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릿 꿈결 클래식 2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백정국 옮김, 김정진 그림 / 꿈결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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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햄릿>

학생 시절 셰익스피어의 <햄릿>슬쩍 읽은 기억이 있다. 내용은 전혀 기억이 나질 않고 기억나는 거라곤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란 카피뿐.

<꿈결>출판사에서 출간된 꿈결 클래식 002번 햄릿 편을 만나보게 되었다.


덴마크의 선왕인 햄릿의 아버지, 어느 날 아버지가 죽게 되고 삼촌 클로디어스가 왕위에 오른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슬픔이 가시기도 전에 삼촌 클로디어스와 어머니 거트루드가 결혼을 하게 된다.

아버지의 죽음에 슬퍼하던 햄릿은 아버지의 망령을 보게 되고 아버지는 삼촌의 음모에 의해 죽임을 당하게 된 것이라고 알려준다. 진실을 알게 된 햄릿은 미움과 증오로 아버지의 복수를 다짐한다. 

햄릿의 복수의 시작으로 클로디어스와 갈등은 파국을 치다는다.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 시작한 햄릿의 복수는 어머니 거트루드와 햄릿의 연인 오필리아, 그리고 자신의 목숨까지 희생한 광기가득한 비극이었다.





제1막 제5장 p.59

이 애길 듣고도 꿈틀대지 않는다면 넌 레테 강기슭에 속 편히 뿌리 내린 우거진 잡초보다 우둔한 놈이다. 자, 햄릿, 들어라. 발표에 의하면 내가 정원에서 자다가 뱀한테 물린 거로 되어 있다-그렇게 온 덴마크 백성들의 귀가 날조된 사인 규명에 완전히 기만당하고 있다 - 허나 알아야 한다, 귀한 아들아, 네 아비의 생명에 독을 찌른 뱀이 지금 그의 왕관을 쓰고 있다는 걸.


제5막 제2장 p.272

강한 독이 도도하게 내 영혼을 압도하고 있어. 잉글랜드에서 보내온 기별을 살아선 못 듣겠지만 포틴브라스가 왕으로 뽑힐 거라 예언하네. 내 임종의 지지를 받은 거야. 그렇게 전해 주게나, 저간의 크고 작은 일들의 사정과 더불어 - 남은 건 침묵 뿐.



클로디어스가 아버지를 살해한 순간부터, 클로디어스가 어머니와 결혼한 순간부터, <햄릿>의 비극의 시작이었다.

복수는 복수를 낳는다는 이야기가 있듯이 셰익스피어의 <햄릿>에서는 복수의 비극을 과감하게 보여준다.

고전인 만큼 책을 읽는 사람들에 따라 여러 가지의 해석들이 나오고 번역본들이 나오고 있는 <햄릿>이지만 <꿈결 클래식>의 <햄릿>은 일러스트와 함께 구성되어 있었고 중간중간 이해하기 어려운 구절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굉장히 디테일한 주석까지 달아주고 있어 도서를 완독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

후반부에 수록되어 있는 부록에 나온 해제는 셰익스피어의 인생과 작품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그리고 <햄릿>은 순수 창작이 아니라 삭소 그라마티쿠스의 <앰릿>이라는 작품을 모티브로 다른 류의 <햄릿>으로 탄생시켰다는 사실까지....





셰익스피어는 인간 심리의 복잡하고 얽힌 감정들은 이해하기 쉽게 뛰어난 문장력으로 표현했고 서정적인 표현으로 흥미까지 유도하는 그의 특징이라 할 수 있겠다.

짧은 스토리이지만 인간의 광기와 사랑, 진실과 거짓, 복수와 용서, 죽음과 삶...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햄릿의 세계는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와 많이 닮아 있다.

이런 고전들은 여러 번 읽으면서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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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환야 1~2 - 전2권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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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드라마에 입문하던 시절 일드에 등용문이라 해도 될 만큼 유명했던 <백야행>. 아야세 하루카와 야마다 다카유키가 출연했던 <백야행>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그 이후에 비슷한 드라마를 만났으니..그것은 후카다 쿄코와 츠카모토 다카시(주인공 급은 아닌데...)의 <환야>였다. 그때도 <백야행>과 환야는 닮았다고 느꼈었는데...그 두 작품이 히가시노 게이고의 악녀드라마였었다.

누가봐도 <백야행>의 속편이라 생각하던 환야..하지만 작가는 아니라고 합니다..ㅋ 드라마로만 알고 있던 <환야>. <백야행>을 이기기엔 라인업이 약해 역부족이었으나 소설로는 어떨지 기대가 되는 <환야>입니다...두근두근 세근^^


아버지의 장례 다음날 고베 대지진이 일어났다. 마사야에게 장례와 대지진의 혼란 속이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아버지에게 빌려주었던 돈을 받으러 삼촌이 찾아왔다. 마사야는 빛 독촉을 하던 삼촌을 충동적으로 살해하게 되고 그 광경을 우연히 목격하게 된 미후유와 마주친다.

