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무대, 지금의 노래
티키틱 지음 / arte(아르테)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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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 책수집가 7 #서평단]

『오늘이 무대 지금의 노래』는 유튜브 크리에이터 '티키틱팀의 이야기다낯선 이름이라 유튜브에 검색해봤는데 낯익은영상이 눈에 들어왔다악동뮤지션 수현과 함께  "연습 별로  했어요, 50시간 정도"라는 제목의 영상알고리즘이 추천해줬는데 나중에  동영상에 저장해놓고 아직 안봤더랬다이런  생각났을  봐야지 그럼 평생  보기 때문에이번 기회에 냉큼 봤다그리고 당연하게도 영상 정주행해 버렸다.


 먼저 읽고 유튜브 영상을 봐서 그런지유튜브 콘텐츠보다는 티키틱 멤버들이  인상 깊었다. '1 스테이지온 - 함께무대 위로'에는 4명이 티키틱을 결성하게  과정과 노력그리고 멤버 각자의 이야기 등이 담겨있다. 1부를 읽는 내내 좋아하는 일과 적성에 관한 생각이 끊이질 않았다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보다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는 사실이  부러웠다부디  사람이 지치지 않고 오래오래 채널을 운영해줬으면 좋겠다대리만족이라도 하게 ^!^


'일상뮤지컬 채널'이라는  부제목처럼 우리의 일상은 충분히 뮤지컬이   있다단지  사실을 모르고 있을 뿐이다잔잔한 일상에 지금부터 bgm 깔아보면 어떨까


+) ain't no sunshine(노팅힐 ost) 들으면서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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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워크
스티븐 킹 지음, 공보경 옮김 / 황금가지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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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워크』는 스티븐 킹이 '리처드 바크만'이란 이름으로 발표한 장편소설이다제목인 '로드워크(roadwork)'에서  있듯이 도로 공사와 얽힌  개인의 이야기다바튼의 집과 직장은 784 고속도로 확장 공사로 인해 철거될 예정이다하지만 바튼은 이주를 거부한다직장 건물을 새로 지을 부지를 일부러 계약하지 않고 거짓말만 늘어놓는다집도 마찬가지무엇이 그로 하여금 세상을 거부하게 만들었을까.


 생각에 바튼은 세상을 거부했다기보단세상이 자신의 세상을 파괴하는  거부한  같다죽은 아들 찰리와의 기억이남아있는 집과 20년간 일한 세탁 회사 건물바튼의 세상은 건물  채에 모두 담겨 있었다 건물  채는 철거 예정이고따라서 바튼의 세상이 철거될 예정이란 거지모두가 자신을 미친 사람 취급하고 심지어는 자기 자신도 가끔 의심하지만 그의 탓이라곤   없을 것이다.


바튼의 일생을 완독한 호두만  질문이 자꾸 머릿속을 맴돌았다무엇이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가인간이 자신의 존엄성을 지키려면 어떤 환경이 필요한가그리고 내가 내린 결론은 소설의 결말만큼이나 씁쓸했다.


미쳐 돌아가는 세상에서 존엄하게 산다는  그만큼 미쳐야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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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트렁크 팬티를 입는다 - 까탈스런 소설가의 탈코르셋 실천기 삐(BB) 시리즈
최정화 지음 / 니들북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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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들북 #서평단]

교복 입던 시절의 악몽  하나는 명치 통증이었다만세를   없을 정도로 갑갑한 교복 와이셔츠와 브래지어 와이어의콜라보였다책상에 엎드리면 와이셔츠가 가슴을 압박했고 브래지어 와이어가 가운데로 모여 명치를 찔렀다나중엔 통증에 익숙해지더라아픈  느끼면서도 책상에 엎드려서  잤다도저히 참을  없을  후크를 풀고 엎드렸다소화불량을 달고 살았었는데 생각해보면  대환장 콜라보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나는 트렁크 팬티를 입는다』는 최정화 작가의 탈코르셋 실천기를 그린 에세이다동시에 작가가 자신의 몸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사랑하는 과정을 그린 성장기다옷장을 갈아 엎어본 사람이라면 공감할 만한 요소가 굉장히 많을  같다일단 내가 그랬기 때문

나는 5 오전 수업 때문에 짧고  붙는 옷과 화장에서 자연스럽게 멀어졌다그게 시발점이 되어 옷을 갈아엎었고 속옷도 갈아엎었다고딩  겪은 대환장 콜라보를 끊어내고 싶었다현재는 드로즈에 가끔 브라렛을 입는다속옷 때문에생긴 소화불량은 물론 질염도 사라졌다어이없을 정도로 쉽게.


