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키메라의 땅 1~2 세트 - 전2권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김희진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베르베르 또 기발한 생각 했다면서 읽는데 『파피용』이 생각났다. 그리고 이 소설에 언급되기도 한다. 『파피용』에서 인간들은 황폐해진 지구를 떠나 새로운 행성을 찾지만, 그들은 우주선에서도 지구에서의 잘못을 반복하는데 알리스가 만든 혼종들 또한 인간의 잘못을 재현한다. 알리스가 더 나은 신인류를 창조하고 싶었다고 하지만 그의 이론은 우생학적 관점으로 보이며 혼종을 결국 실험체로 보는 것이 상당히 불편했다. 지하에서 인간들과 공존하지만 일련의 사건으로 배척당해 그곳을 떠나 퀴퀴파 숲에 정착한 혼종들 또한 서로를 배척하다 갈라서며 자신들이 더 우월하다는 걸 보여주고자 한다. 알리스는 자연의 법칙을 어긴 오만함을 인정하지 않고 자신이 옳았다며 끝까지 자위하는데 내가 느끼는 불편함을 작가가 의도했다고 생각한다.


_P.201
「그런 이유에서, 나는 너희 셋에게 책임을 느낀다. 내가 너희의 존재를 착상하게 된 단순한 아이디어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고 싶구나. 미래의 시련들에 대처하기 위해 인류는 형태를 바꾸고 다양화되어야 한다는 거야. 나는 재난이 터졌을 때 물속에서, 공중에서, 땅속에서 살아갈 수 있는 새로운 인간을 창조하고 싶었어.」

✦ 열린책들에서 책을 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래도 춤을 추세요
이서수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직장 사실주의적 글을 쓰는 이서수 작가의 소설을 읽으면 PTSD가 올 거 같다. 이 소설집에도 모녀와 노동하는 여성이 자주 등장하는데 이주민과 연명치료를 다룬 이야기가 인상 깊었다. 「운동장 바라보기」 한국은 더 이상 단일민족이 아니다. 내가 학교에 다니던 때는 전교생 중에 혼혈이 없었다. 지금 사는 곳은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지만 나는 딱히 이질감을 느끼지 않았다. 아마도 중국인이 많이 거주해서 그럴 거라고 생각했지만 하교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정말 다양한 인종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 그들의 외형은 우리와 다르지만, 국적은 대한민국 언어는 한글을 쓸 것이다. 아는 것보다 보는 것이 더 와닿는 것처럼 소설 속 인경의 언니가 느끼는 기분을 조금은 알 것 같았다. 「잘지내고있어」 병원에서 기관절개로 산소를 공급하고 혈관과 경관영양으로 영양을 공급하면 사람은 죽지 않는다. 근데 그게 살아있다는 것일까. 나는 그런 환자에게 가래를 뽑고 피딩을 하고 TPN을 주사해 생명을 연장시키며 결정했다. 그런 순간에 생명 연장을 원하지 않으니 기관 절개도 싫고 DNR 서류에 사인하라고. 나의 죽음을 내가 챙길 수 없다면 결정은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가족에게 그런 짐을 주기도 싫고 원하지 않는다.

_P.37
엄마는 그럴 때 없었어? 일하다 도망치고 싶었을 때.
있었지.
그럴 때 어떻게 했어?
......네 생각 하면서 참았어.
#이어달리기

_P.54
나는 마음속으로 말했다. 아저씨, 차라리 이모 옆에 가서 춤을 추세요. 이모와 춤을 추면 모든 걸 잊고 몸만 흔들게 돼요. 아저씨는 어떤 춤을 추나요. 아저씨가 몸을 흔들 때 세상도 같이 움직인다는 거 아세요, 모르세요. 나는 열일곱 살에 이미 알았는데, 그걸 알아도 인생이 바뀌지는 않더라고요. 그래도 춤을 추세요. 그것밖엔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춤은영원하다

_P.93
우리 회사에선 내가 껌 종이 같은 사람이라는 걸 이재씨는 알까. 식대 인상을 제안하며 대표를 설득하기 위해 얼마나 잔머리를 굴렸는지를 알까. 대표가 너무 까칠해지지 않도록 마음의 수분을 적절하게 보존해주고, 직원들의 열을 밖으로 내보내 녹는 것을 방지해주는 사람. 그러나 버려질 땐 껌 종이처럼 꼬깃꼬깃하게 뭉쳐져 가차없이 던져지는 존재, 그게 나라는 걸.
#광합성런치

