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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의 봄 ㅣ 가노 라이타 시리즈 1
후루타 덴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1년 4월
평점 :

단편이라는 것, 처음 들어보는 작가, 기대하지 않았었다.
역시 블루홀 6~ 어쩜 이런 소설들만 들고 오는 건지...
이번 소설도 이번 작가도~~ 멋진 발견이다.^^
용의자와 파출소 순경의 치열한 심리 공방!
속는 쾌감을 선사하는 걸작 미스터리 연작 단편!
작은 교토라고 불리는 가마쿠라시,
가마쿠라시 파출소에서 순경인 가노와 만난 몇 명의 인물들이 있다.
열쇠를 분실해서 경찰서를 찾은 유괴범, 버스정류장에 가방을 부둥켜안고 있는 수상한 노인, 우연히 물건을 전달주러 가서 만난 원예가, 플랫폼에서 밀쳐 떨어진 친구의 사건 용의자로 의심받던 룸메이트, 가노와의 대화를 원하는 용의자는 가노와 만나게 되면서 대화를 이어나가는데....
능청스러운 태도로 진지함이라고는 전혀 느껴지지 않던 가노.
실실거리며 쓸데없는 잡담만 늘어놓는 가노에게 어느샌가 말리는 듯한 사람들...
그와 대화를 시작하기만 하며 왠지 모르게 범인들은 자신도 모르게 범행 고백을 한다.

봉인된 빨강
요양 보호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서 빈집이 된 의붓 할아버지(?)의 집을 관리 차원으로 방문하게 된 미야조노 다케루
여자친구인 리오와 함께 온 다케루는 리오의 엉뚱한 발언에 할아버지에게 친근감을 가지게 되고 함께 있는 듯한 묘한 감각이 받는다.
다케루는 집 안 곳곳을 살펴보면서 할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는데...
우연히 서랍에서 두 개의 열쇠와 뒤뜰에 있는 창고를 발견하게 되는 타케루는 자신의 몸속에 있는 녀석이 꿈틀되기 시작하는 것을 느끼게 된다.
창고를 둘러본 순간 그동안 참아왔던 욕망에 끓어오르고 다케루는 자신의 꿈을 펼칠 날이 기대하며 준비하며 범행을 준비하는데....
이제는 이 방법뿐이다.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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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의 봄
고령의 남자들을 상대로 결혼 사기를 치던 5인방.
멤버는 환갑이 넘은 여성 네 명과 40대 남성 한 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멤버 중 함께 생활을 하던 아케미와 노조미가 돈을 들고 사라졌다.
나머지 일행들은 사기를 쳐서 번 던이라 신고조차도 할 수 없다.
미쓰요를 제외한 두 명은 빚을 가지고 있는 상태라 이 일을 그만두고 싶어 하지 않는다.
하지만 미쓰요는 슬슬 이 일에서 벗어나 보려고 하는데....
다른 사람이 내게 고마워하고 의지하는 게 꼭 나쁜 일은 아니지만 요새는 슬슬 부담이 되고 있었다.
이 일에서 깨끗이 손을 떼고 다른 곳으로 떠나는 게 정답 아닐까..
...중략...
그런 나를 객관적으로 보니 이미 마음으로는 가즈에와 유키코를 버렸음을 알 수 있었다.
p.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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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는장미
어머니의가 입원한 병원에서 우연히 알게 된 스물네 살인 간호사 하마모토 리에
자신에게 매일같이 문자를 보내며 호감을 보이는 그녀와 도둑인 자신과는 어울리지 않는 생각에 리에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힌다.
믿지 않으려는 그녀에게 자신이 도둑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그녀가 부탁한 밀크티색 장미를 훔치기로 하는데..
나 때문에 괴로워하는데 어떻게 모른 척할 수 있을까.
리에를 돕겠다.
그 결과가 아무리 지금보다 더 괴로워진다고 해도.
p.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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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친구
가미쿠라 미술 대학 판화과에 재학 중인 미호는 전공은 다르지만 동갑에 마른 체형이 닮아서 자매라는 오해도 종종 받는 나쓰키와 함께 살고 있다. 부잣집 아가씨인 나쓰키는 별 어려움 없이 미대에 들어왔지만 미호는 장학금과 생활비는 아르바이트라는 조건이 붙은 후 간신히 미술 대학에 들어왔다.
월세는 주지 않아도 된다며 혼자 살기 무섭다고 함께 살자고 한 나쓰키는 대놓고 말은 하진 않지만 자신을 지배하고 있었다.
나쓰키의 한 마디에 비굴해지는 자신의 모습이 싫었고 자신을 쥐락펴락하는 그녀가 미워지기 시작했다.
와타나베 미호와 요네하라 나쓰키의 관계는 나아질 수 있을까?
너 따위 필요 없다며 내 인생에서 나쓰키를 쫒아내고 싶다.
약점만 잡히지 않았다면 어떻게 해야 걔가 그 사건을 잊게 할 수 있을까.
걔가 죽어 준다면.
p.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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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로메의유언
에밀리가 죽었다.
자신이 있었던 흔적을 지우기 위해 주변을 정리한 후 현장을 벗어난다.
용의자로 지목이 되며 가택수색을 당하게 되는 다카기 카기.
집 안에서 청산가리가 발견되고 살의 사건의 피의자가 돼버린다.
자신의 필명이 아닌 본명을 들이대며 다그치는 형사에게 가노 라이티와의 대화를 요청한다.
괜찮다. 문제없다. 경찰이 만든 시나리오에는 따르지 않을 것이다.
p.311

가노 앞에선 말하고, 말하게 된 모든 것을 조심해야 한다.
그렇게 해서 해결한 사건들은 우연인 줄 알았지만 아니었다.
범행을 멈추게도 하고 범행을 실토하게도 하고 어이없이 잡히기도 하고 오해했던 순간을 뒤돌아보게도 하는 그의 능력이 참으로 대단하다.
가노는 자백 전문가로 불린 적이 있던 시절이 있었는데 어떤 사건을 계기로 그만둔 듯싶다.
그에겐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