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가 친구인 여주 오빠에게 복수하기 위해 여주를 이용한건 비열했어요. 오해였든 진실이었든 어떤 이유를 붙여도 남주가 여주에게 한 행동은 최악이었어요. 자신의 오빠를 아끼는 마음과 여주가 남주를 사랑하는 마음을 이용했으니까요. 복수를 하고 싶으면 당사자인 여주 오빠에게 해야지 왜 여주에게 하는지 이해할 수도 이해하고 싶은 마음도 들지 않았어요. 남주의 가정환경, 여주 오빠에 대한 배신감 그런건 충분히 이해하지만 여주 오빠를 고통 받게 하기 위해서 여주를 이용하는건 한참 잘못된 선택이었어요. 제가 보기에 여주 오빠는 고통스러워 보이지도 않았고 오히려 뻔뻔하게 보였어요. 이유에 어찌되었든 자기 때문에 동생이 남주와 동거를 하고 힘들어 하는데 병원에 입원을 했는데도 잠깐 보고 가고 여주가 몇번이나 입원하고 납치되는 일이 벌어질 때끼지도 남주의 오해를 풀어줄 생각조차 하지 않는 모습을 보고 참 이기적인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어요.그리고 그 오해를 푸는 과정이 좀 어이 없었어요. 남주와 여주의 오빠가 오해를 푸는 장면을 만들기 위해 뜬금없이 남주가 여주를 오해할만한 상황을 만든건 별로였어요. 여주 오빠가 남주의 오해를 풀어 준다며 과거의 상황을 이야기 하는데 저는 그 이야기를 듣고 오해가 아닌 배신을 한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육체관계가 있어야만 배신이 아니잖아요. 정신적으로 교감이 있는것 만으로도 배신을 한게 아닌가 생각 들었어요. 과거에 남주의 약혼녀였던 부인이 남주에게 자신을 좋아한다고 했을 때는 둘이 서로에 대해 이야기를 한 적이 없고 남주에 대한 예의라는 말을 하는데 저게 무슨 말인지 이해되지 않았어요. 남주의 약혼녀였던 부인이 약혼을 깰때 서로에게 감정이 있었던건 사실이잖아요. 그리고 그 부인은 친구도 없는지 약혼자의 친구에게 힘든 상황을 이야기 하고, 집에 갈 수 없다며 이틀 밤을 같이 있었다면서 아무 일도 없었기에 기만한게 아니라니... 저런게 배신이 아니면 어떤게 배신인건지...그러면서 남주 탓으로 돌리는데 참으로 뻔뻔하게 보였어요.중반까지는 남주가 여주에게 상처주는 말만 하더니 여주가 몇번 쓰러지고 부터는 닭살 돋는 말을 하는데 너무 바로 태도가 바뀌니 뭐지? 싶었어요.에필로그에서 의사가 여주 몸상태로는 제왕절개가 더 안전하다고 하는데 여주가 체력도 안 되면서 자연분만을 고집하는데 목숨을 담보로 되도않은 고집을 부리는 여주.재미있게 잘 보다가 이런 몇몇 억지스런 상황들이 재미를 떨어지게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