_P.129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정말 궁금하니? 어릴 때 내가 도깨비불이랑 귀신을 자주 봤어. 마당에 무심히 돌아다니고 있는 걸 봤지. 그래서 우리 어머니, 아버지가 굿을 하려고 무당을 불렀어. 참 카리스마가 흘러넘치는 여자더라. 그 시대를 견뎌야 했던 시골 여자들은 어쩔 수 없이 시시하게 살고 있었는데, 내가 본 여자 중에 온전한 자신으로 화끈하게 살고 있는 유일한 사람이 그 무당이었어. 굿을 시작하기 전에 나를 빤히 쳐다보는데 눈 속으로 빨려 들어갈 것만 같았고, 제대로 흘렸는지 정신을 못 차리겠는 거야. 그때부터 나는 무당이 점술가가 아니라 예술가라고 생각했어. 죽음과 삶을 구현하는 예술가. 나도 언젠가 무당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라. 근데 싫지가 않았어. 그건 하는 게 아니라 되는 거잖아. 배우는 게 아니라 그렇게 되는 거. 하지만 나한텐 그런 기회가 안 왔지.
#AKA신숙자

_P.171
”너희들, 여기에 한국인 엄마가 몇 명이나 있을 것 같아?“
나는 섣불리 짐작할 수 없어서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우리 포함해서 딱 두 가구야.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미얀마...... 그런 엄마들이 다수야. 나는 여기서 소수라고. 한국인인데 소수야.“
#운동장바라보기

_P.199
”나는 포기할래.“
”......그래.“
나는 그래? 라고 끝을 올려 묻지 않고 그래, 라고 끝을 내려 답했다. 그래, 그러자. 아버지를 기다리지 말자. 네 결정에 나도 슬쩍 올라탈게. 그래선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나는 무임승차로 결정을 내렸다. 세연에게 가장 큰 죄책감을 감당하게 했다. 나는 남은 부스러기를 주워들었다. 결정을 내린 사람은 세연으로 기억될 것이다. 한 치의 왜곡 없이. 나의 비겁함을 영원히 떠올리며.
#잘지내고있어

_P.242
할머니, 백 살까지 살기 위해 해야 하는 일은 뭐야?
넘어지지 않기.
그리고?
매일 좋아하는 거 한 가지는 꼭 하기.
#미식생활

_P.259
우리는 번듯한 직장에 들어가겠다는 포부나 예술가가 되겠다는 꿈이 없었다. 그럭저럭 평온하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싶을 뿐이었다. 계속 이렇게 살아도 되는지 물었을 때 배키는 당연히 된다고 답했다. 원대한 야망을 품을수록 탄소 배출이 많아진다고 주장하면서. 어쩐지 수긍하고 싶은 말이었다.
#청춘미수

✦ 문학동네에서 책을 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복미영 팬클럽 흥망사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55
박지영 지음 / 현대문학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복미영이 은조와 그때 타인이 뱉은 침을 같이 맞았다면 어땠을까. 뱉지 못하고 삼킨 침이 내면에 쌓여 복미영을 찌른다. 그래서 이제 복미영은 침을 뱉어내기로 한다. 40년간 타인을 덕질하던 그가 자신의 팬이 되기로 결심한 것과 같은 맥락일 것이다. 부정하는 한 글자만 제외해도 많은 것이 달라진다. 그것은 어쩌면 자신을 사랑하게 되는 마법의 주문이 될지도.

