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나를 위해서만 - 단단한 나로 살아가는 소중한 일상 챙김
오디너리스쿨 지음 / 오도스(odos)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바다를 한번도 보지 못한 사람이 나오는 동화가 떠오른다. 공부를 열심히 해서 꿈을 이루면 바다를 볼 계획이고 돈을 많이 모아지면 바다를 보러갈 예정이다. 그들은 꿈을 이루지 못해서, 돈을 모으지 못해서 바다를 보러갈 수가 없었다. 우리는 어쩌면 행복은 아주 멀리 있다고 생각하는지 모른다.


저자는 자신을 아주 평범하고 별 볼일 없는 사람이라고 소개한다. 임용고시 5번 떨어지고 기간제 교사로 임시직을 떠도는 삶이 불안했다. 애매한 자신의 재능 때문에 성공은 멀어만 보인다. 이대로 삶도 자신의 것임을 느끼고 익숙한 시간들을 소중히 여기는 연습을 한다. 산책과 독서, 차를 마시는 습관들로 소소한 행복의 시간을 채워나간다.


내가 머물고 휴식을 취하는 공간을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 채울 수 있다면.

힘든 삶 속에서 숨을 돌리며

다시 열심히 살아갈 에너지를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온전히 나를 위한 공간 속에서요.

105


애매한 재능을 끌어올리는 ‘기록’이라는 부분이 특히 인상 깊었다. 공부는 자신 있었지만 임용고시에 붙을 정도는 아니었고 글 쓰기는 좋아하지만 작가가 될 정도는 아니었고 사진 찍는 것은 좋아하지만 사진 작가가 될 정도는 아니었다. 애매한 재능을 기록으로 남기면서 특별한 재능이 되었다. 애매한 재능이 아닌 성실한 재능이다.


되고 싶은 나를 꿈꾸며

작은 일을 꾸준히 지속하는 것은

내가 바라는 이상적인 모습과

가까워지는 기분을 선사해

만족감 또한 커지게 해요.

078


책을 읽은 후 나의 행복을 점검한다. 아침에 이불을 털어 정리하고 따뜻한 보리차 한 잔 마시면서 시작하는 아침이 행복하다. 일을 시작하기 전 간단한 일기 쓰기와 할 일 목록을 체크할 때 카톡으로 오는 안부 문자에 답을 달 때, 음악을 들으며 귀가할 때 소소한 행복을 느낀다.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지 않기 위해. 오늘도 소소한 작은 일들로 나를 단단하게 보듬어본다.


우리의 평범하지만 소중한 일상에서,

나를 위한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우리 하루하루를 응원할게요.

00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당신의 마음을 글로 쓰면 좋겠습니다 - 마음의 빛을 찾아가는 77가지 심리 치유
박정혜 지음 / 오도스(odos) / 202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코로나 19로 일도, 몸도, 마음도 편치 않는 나날이다.

이럴 때 가장 좋은 것을 떠올려 본다.

산책, 커피, 책, 그리고 글쓰기

<당신의 마음을 글로 쓰면 좋겠습니다>은

아플 정도로 기쁘고 슬플 정도로 아름다운 '마음 만나기'라는 이문재 시인의 추천처럼

한 장 한 장 읽어 나가며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자신만의 마음의 빛깔, 글의 빛깔을 찾아보도록 구성되었다.

마음에 빛깔이 있다면 어떤 색일까? 내 마음의 빛깔을 찾아가는 글쓰기로 시작한다.

시 한편으로 내 마음을 글빛으로 물들인다.

내 마음속에는

닫힌 문짝을 열고자 하는 손과

열린 문짝을 닫고자 하는 손이

함께 살았다.

문은 누구일까? 라는 질문에

문은 무엇일까? 라고 묻고 싶다.

마음을 나누고 마음을 합하고 마음을 이끄는 순간 글빛은 생명을 얻는다.

내면을 바라본다는 것이 어쩌면 아프고 힘든 과정일 것이다.

어린 날의 나를 만나며 울고 웃던 날들을 떠올린다.

그리고 내 어린 날과 화해했던 어두운 골목의 모퉁이,

치유의 글쓰기라는 말이 정말 옳다.

어린 날을 지나면 현재 나와 마주해야 한다.

소리를 지르고 싶거나, 울고 싶거나, 죽고 싶거나

삶의 시작부터 거슬러오는 질문과 마주한다.

원초적 질문 속에 떠오르는 닫혀진 비밀 하나씩 내려놓는다.

빛을 만날 때까지 생각하고, 쓰고, 읽는다.

빛을 따라 걸어가고 그림자를 다독이고 빛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어린 시절의 나를

내가 아프게 했던 누구를

나를 아프게 했던 누구를 위해

다독인다.

다시, 우리는 함께 노래하고, 읽고 살아간다.

명상과 글쓰기의 새로운 만남의 책.

처음엔 낯설었고

한 번에 주르륵 읽을 수 없는 책이다.

