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의 병을 알았을때 남주의 반응이 실망스러웠어요. 본인이 상처받은건 알겠지만 아픈 사람에게 그렇게 매몰찼었어야 했는지 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주가 일부러 병을 숨긴것도 아니고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여주의 고민이 클거라는 것도 짐작했으면서...남주가 트라우마가 있는 상황에서 너무 충격적인 현실에 배신감, 상처 등 여러 감정으로 혼란스러운건 충분히 이해하지만 그래도 누구보다 마음 아플 여주에게 한 행동은 너무했어요.그리고 여주가 떠날 결심을 하고 남주가 있는 동네에 와서야 남주가 잡는 과정은 별로였어요. 여주 없이 안 될 것 같고 함께 해서 행복하길 바란다면 남주가 먼저 여주를 찾아갔더라면 좋았을텐데 아쉬움이 들었어요.
한 남자에게 세번이니 반한 여주가 남자에 면역이 없고 너무 순진해서 솔직히 바람둥이 남주에게는 아까웠어요. 더구나 한번도 아니고 두번어나 여주에게 중요한 시기에 상처를 준 남주라 개인적으로 전 남주가 좋게 보이지 않았어요. 남주는 즐길거 다 즐기며 살다가 순진한 여주의 사랑을 얻고, 여주는 착하게 살다가 병까지 걸리는 설정은 좀 별로였어요.남주뿐만 아니라 의붓딸만 신경 쓴 친엄마, 여주에게 힘든 시간을 가지게 만든 의붓 자매까지 잘못은 그들이 했는데 여주가 본인에게도 잘못이 있다는 식으로 말하는 부분은 공감하고 싶지 않았어요.등장인물 중에 여주 친구와 그 친구 오빠가 참 좋았는데 솔직히 그 친구 오빠와 됐으면 싶은 마음도 조금 들었어요.하지만 여주가 세번이나 반하고 사랑한 사람은 남주이기에...조금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이야기는 술술 잘 읽혀서 별 네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