_P.37
문득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렇게 한때의 팬에게 분노하는 심장을 가진 멍든 하늘 같은 팬을 둔 W가. 최애가 하나를 잘하면 백을 잘했다고 말해주는 팬들, 최애가 잘못한 것에 대해서 어떻게든 그럴 수밖에 없었을 이유를 찾으려고 자신의 도덕적 기준까지 바꿔버리는 팬들, 최애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 밤새워 투표를 하고 공폰을 돌려가며 스트리밍하는 팬들, 최애가 더 많이 사랑받도록 밤새 영상을 편집하고 연기력 논란이 있을 때는 비평이론까지 공부하며 악플러들과 싸우기 위해 법적인 조언까지 받는 팬들, 그런 팬들을 가진다는 건 도대체 어떤 기분일까.
나 같은 건, 나 같은 건 평생 알 수 없는 거겠지.
_P.39
복미영은 생각했다. 만들자, 복미영 팬클럽. 내가 복미영의 팬이 되어주자. 까짓것, 팬질 경력만 40년이 넘었다. 그동안 안 해본 팬질이 없었다. 나까짓 것의 팬이라고 못할 게 없었다. 나까짓 것에서 나만 빼면 까짓것이 된다는 것도 좋았다. 까짓것, 나도 팬클럽 하나 가져보자. 그 생각을 하자 갑자기 움츠러든 어깨가 활짝 펴지는 기분이었다.
_P.88
줄곧 통상적 복미영을 억압해왔던 말, ’안‘을 버리고 나니 남는 것은 ’나는 아마 될 거야‘라는 문장뿐이었다. 단지 한 글자만 버리면 되는 것을 왜 그리 붙들고 있었을까. 어쩌면 통상적 복미영과 관념적 복미영의 차이는 자신을 구속하는 한 글자를 버리느냐, 버리지 못하느냐의 차이인지도 몰랐다.
_P.201
사실 인생의 총합은 결정적이고 의미 있는 사건들, 기승전결이 분명하고 또렷한 플롯으로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 어떤 식으로 회수될지 모를 알 수 없는 수많은 떡밥들, 기미와 징조와 암시만 남기고 소멸되는 크고 작은 헛다리 짚기로 이루어질 뿐인지도 몰랐다.
_P.243
”절망의 속도보다 아직은 낙관의 속도가 조금 빠른가 봐요.“
김지은이 자신도 확신이 없는지 작은 소리로 웃으며 대답했다.
확신할 수 없는 말에 대해서, 확신할 수 없지만 믿고 싶은 말에 대해서, 조금 더 소리 내어 말하면 좋겠다고 나는 생각했다.

✦ 현대문학에서 책을 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설산의 사랑 거장의 클래식 6
딩옌 지음, 오지영 옮김 / 글항아리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생각과 다르게 자꾸만 눈길을 끄는 이에게 다가가고 이뤄질 수 없는 사랑에 여운이 남는다. 서정적이지만 담고 있는 것은 파격적이라 작년에 읽은 윌리엄 트레버의 소설이 생각났다. 딩옌은 이슬람교를 믿는 중국의 소수민족 출신이다. 각 소설에는 이슬람교의 문화가 나오고 티베트를 배경으로 한다. 그렇게 작가는 자신의 씨앗을 소설 면면에 드러낸다.

_P.49
”다른 건 둘째 치고 매일 네가 절 올리는 이 석가모니가 스물아홉 전까지 뭘 했는지 아니? 보통 사람들처럼 먹고 마시고 배설하면서 살았어. 결혼해서 애도 낳고 겪을 일은 다 겪었단 말이야. 그런데 넌 뭐니? 석가모니가 은둔하고 나서 시작한 고행의 삶으로 건너뛰겠다는 거잖아. 석가모니는 평범한 삶으로부터 깨달음을 얻었어. 너는 뭘로 깨달음을 얻을 건데? 부처에게 절 올리면 되는 거니? 아니면 무지하고 무미건조한 네 삶에서 깨달음을 얻을 거야? 세상엔 반드시 경험하고 나서야 그걸 취할 건지 버릴 건지 결정할 권리가 생기는 일도 있어. 그런데 넌 뭘 하고 있는 거야? 중간 과정은 전부 생략하고 곧장 출가해서 비구니가 되겠다니. 대체 그렇게 살아서 뭐 하니? 차라리 그냥 죽는 게 낫겠다. 어차피 사람은 결국 다 죽을 거잖아.“
<속세의 괴로움>

_P.118
마전은 그들을 이해하면서도 무의식중에 다음과 같은 질문이 떠올랐다. 저들과 ‘우리’의 차이는 과연 뭘까? ‘우리‘는 저런 사람들을 볼 때마다 대부분 ”매일매일의 시간을 한사코 저런 데다 쓰다니 대체 왜 그러는 거야!“ 라는 말을 내뱉을 것이다. 설령 말을 내뱉지는 않더라도 속으론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설산의 사랑>

_P.181
”아프리카봉선화를 많이 키워서?“
”키우기 쉬워서. 줄기 하나를 잘라 물에 며칠만 꽂아두면 수염뿌리가 생겨서 어디에 심어도 잘 살거든. 꼭 그 여자랑 비슷하잖아.“
<아프리카봉선화>