현장을 목격하였지만 미후유는 말없이 마사야를 도와 지진의 피해속에 사건을 은폐한다.

가족과 삶의 터전을 모두 잃은 두 사람은 새로운 삶을 찾아 함께 도쿄로 떠난다.

미후유와 마사야는 고베대지진의 피해자였고 둘은 그 곳은 피해 도쿄로 가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그 사건을 계기로 미후유와 마사야는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미후유는 타고난 미모와 능력으로 승승장구하며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 미후유가 나아가는 길에 방해가 되는 자들은 자신들도 모르게 그녀의 덫에 빠지거나 제거가 되거나 노예가 되어버리고 만다.

둘 만의 행복을 위해서라는 미후유의 꼬임에 마사야는 그녀의 곁을 지키면서 그림자로 살아가고 있다.



"서로 사랑하는 사람기리 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은거지?"


"우리에게 결혼 따위의 형신은 필요 없어. 우린 그런 것보다 훨씬 강한 끈으로 엮여 있으니까, 내가 결혼한 후게도 우리 둘은 늘 함께할 거야. 이 세상에서 믿을 수 있는 유일한 동지이고 나도 마사야에게 그런 존재이고 싶어."


환야1_p.445




정략결혼이라는 핑계로 미유후는 다른 남자와 결혼을 하게 되고 마사야는 미유후에게 속은 것을 깨닫는다.

미유후가 가는 곳마다 사건과 음모들이 가득하고 그 사건을 파헤치던 형사에게 미유후와 마사야는 꼬리를 잡힌다.

끈질기게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가토, 그녀에게 복수를 다짐하게 되는 마사야~


"자네의 원한은 내가 풀어 주겠네. 그러니 어리석은 짓 하지말게"

"그 여자의 가면은 내가 벗길 거야. 그때까지 기다려."


환야2_p.440





치명적이고 매력적이고 사악한 여주인공 미후유와 여자에게 이 정도까지 헌신해?라고 묻고 싶은 순애보 마사야.

차디찬 서늘함을 느낄 수 있는 <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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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웃는 숙녀 비웃는 숙녀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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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첫 사냥이다..카피에서 묻어나는 호기심과 기대로 도서를 만나보고 싶습니다..나카야마시치리의 작품이라면 고민할 필요도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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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은 놀랄 만큼 당신에게 관심 없다 - 직장인들의 폭풍 공감 에세이
이종훈 지음, JUNO 그림 / 성안당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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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안당에서 출간한 <타인은 놀랄 만큼 당신에게 관심없다>는 평범한 직장인이라면 도서 제목에 눈길이 갔을 것이다. 그렇다. 도서 제목을 보고 나도 끌렸으니깐..ㅋ
모든 질병의 근원지로 의심되는 직장~ 
평범한 직장인들이 폭풍 공감할 수 있는 인생 이야기로 귀여운 삽화들과 사이다 발언들이 듬뿍 담아있다.
<타인은 놀랄 만큼 당신에게 관심없다>에서 현대인의 스트레스의 근원지인 직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에피소드로 살면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과의 관계 등에 대한 이야기와 소소하면서 슬프고 공감을 할 수 있는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모든 질병은 장에서 시작한다.
집에서 나오자마자 집에 가고 싶고, 회사 오자마자 퇴근하고 싶고, 일 시작하자마자 술 먹고 싶은 심정이다.
이왕 가야 할 회사라면 그런 생각을 아예 하지 말고 짜증 내지도 말고 쿨하게 기분 좋게 그냥 가자.





​위장 아프게 하는 직장, 위장 아프게 하는 직장
통장은 비어있고 매번 반복되는 출퇴근과 업무에 시달리지만 매달 나오는 월급은 합의금이자, 위로금이자, 깽값이다. 

단언컨대, 사표 낼 용기보다 남을 용기가 크다
누군가 퇴사를 하면 분위기에 우와 나도 그만두고 싶다~~라는 분위기에 휩쓸리게 되는데 그 분위기를 절대 타지 말아야 하며 퇴사하는 사람한테 감정이입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직하여 새로운 직장을 다니면 좋을 것 같지만 그곳이 그곳이다. 중요한 건 직장을 대하는 태도이다.
완벽한 사람이 없듯 완벽한 직장도 없다. 떠나는 것보다 버티는 견디는 것이 더 값진 것이다.




술 마시기 딱 좋은 날이다
칸트가 이야기하는 술의 정의는 술은 입속을 호쾌, 상쾌, 유쾌, 경쾌, 통쾌하게 한다. 그리고 마음을 솔직함을 운반하는 물질과 도덕적 성질이 있다고 한다. 한잔 술은 삶을 위로해 주는 안정제가 된다.
도덕적 성분을 마시는 프로 주당러는 기회만 되면 외친다. "술 마시기 딱 좋은 날이네!"
고백컨대, 술을 거절할 용기는 어제의 숙취뿐이었다.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
미래를 걱정하지 말아라. 그것은 현재를 갉아 먹는 독이다. 과거의 기억, 미래의 기대와 걱정 때문에 현재를 놓쳐 버려서는 안 된다. 지금 이 순간을 알아차리고 현재를 살아야 한다.

