제체제가 역사를 이끌어 왔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냈다
애덤 스미스를 비롯한 수많은 철학자와 그의 이론을 이해하자니 나의 무지 때문에 읽기가 쉬운 책은 아니었다 어려운만큼 중세이후 역사의흐름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현실에 대한 적용이나 예가 너무 짧고 성의없이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다
미래 자본주의에 대한 이야기도 철학자의 이론과 소개에만 치우쳐 있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유토피아]에서 [캐츠비]까지 소개하는 모든 책이나 고전을 다 읽었겠지? 그럼 자본주의 시각에서 한 번 볼까? 하며 강의하는 듯한 책이다 여기서 소개한 책을 대부분 읽지못한 내가 이 책의 서평을 쓴다는 것도 참 무리다 제품은 보지도 못하고 설명서만 읽는 듯한 이 답답함. 그러니 작가가 소개한 내용에 대한 비평은 처음부터 무리가 아니겠는가 왜곡하고 과장되었다하더라도 무지한 독자는 자신의 무지만을 탓할 뿐이다 고전과 철학에 얼마정도 지식이 있다고 자부한다면 한번쯤 다양한 시각에서 읽을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