_P.235
나는 어떤 의미에서는 모든 사람이 각자 병을 앓고 있는 환자일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거리를 스쳐 지나가는 정상인처럼 보이는 행인도 어쩌면 볼품없는 중독자일 수 있고 불치병에 걸린 가여운 사람일 수도 있으며 편협하지만 부유한 편집증 환자일 수도 있다. 다만 우리가 서로 알지 못하는 데다 바삐 지나치느라 알아차릴 새가 없을 뿐인지도 모른다.
<UFO가 온다>

_P.314
이 쓸쓸한 세상에서 이 한 번의 만남도 충분히 사치스러운데 무엇을 더 탐낸단 말인가.
<잿물>

_P.322
우리 사이에 벌어지는 모든 일에는 처음부터 결혼에 이르기까지 묘한 묵계가 있었다. 꼭 내 앞으로 배달된 낡은 편지 한 통을 열고 누렇게 바랜 편지지에 붓끝이 남긴 넘실거리는 봄볕과 부드러운 탄식을 따라 걸어온 것 같았다. 그 걸음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자연스러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지내는 동안 가볍고 무거운 문제들이 나타났고 채 해결하지 못했다. 그것들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수면 위로 드러나기도 하고 가라앉기도 했다.
<늦둥이>

_P.384
”아빠가 살아 계셨을 때 그 사람들이 오면 난 빌붙으러 온 줄 알고 경계하는 눈빛으로 대했어. 지금은 그 생각이 얼마나 천박했는지 알 것 같아.“
”그러게. 사람은 어떤 사건을 겪고 나서야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것 같아.“
<자카트>

✦ 글항아리에서 책을 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명랑한 이시봉의 짧고 투쟁 없는 삶
이기호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보통 비숑이 아닌 이시봉에 대해 알아갈수록 다른 사람들과 연결된다. 단순히 시습, 시현과 연결된 이름인 줄 알았던 이시봉이란 이름이 아빠가 원했던 투쟁없는 삶을 위해 외면한 동료의 이름이었고 이시봉을 사랑하고 아낀다며 나타난 사람들은 결국 각자의 이야기만 하고 있다. "이래서 사람들은 사회생활을 해야 한다는 거야. 이건 뭐, 자신들이 믿고 싶은 것만 믿으려고 드니......"(P.434) 강아지의 혈통을 만드는 것도 인간일 뿐, 이시봉이 원하는 것을 우리는 온전히 이해하지 못할 거다. 나를 포함한 회피형 인간이 이 소설을 읽는다면 마음 한구석이 따끔거릴지도.

_P.27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지금 선생님께서 키우고 있는 비숑은 보통 비숑이 아닙니다."
_P.120
미안한 것과 억울한 것을 뒤섞지 말 것. 나와 시현을 키울 때도, 공장에서 동료들과 일하고 투쟁할 때도, 아빠는 자주 그 말을 생각했고, 또 주문처럼 입안에서 중얼거리기도 했다. 아빠에겐 그게 쉽지 않은 일이었다고 했다.
_P.190
"오빠가 이시봉을 사랑한다면 분양 계약서는 말도 안 되는 형식인 거지. 사랑하는 존재를 이렇게 사고팔 수는 없으니까. 하지만 그렇다고 화를 낼 필요도 없는 거야. 이건 그냥 자본주의의 형식일 뿐이니까. 인간은 오랫동안 이렇게 해왔잖아? 그것도 사랑의 이름으로...... 그 사람들도 이시봉을 사랑하고 아낀다면서? 누구보다 사랑하고 아끼니까 그 증거로서 이런 분양 계약서가 필요했던 거야. 이시봉이 아니라 오빠를 믿지 못해서...... 그러니까 그 사람들이나 오빠나 다 똑같다는 거지. 다 똑같은데 뭐가 문제겠어?"
_P.277
이건 어쩔 수 없이 이용당할 수밖에 없는 일이니까. 알면서도 속는 일, 그게 사랑의 일이니까.
_P.318
이시봉의 과거를 알면 알수록 이상하게도 이시봉이 아닌, 다른 사람들의 비밀을 하나둘씩 들춰내는 기분이었다. 거기에 이시봉은 없었다. 이시봉은 없는데 사람들만 서로 얼굴을 찡그리며 비난하고 있는 듯한 느낌. 어느덧 나 역시 그 안에 발을 내디딘 기분이었다.
_P.493
자신이 지키고 싶어하는 것만 바라봐서, 다른 사람의 마음은 헤아리지도 못하는구나. 그게 인색한 거구나. 나는 그렇게 중얼거리기도 했다.

✦ 문학동네에서 책을 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