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라도 괜찮아! - 무당벌레 아가씨 룰루 아라미 사회 동화 3
데이빗 소먼.재키 데이비스 글.그림, 박선주 옮김 / 아라미 / 2011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들과 이 책을 볼때면 제 어린시절이 생각나요. 집안 형편이 넉넉치 않아서 장난감이 별로 없어 주로 밖에서 많이 놀았는데 요즘 아이들처럼 장난감이 많지 않아도 전혀 심심하지 않았어요. (사실 그때는 좀 잘 산다는 집 외에는 거의 비슷했어요.) 밖에 나가면 놀거리가 참 많았거든요. 자연이 다 놀거리였어요. 돌멩이만 있으면 한참동안 공기놀이에 푹 빠져 놀았고, 사방치기, 고무줄 놀이 등 하루종일 놀아도 재미 있었어요. 그에 비해 요즘 아이들은 장난감이 넘쳐나는데도 심심하다 하고,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도 금방 싫증을 내죠. 아마도 집에서만 놀아서 그런건 아닐까 싶어요. 아이들은 자연에서 뛰놀아야 활기차잖아요.




이야기 속에 나오는 무당벌레 아가씨 룰루도 집에 놀거리가 많은데도 심심해 해요. 엄마 아빠는 바쁘다 하고, 오빠는 룰루가 어리다며 같이 놀아주지 않으니 혼자 무슨 재미가 있겠어요. 룰루만큼이나 지루해 하는 빙고를 데리고 밖으로 나간 룰루는 개미들의 길을 막고 있는 돌을 치워주기도 하고, 작은 웅덩이지만 연못이라 생각하며 상상의 날개를 펼치고, 넘어져 있는 나무를 혼자 힘으로 건넜어요. 바람, 나뭇잎 등 자연을 친구 삼아 노는 룰루를 보고 있으면 그 모습이 너무도 즐겁고 행복해 보여서 룰루처럼 자연에서 뛰놀고 싶은 마음이 절로 생겨요. 아무도 같이 놀아주지 않아 뽀루퉁했던 룰루가 자연에서 여러 가지 놀이를 하고 집으로 가는 모습에서 한층 자란 모습을 느낄 수 있어요. 



자연에서는 누가 어떤 말로 가르쳐주지 않아도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몸으로 느끼며 배우게 되는것 같아요. 음식을 먹으면 아이들의 신체는 당연히 자라죠. 하지만 마음까지 자랄까요? 우리 아이들을 몸 뿐만 아니라 마음까지도 성숙한 아이로 자라게 하려면 자연에서 뛰놀수 있도록 해야할 것 같아요. 벽으로 둘러싸여 바람 한점 통하지 않는 집안에서만 놀게 할것이 아니라 함께 밖으로 나가 바람도 느끼고, 하늘도 보고, 새소리도 들어보세요. 집에서는 "심심해"를 연발하던 아이들이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노는 것을 볼 수 있을거예요.

<책 사진 이미지의 저작권은 아라미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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