외관을 바꾸는 일이 뭐가 그렇게 중요하냐고 물을 수도 있겠지속옷을 바꾸는  뭐가 그렇게 대단한 일이냐고진정한 자신은 옷차림 따위에 구속되지 않는다고하지만 일단 바꿔보면   있다인간은 생각보다 시각적인 요소에 영향을많이 받는다는 그러니 부담 없는 속옷부터   바꿔보자 팬티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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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릴 수 있었던 여자들 - 죽음에 이르는 가정폭력을 어떻게 예견하고 막을 것인가
레이철 루이즈 스나이더 지음, 황성원 옮김, 정희진 해제 / 시공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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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 #서평단]

한동안 서평단 활동 쉬려고 했는데  제목 보자마자 <미쓰백> 떠올라서 하는  없이 신청했었다. <미쓰백>  아동학대 피해자(지은과 상아) 서로를 보듬어주는 영화인데  제목과 감정선이 비슷해서 떠올랐나 보다지은을 구할 있지 않을까구해야 하지 않을까살려야 하지 않을까 고뇌하는 상아의 모습이 '살릴  있었던 여자들'이란 제목과 겹쳐보였다.


『살릴  있었던 여자들』은 '죽음에 이르는 가정폭력을 어떻게 예견하고 막을 것인가'라는 부제에 대한 고찰이다구체적인 사례를 차근차근 짚으면서 피해자들이 보내는 sos 신호가 무엇인지어떤 제도적 장치가 필요한지 등을 논하고 있다미국인이 미국 사례를 중심으로  글이라 이해가 쉽진 않았으나  좁은 견문을 깨부수기엔 충분히 충격적이었다.


다른 무엇보다도 제목이 기억에 오래 남는다그동안  감고  막아왔던 주제와 직접 대면한 거라 완독하는  굉장히오래 걸렸음그래도 어제보다 발전한 나를 위한 발걸음에  책이 도움   분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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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인 러브
마르크 레비 지음, 이원희 옮김 / 작가정신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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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신 #서평단]

평소와 다를  없던 밤에 엄마가 말했다네가 혼자 엄마 아빠 장례식장 지킬  생각하면 역시   정도는  낳을 그랬나 싶다고외동인 나더러 외롭겠다며 측은하게 바라보는 오지랖에는 일부러  소리로 반박하던 나인데그날 엄마말에는 아무 말도   없었다내가  상황에서 무슨 말을 보탤  있었을까그저 무슨 그런 소리를 벌써 하느냐고 떨떠름하게 웃어넘길 뿐이었다.


매일같이 나의 죽음을 생각하면서도 양친만큼은 제외였다내가 죽는  당연하고 엄빠의 죽음은 배제한다는  모순적이긴 하지만 다들 그렇지 않나… 그런 의미에서  소설은 내게 적합했다유쾌하게 죽음을 읽을  있다는 점에서.


『고스트  러브』는 레몽이 생전에   이룬 사랑의 완성을 부탁하기 위해 토마 앞에 나타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5 만에 아버지의 영혼과 재회한 토마는 몹시 혼란스러워하지만 이내 받아들인다레몽의 부탁을 들어주는 동안  사람은 함께 비행기도 타고크고 작은 거짓말과 사건들을 몰고 다닌다 과정에서 다투기도 하지만 종국에는 모든  해결된다좋은 방향으로.


물론 레몽의 사랑이 올바르다곤   없다아내를 잃은 바르텔에게서 유골마저 빼앗은 거니까하지만 내로남불이란 말이  있겠나진짜 *사람은 이상하고 사랑은 모르겠지만 본문의 마지막 대사가 소설 전체에서 가장 중요하니 다들 직접읽어보길 바란다


+) *노래 제목임(이예은 - 사람은 이상하고 사랑은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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