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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 지식채널 e 3 - 세상을 보는 다른 눈 주니어 지식채널 3
EBS 지식채널ⓔ 지음 / 지식채널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EBS 지식채널e를 재구성한 주니어 지식채널 시리즈의 세 번째 책. e 3의 주제는 society-사회다.  5분의 짧은 시간 동안 시청자들에게 지식뿐만 아니라 감동을 안겨주고 있는데 책은 그보다 더 큰 감동을 주고 아이들에게 세상을 바라보는 다른 눈을 키워준다. 아이들이 딱딱한 지식 프로그램, 시사와 관련한 책에 관심을 가지기 쉽지 않은데 이 책은 그런 아이들에게 지식만을 전달해 주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배우고 알아가는 데 도움을 준다. e 3 - society의 구성은 두근두근 진실과 마주하기, 토닥토닥 소통으로 함께 하기, 도란도란 공존으로 나아가기, 시끌시끌 평등을 향해 가기 4가지 테마로 소개하고 있다. 

두근두근 진실과 마주하기 편에서 나에게 인상 깊었던 내용은 첫번째 이야기 피리 부는 사나이였다. 요즘은 아이들이 태어나면서부터 광고로, 주위 환경에서 브랜드를 익히게 되는데 7세가 되면 300개의 로고를 알아보고 구별한다고 한다. 평생 한 브랜드에 충성하는 가치는 약 1억 3천만 원이라 하는데 실로 엄청난 수이다. 이렇게 어렸을때부터 브랜드를 익히니 아이들이 자라면서 어떤 물건이든 브랜드를 찾는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상표를 구별하고 떼를 쓸 수 있는 아이들을 유혹하는 피리 소리에 우리 아이들이 길을 잃지 않도록 어른들이 바른 가치관을 가져야할 것이다.

토닥토닥 소통으로 함께 하기 편에서는 내가 전업주부여서인지 세상에서 가장 창의적인 직업,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는 주부에 대한 내용이었다. 주부가 집에서 음식을 만들고, 옷을 세탁하고, 아이를 키우고, 교육을 하지만 오늘날 주부를 소비를 담당하는 사람으로 생각해 집에서 노는 사람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일을 주부가 하지 않으면 다 값을 치르고 사야 하는 일임에도 남편은 아내에게, 아이들은 엄마에게 집에서 뭐하냐고 한다. 2004년 기준 가사 노동이 가지는 경제적 가치는 월 150만원으로 계산되었다는데 올해를 기준으로 한다면 더 오르지 않았을까 싶다. 주부를 모든 일을 다 잘해내는 수퍼우먼으로 여기면서 대우는 그렇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주부의 가사 노동에 대해서 언제쯤이면 정당한 평가를 받을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도란도란 공존으로 나아가기 편에서는 라듐 연구로 두 번의 노벨상을 받은 과학자 마리 퀴리에 대한 이야기를 보고 방사능에 노출 되면서 힘들게 연구한 업적을 고스란히 인류에게 돌린 그녀의 ’과학정신’에 존경의 마음과 감동을 느꼈다. 

시끌시끌 평등을 향해 가기 편에서는 지금까지 몰랐던 발명왕 에디슨의 또 다른 모습을 보고 놀라웠다. 테슬라가 에디슨의 끊임 없는 방해로 교류 전기의 우수성이 대중들에게 알려지지 못했다면 아마 전 세계 사람들이 1903년이 아닌 좀 더 늦게 전기의 혜택을 받을수 있었을 것이다. 

1편, 2편에 이어 3편에서도 내가 지금껏 몰랐던, 아니 가려져서 알기 어려웠던 사실을 알게 되었다. 세상은 나 혼자만 살아가는 곳이 아닌 더불어 살아가는 곳임을 또 한번 느꼈다. 아이들은 이 책을 통해 어떻게 하면 좀 더 세상을 진실되고, 소통하며, 평등하게, 공존하여 살아갈 수 있을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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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모두모두 사랑해 I LOVE 그림책
매리언 데인 바우어 지음, 신형건 옮김, 캐롤라인 제인 처치 그림 / 보물창고 / 2009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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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는 말 표현에 서툰 저도 아이들에게는 하루에도 수없이 사랑한다는 말을 한답니다. 하지만 그냥 안아주며 사랑한다는 말만 했지 책 속에 나온 글처럼 우리가 매일 보는 자연현상에 비유하며 아이를 얼마나 사랑하는지에 대해서는 말해본적이 없어요. 여러 사랑 표현의 글을 보며 제가 얼마나 무뚝뚝하게 사랑한다 말했는지 피식 웃음이 나왔어요. 아이에게 그냥 사랑한다 말하는것 보다 아이의 언어 감각에도 자극을 주며 사랑의 마음이 더 샘솟게 하는 말들로 아이에게 ’사랑해’ 하고 말하면 아이는 너무 행복해 한답니다. 물론 말을 하는 엄마도 아이에 대한 사랑으로 가슴이 벅차오르구요.




「겨울잠에서 막 깨어난 곰이 봄 냄새를 사랑하듯이 너를 사랑해」, 「파도가 바닷가 모래알을 살살 쓰다듬어 주는 것처럼 너를 사랑해」 사랑의 표현이 너무나도 이쁘고 사랑스럽죠? 두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면 아이들도 저도 얼굴에 웃음이 한가득 피어나요. 책이라 소리를 들을수 없는데도 귓가에 음악소리가 들려오는 기분이 느껴졌어요. 꿀벌이 붕붕 날아다니는 소리, 오리가 꽥꽥거리며 웅덩이에서 첨벙거리는 소리, 아름다운 새의 노랫소리, 철썩철썩 파도 소리까지 단지 그림만 있는 책인데 그런 소리가 들리는듯 했어요. 운율감이 느껴지는 글에 화사하고 귀여운 그림은 아이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을만큼 멋진 그림책이예요. 아이를 무릎에 앉혀놓고 아이를 얼만큼 사랑하는지 들려주세요. 아이가 어디에 있더라도, 어떤 사람으로 자라더라도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만은 변치 않음을 알려주세요. 그러면 아이는 자신이 사랑받는 존재라는걸 느끼고 어떤 일을 하더라도 자신감을 가지고 또, 타인을 사랑하는 마음도 가질거예요.

<리뷰 속의 인용문구는 책 속의 글을 인용했으며, 책 사진 이미지의 저작권은 보물창고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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