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결혼 대신 야반도주 - 정해진 대로 살지 않아도 충분히 즐거운 매일
김멋지.위선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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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번쯤은 꿈꿔봤을 세계여행.
하지만 그 꿈을 실행에 옮긴 사람은 얼마나 될까.
용기가 없어서.. 시간이 없어서.. 여유가 없어서...
여러가지 이유로 기억 저편에 묻어두어야 했던 세계여행의 꿈.

그 꿈을 꿈에서 그치지 않고 실행에 옮긴 사람들이 있다.
10년지기 친구와 떠나는 718일 간의 여행.

어찌보면 무모하다 싶지만 
한편으론 부럽지 않을 수 없다.


궁금했다.

718일 동안 24개국을 여행한 그녀들의 이야기가.


여행책을 많이 읽어보진 않았지만
다른 책들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 들었다.
퇴사를 결정하고 세계여행을 함께 하기까지의 과정들부터 시작을 해서인지
왠지 내가 여행을 준비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렇기에 오롯이 그녀들의 이야기에 빠져들수 있었다.

마음맞는 친구와 여행을 한다는거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기에
그녀들의 여행이 더 대단하게 느껴졌다.
아무리 친한 사이라 해도 여행 스타일이 다르면 같이 떠나서 싸우고 돌아오기도 하고
두번 다시는 같이 떠나고 싶지도 않은데
2년 가까이 되는 시간을 같이 다니며 함께 한다는게 부럽기도 했다.
한편으론 함께였기에 마지막까지 무사히 여행을 마칠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어설프기도 하고 계획대로 되지 않을때도 있고 아프고 힘들고 지치기도 하지만
함께 하는 친구가 있었기에 위로와 힘을 받지 않았을까..

2년이라는 긴 시간의 기록을 한권의 책으로 다 담기엔 많이 부족했겠지만
그녀들만의 유쾌함과 담담함으로 써내려간 이야기들을 읽으며 함께 여행을 한듯 하다.
세계여행의 대장정을 마친 그녀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긴 여정의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준 노고에 감사를 표한다.
그녀들 덕분에 잠시나마 일상에서 벗어나 세계 곳곳을 여행하는 행복을 누렸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나도 나의 버킷리스트를 들고 세계 곳곳을 여행할수 있게

조금씩 준비를 해나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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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한스 - 프로이트와 함께 아이 마음 읽기
진담 지음 / 지식과감성#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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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와 함께 아이 마음 읽기.
프로이트라는 이름은 많이 들어왔지만 아직은 많이 어려워서 시도조차 못하고 있었는데
꼬마 한스라는 제목을 가진 이 책은
프로이트의 많은 논문들중 하나인 다섯 살배기 꼬마 한스의 공포증에 관한 논문을 재구성한것이다.

한스의 행동들을 아버지가 기록하고  프로이트가 분석했는데,
처음 읽기 시작했을 땐 낯선 단어들때문에 조금 어렵게 느껴졌다.

정신분석에 관심이 많다거나 전공자들에겐 그렇게 어렵지 않겠지만
보통의 사람들에겐 조금 낯설게 느껴지지 않을까 싶었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니 낯선 단어들이 크게 문제가 되진 않았다.

시작에 앞서 한스의 증상과 사건에 대해 간략하게 연표를 만들어뒀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3살 공포증의 시작부터 5살 콤플렉스를 극복하게 되기까지
일련의 과정들이 꼼꼼하게 기록되어 있다.
특히 한스와 아버지의 대화들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어서 상황을 이해하기에 좋았다.

팔루스에 대한 관심, 동생에 대한 질투심
변태증과 동성애,
양가감정, 불안히스테리와 공포증
한스의 사례를 통해 보여지는 이런 일련의 과정들은 그 나이대에 흔히 나타나는 증상들이 아닌가 싶다.
그렇기에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 읽으면 많은 도움이 될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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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을 걷는다 - 과거와 현재를 잇는 서울역사산책
유영호 지음 / 창해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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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을 걷는다.
나에게는 조금 생소한 이름 서촌.
그렇기에 많은 궁금함을 가지고 책을 읽어 내려갔다.

이 책의 제목을 보자면 서촌과 관련된 여행책이란 생각이 먼저 드는데
이 책은 역사책과 가깝다.
제목옆에 서울역사산책이란 문구만 봐도 알수 있는거지만.

저자는 청계천을 비롯한 그 일대의 물길을 따라 서촌을 소개한다.
지금은 모두 복개되어 그 곳에 물길이 흐른다는걸 아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이 책은 마치
서촌을 문화해설사와 함께 걸으며 그 곳의 역사에 대해 듣고 있는것 같다.

위치를 알수 있게끔 지도에 표시를 해두고
관련 사진들도 있어
어느 곳을 이야기 하는지 한눈에 알수 있다.

