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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the King's Men (Paperback, Restored)
Robert Penn Warren / Mariner Books / 2002년 9월
평점 :
와~우. 몇 해 전 살만 루시디의『한밤중의 아이들』을 읽으며 마음속으로 끊임없이 외쳤던 감탄사이다. 어떻게 그런 굉장한 이야기를 쓸 수 있지? 나는 루시디에게 열광했고, 지금도 그러하다. 『모두 왕의 부하들』을 읽으며 그때가 떠올랐다. 그만큼 이 소설이 굉장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다. 영화는 있지만(윌리를 맡은 숀 펜의 연기가 인상깊다) 아직 번역본은 없다. 무려 600쪽이고 원서로 읽다보니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굉장함을 느끼니 이것이 이 소설이 가진 위대함이다.
주인공인 가난한 Willie가 우여곡절 끝에 정치계로 입문하여 활약을 펼치다 총에 맞아 사망하는 단순한 이야기이다. 작가는 Willie의 캐릭터를 Huey long이란 실제 인물에서 가지고 왔는데 그는 그 당시에 매우 힘이 있는 정치인이었고 대중의 사랑을 받은 인물이었다. 그러나 소설의 주인공은 Willie가 아닌 이 소설의 화자이자 신문기자인 Jack이기도 하다. 아니 어쩌면 4장에서만 등장하는 Jack의 고조할아버지 Cass Mastern일 수도 있다. 이들 뿐 아니라 수많은 등장인물들이 거미줄처럼 촘촘히 엮이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수많은 사건들이 펼쳐지기 때문에 무엇을 골라 적어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아 적기를 포기한다.
작가가 소설을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일까? 우리 모두는 신의 아이들이라는 사실? 사람의 모든 행동과 삶은 과거와 분리될 수 없다? 우리는 원죄를 가지고 있으며 신에 의해 구원 받았다? 워렌은 남부문학의 대표 주자이자 호손의 정신을 이어가고 있는 작가이다. 그는 작품 속에서 인간이 가진 욕망, 원죄, 과거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작가의 진지함은 유머가 넘치는 문체와 어우러져 빛나는 문장들을 구성한다. 내용 또한 어머어마하게 흥미진진하다. 소리 내어 한 번 더 읽어야겠다.
# Man is conceived in sin and born in corruption and he passeth from the stink of the didie to the stench of the shroud. There is always something." 72.
# We were bound together forever and I could never hate him without hating myself or love myself without loving him. We were bound together under the unwinking eye of Eternity and by the Holy Grace of the Great Twitch whom we must all adore. 5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