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굴데굴 축구 친구 마음이 커지는 그림책 3
필립 드 케메테 글.그림, 김주경 옮김 / 을파소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우리 아이들 축구 경기는 남아공 월드컵을 통해서 처음으로 봤어요. 붉은 악마 티셔츠를 입고 응원봉을 들고 "대~한~민~국 짝짝 짝 짝짝" 응원도 하면서 재밌게 봤어요. 그때 응원하면서 축구를 봤던게 인상 깊었던지 그 이후로 축구와 관련한 내용이면 관심을 보이곤 해요. 그런 아이들에게 <데굴데굴 축구 친구>를 보여주니  무척 좋아하더군요.

축구는 11명이 하는 경기죠. 표지를 넘기면 책에 나오는 아이들이 소개되어 있는데 유니폼 팀, 티셔츠 팀 각각 11명이 소개되어 있어 축구를 하려면 필요한 인원이 몇명인지 알 수 있어요.

이 책은 곰돌이 마스코트가 주인공인데 이야기를 이끌어가며 말하는게 정말 귀여워요. 유니폼이 없을때는 공은 잘 차지 못했는데 할머니께서 생일 선물로 유니폼을 선물해 주어 유니폼을 입고 부터는 월드컵에 나가도 될 만큼 공을 잘 차게 되었다네요. 엄마가 그러셨다는데 엄마의 표정을 봐서는 마스코트 자신이 그렇게 생각하는것 같아요.



마스코트는 유니폼이 생기고 유니폼을 입은 친구들하고만 축구팀을 만들었는데 11명의 친구들이 모두 유니폼이 달라요. 그 이유는 할머니가 모두 다르기 때문이라네요^^ 유니폼 팀은 축구 경기날을 정했는데 전날 밤새도록 비가 내려 경기날 운동장은 질퍽거렸어요. 유니폼 팀과 경기를 하기로 한 팀은 11명의 선수가 모두 다른 티셔츠를 입은 티셔츠 팀이예요.
드디어 경기가 시작되었는데 유니폼 팀은 유니폼을 더럽히고 싶지 않아 물이 고인 곳을 요리조리 패해 다니기만 했어요. 결국 티셔츠 팀이 먼저 한 골을 넣었죠. 그제서야 유니폼 팀은 깨끗한 유니폼을 신경 쓰지 않고 경기에 전념해요.



발리가 공을 힘껏 차버려 공이 보이지 않았어요. 하늘을 쳐다보던 친구들은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게 되는데 모두 흙투성이가 된 모습에 누가 누군지 알아볼 수 없게 되었어요. 경기는 중단되고 다같이 기념사진을 찍는데 친구들이 모두 활짝 웃어요. 유니폼이 있는지 없는지 상관없이, 승패와 상관없이 모두 친구가 된거예요.

우리는 스포츠 경기를 볼때든 일상 생활에서든 남에게 이기려고 해요. 아이들에게도 1등을 강요하구요. 그것이 진정한 행복이 아닌데두요. <데굴데굴 축구 친구>는 이 책을 보는 아이들에게 또는 부모들에게 이기는 것만이 최고는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는것 같아요. 어떤 일에서든 정정당당하게 하고 즐기면서 한다면 우리는 모두 최고가 되는거예요.

<책 사진 이미지의 저작권은 을파소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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