타인은 놀랄 만큼 당신에게 관심이 없다
머리를 이상하게 잘라도 안경을 바꿔도 난 어색할지언정 타인은 그~~~닥 관심이 없다. 그대가 신경 써야 하는 것은 남의 시선이 아니라 그대 자신의 부정적 시선이다.

변화하라. 하지만 변함없는 그대이기를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작은 변화라도 스스로 노력해야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재미있는 주제로 자신의 약점과 결핍에 맞서며 용기를 가질 수 있는 <타인은 놀랄 만큼 당신에게 관심없다>이다.

타인의 시선을 늘 의식하며 스트레스를 받아하는 당신이라면 말해주고 싶다. 타인들도 자신의 세계에 빠져있어 당신에게 그다지 관심이 없다는 걸... 그러니 타인의 시선에 매여있지 말고 변화를 시도해보자. 

나의 삶은 한번 뿐이고 지금처럼 조신하게 얌전히만 있지 말고 내 가치를 위해 앞을 향해 뛰어나가 볼 용기를 가지고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읽어본 만한 책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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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트 - 단숨에 이해하는 다이제스트, 책 읽어드립니다
알베르 카뮈 지음, 서상원 옮김 / 스타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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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의 해안 도시인 오랑 시에서 일어난 1940년대 4월 경의 일이다.

어느 날 아침, 의사 리외는 계단에서 죽은 쥐를 발견하고 의아하게 생각했다. 

리외의 아내는 일 년 전부터 병을 앓고 있었고 병을 치료하기 위해 산간 요양지로 떠나기로 했다. 아내가 떠난 오랑 시에는 비틀거리면 죽어가는 쥐들로 넘쳐나기 시작했고 오랑 시에 죽음의 병 페스트가 발생했다.

죽은 쥐들이 8,000마리에 육박하자 시민들의 불안은 극에 다다르기 되고 당국의 무능함을 비난했다.

열이 39도가 넘고 목 부분의 임파선과 팔다리가 붓는 등 몸에는 검은 반점이 퍼지는 것이 페스트의 증상이었다. 페스트의 증상으로 목숨을 잃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시민들은 공포에 떨었다. 날씨는 점점 더워지고 환자들의 숫자는 더욱 빠른 속도로 늘어나기 시작하자 당국은 페스트를 사태를 선언하고 도시를 폐쇄해버렸다.


갑자기 도시가 폐쇄가 되고 타 지역으로 간 가족들과 생이별을 하게 된 오랑 시에 시민들은 가족들의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단념한다. 오랑 시의 분위기는 점점 나빠지고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사망자가 700명대로 증가하자 시민들은 동요하기 시작했다.




페스트에 점령당한 도시는 지하 묘지 같은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처음엔 관에 시체를 넣어 구덩이에 넣어 흙을 덮었지만 죽은 사람들이 셀 수 없이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나중에 시체를 관도 없이 구덩이에 매장을 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


오늘 아니면 내일이라도 페스트에 걸릴 수 있다는 불안감에 시민들은 경계심이 심해졌다. 아직 건강하다고 안심하고 있는 바로 이 순간에도 위험이 다가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살아온 사람들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가 되는 상황이었다. 

우연히 페스트로 발생하면서 오랑 시에 체류하게 된 신문기자 랑베르는 사랑하는 연인이 있는 곳으로 가기 위해 도시를 탈출하려는 계획을 했지만 죽음의 도시 오랑 시에 머무르며 페스트와 맞서기로 한다.



"저는 떠나지 않겠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이곳에 남아 있도록 하겠습니다." _p.138


"능력의 한계를 느낄 땐 화가 날 만도 하지요.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을 받아들이고 사랑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도저히 그럴 수가 없어요. 천진난만한 어린아이들까지 이렇게 고통을 당하는 세상을 어떻게 사랑하란 말입니까?"

리외가 참을 수 없다는 듯 목소리를 높이자 신부가 당황한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p.138 ~ 139



이 시절에도 이런 종교적인 발언이.... 

이번 코로나 사건으로 신천지와 교회에 대응자세에 실망을 했기에 무신론자인 나로썬 종교적인 발언은 좀 거슬리네요.  




4월에 시작된 페스트는 해가 지난 1월에 접어들면서 물러가고 있었지만 페스트균은 결코 죽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과 페스트라는 재앙으로 인간에게 경고를 하고 있다.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를 읽으면서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코로나와 닮은 모습을 보았다. 

스타북스에서 출간한 페스트 다이제스트는 단숨에 이해할 수 있도록 원작에서 지루한 부분을 해소한 흥미진진한 편집한 요약본이다. 역시 지루할 틈 없이 순식간에 읽게 된 <페스트 다이제스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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