한 장 한 장 읽으며 명상하듯 읽으며 쓰면서

그림자 드리운 마음 한 구석이

감사의 마음을 담은 고은 글빛이 스며든다.

감사를 드리고 싶은 대상하면 떠오르는 것을 한 단어로 나타내고

그 이유를 적어보시기 바랍니다. 단 그 대상은 사람이어야 합니다.

떠올린 감사의 대상에게 편지를 써보시기 바랍니다.

어머니

시어머니와 며느리로 만나 벌써 20년 가까운 세월을 함께 보냈네요.

어머니와 함께 한 세월 동안 가장 좋았던 것은

어머니의 따뜻한 밥상이었어요.

특히 아침 밥이요.

밥 한 그릇 뜨끈한 국에 말아 먹고 나가면

하루를 살아낼 용기가 솟아나고는 했어요.

감사합니다.

저도 아이들에게 아침 밥같은 든든한 엄마가 되겠습니다.

77가지 마음 치유 글쓰기를 따라 가다보니

그 끝에는 감사함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강남 사장님 - 2020년 제26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일공일삼 30
이지음 지음, 국민지 그림 / 비룡소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랜만에 넘 재미있는 동화책.
읽는 내내 ㅋㅋ 웃으며 읽었네요~
고양이에게 간택된 집사의 운명 ㅎㅎ

댓글(1)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thebest2011 2020-08-05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고양이의 시점으로 고양이의 눈으로 보니 이런 세상이 있네요^^
 
언니들의 세계사 - 역사를 만들고 미래를 이끈 50명의 여성 인물 이야기 지식곰곰 4
캐서린 핼리건 지음, 새라 월시 그림, 김현희 옮김 / 책읽는곰 / 2018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20쪽 짜리 초등용 도서가 2만원이 넘다니....
책을 읽으라고 하는 건지 말라는 건지
책 값 좀 현실성있게 조절 부탁드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최소한의 인문학 - 이 정도는 알아야 하는 최소한의 지식 시리즈
이재은 지음 / 꿈결 / 2017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과형 인재를 위한 말랑한 지식, 4차 산업혁명 시대, 인문학적 소양, 융합적 인간을 위한 가장 쉬운 교양서라는 카피가 가득한 책이다. 쉽고 재미있는 인문학을 표방하는 책은 얼마나 많은가. 하지만 쉽고 재미있는 책은 그다지 많지 않다. 이 책도 절대 말랑하지 않다. 개인으로 출발하여 종교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내용이 한 책에 담다 보니 수많은 철학과 사회문제 등이 혼재되어 있다. 자칫하다 길을 잃기 쉽다. 저자는 과학의 시대에서 인문학을 배제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증명하고자 한다. 인문학 없이는 과학의 발전이 인류에 종속되지 않고 인류가 과학에 종속돼 버릴지 모른다고 주장한다. 4차 산업시대에 과학에 침몰되지 않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이란 무엇인가? 생각하지 않고 질문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독일 나치 수용소 아우슈비츠 학살 전범 칼 아돌프 아이히만, 그는 단지 명령을 따랐을 뿐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의심하지 않은 죄' '생각하지 않은 죄' '행동하지 않은 죄'를 지었다. 생각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지 분명하게 보여주는 예다. 그것은 그만이 겪었던 문제는 아니다. 현재 우리도 생각을 잃어버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빠르게 더 빠르게를 외치고 패스트가 당연해진 시대에 살고 있다. 같은 음식을 먹고, 같은 옷을 입고, 같은 생각을 하게 하는 것은 미디어와 자본의 힘일 것이다. 국가에는 반항해도 자본 앞에서는 반항할 수 없는 시대다.

생각은 나를 위한 것일 뿐 아니라 타인과 우리를 위한 것이다. sns에 수많은 이웃을 거느려도 실상 혼자 밥을 먹는다. 혼자 먹는 밥상을 찍어 올리고 좋아요로 위로를 받는 시대다. 상처받지 않고 위로와 인정만을 갈구하는 시대에 산다. 나는 위로받고 인정받고 싶지만 타인에게는 냉정하고 공감하지 못한다. 어미를 잃은 심청이가 젖동냥으로 살아남을 수 있었던 시대가 있었다. 모두가 아픈데 아무도 아프지 않은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공동체다. 사람은 서로 신뢰하고 존중할 때 행복하다. 

유학에서 주장하는 대동사회, 불교의 불국토,  노자와 장자의 작은 나라, 기독교의 차별받지 않는 나라, 토마스 만의 유토피아, 이상적 세계가 우리에게 말하는 것은 무엇인가. 얼마 전에 읽은 [오래된 미래]의 라다크를 생각해본다. 황량한 황무지에서 신뢰하고 협력하던 그들의 삶을 읽으며 우리가 꿈꾸는 공동체가 이런 곳이리라. 최저임금을 천원 올린 것을 두고 개인사업자들이나 기업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여론을 호도하는  보수언론들을 본다. 그들 뒤에 숨은 권력을 본다. 그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생각하는 사람들일지 모른다. 그래서 우리에게 최소한의 인문학이 필요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