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브라우닝 시선 지만지(지식을만드는지식) 시선집
로버트 브라우닝 지음, 윤명옥 옮김 / 지식을만드는지식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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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의 시인이자 극작가인 로버트 브라우닝은 1812년 런던 교외에서 태어났다. 부유하게 자란 브라우닝은 셸리의 영향으로 그의 시를 모방하여 <폴린> 시집을 발간했으나 주목받지 못하였다. 브라우닝은 ‘극적독백’이라는 독특한 시법을 개발하였다. 이 시법을 통해 자신의 말을 직접 시로 표현하지 않고 시의 인물로 하여금 말을 하도록 해서 독자가 그 인물의 말을 통해 시인의 말을 간접적으로 듣는 방법을 완성하였다. 이 시법은 셰익스피어와 존 던의 영향에서 비롯되었다. 시집에 실려있는 ‘포피리아의 연인’, ‘내 전처 공작부인’, ‘프라 리포 리피’, ‘안드레아 델 사르토’ 등은 이 수업을 이용한 뛰어난 작품이다. 그는 이 기법을 통해 시인 자신과 분리된 화자를 역설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시적 거리를 확보하였다.

   브라우닝은 여류시인 엘리자베스 배럿과 비밀 결혼 후 이탈리아로 떠나 15년간 머물렀다. 아내와 사별후 다시 런던으로 돌아와 28년간 시 창작을 하였는데 이때 그의 최고의 대작이라 할 수 있는 장시 <반지와 책>을 완성하였다. 브라우닝은 1889년 베네치아에서 사망하였다. 시집에 많은 시가 실려 있지만, 원문이 함께 실려 있지 않아 조금 아쉽다.

 

    피파의 노래

 

1년 중에서도 봄

하루 중에서도 아침

아침 중에서도 7시

산허리에는 진주 이슬이 맺혀 있고

종달새가 날고 있고

달팽이는 가시나무 위에 있고

하나님은 하늘에 계시니

세상만사가 잘되어 가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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