무엇보다 여행하듯 골목 곳곳을 다니며
건물의 순서를 따라 설명해주는것도 참 좋다.

시간의 순서대로 엮었다면 자칫 헷갈릴수 있는데
하나의 건물을 소개하고 그 옆의 건물
앞의 건물 이런순으로 이야기를 풀어주니
직접 눈으로 보지 않아도 대충 동네 풍경이 그려지기도 한다.

알지 못했기에 알아가는 재미가 있는데
서촌 일대에 많은 예술가들이 살았다는것도 알게되었고
친일파들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놀라웠다.
그리고 예전이나 지금이나 권력과 재력을 가진 자들이 옳지 않은 방법으로
자신의 재산을 보호하고 불려나가는 건 똑같다는 생각이 들어 씁쓸했다.

서울여행을 가면 경복궁을 기준으로 궁투어를 많이 했는데
다시 서울여행을 가게 되면 이 책을 들고 서촌을 걸어보고 싶다.
책속에서 보았던 그 곳들의 모습을 직접 눈으로 보고
예전의 모습과 지금의 모습이 어떻게 다른고 또 어떻게 같은지
책을 읽으며 느꼈던 그 감정들을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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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목의 성장
이내옥 지음 / 민음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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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형편없는 안목을 성장시켜보고자
제목에 이끌려 읽게 된 책이다.



뭔가 깔끔한 표지가 마음에 와닿는다.

이 책의 저자는 34년간 국립박물관에서 큐레이터로 일했다.
그리고 이 책은 일하면서 만났던 옛 물건과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사실 책 제목과 설명만을 보고 생각하기론 
작품을 보는 관점이라던가 접근법등 어떻게 유물을 대하고
그것들의 진가를 알아보는 안목을 성장시킬수 있는지..
그런 이야기들이 담겨있을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내 생각과 다르게 흘러가는 내용들에
책 읽기가 더뎌지고 말았다.
그래도 읽기 시작했으니 끝까지 읽어보자는 생각으로 
한장한장 넘겨가다보니 조금씩 느껴지는 것들이 있었다.



만남에 대한 그의 생각에 많은 공감을 느꼈다.



박물관을 통해 그 나라의 수준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여행을 가면 박물관도 가끔 들리곤 하는데
그냥 별 생각없이 둘러봤던 지난날들이 조금 후회가 된다.



훌륭한 것들을 많이 보아라! 

이류나 삼류가 아닌 최고의 것들을 보게 되면,

당신은 점차 훌륭한 것에 눈이 뜨일 것이다.



안목의 성장이라는 제목에 가장 부합하는 말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우리의 뛰어난 유물들과 알지못했고 가보지 못했던 장소들에 대한

이야기를 읽을때면 그것들이 많이 궁금해져 찾아보기도 하면서 읽었다.


궁금해하고 찾아보고 알아간다는거

어쩌면 이런 행동들이 모여 나의 안목을 조금씩 성장시키고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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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자 에이코 제인의 아리랑
백훈 지음 / 지식과감성#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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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란 형식을 취했지만 이 책은
주영자(에이코,제인) 여사가 살아온 인생을 기록한 것이다.

책을 펼쳐들자 서문에 이렇게 써져있다.


그렇다 이 책은

영자이면서 에이코이고 제인인 주영자 여사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린 책이다.

400페이지 가량의 많은 내용을 담고있지만

소설을 읽듯 천천히 읽어가다보니 어느새 마지막페이지였다.


이 책은 3인칭 시점에서 영자의 인생을 담담하게 이야기 한다.


6.25때 가족들과 북에서 남으로 피난을 내려오면서 부터 시작된 영자의 파란만장한 인생.

힘들고 어려웠던 시절을 거쳐

소녀에서 여자로 엄마로 성장을 해나가는 영자의 일생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어린 나이에 혼자서 겪어야 했던 많은 일들이 영자를 두려움에 떨게도 만들었지만

그로 인해 더 단단해지고 성숙한 인간으로 성장을 해나가는 영자의 모습이

그저 놀랍기만 했다.

막연하지만 희망을 놓지 않고 무슨 일이든 열심히해 내는 그녀가 존경스러웠다.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던 솔직하고 부지런히 일하는 그녀.

그렇기에 영자로 에이코로 제인으로 살면서 더 나은 미래를 꿈꿀수 있지 않았을까.


세상일이란 정말 언제 어떤 모양으로 펼쳐질지 아무도 모르는 거야.

그러니 예상치도 못했던 일이 밀물처럼 폭풍처럼 닥쳐올 때는 그것이 자신에게 큰 충격을 주지 않기만을 바라며 사는 수밖에 없어.

파도는 아무도 이길 수가 없어.파도에 몸을 맡겨야만 파도에 몸을 실어야만 살 수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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