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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슈비츠의 자매 - 나치에 맞서 삶을 구한 두 자매의 실화
록산 판이페런 지음, 배경린 옮김 / arte(아르테) / 2024년 4월
평점 :
지금 세계에는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절어지고 있다.
거기다가 중국과 대만 사아의 위기도 심상치 않다. 지난 역사 속에는 1차, 2차 세계대전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세계대전이 관심이 많은 편인데, 특히 2차 세계대전과 관련된 자료들, 책, 영화 등을 가능한한 찾아보는 편이다.
이번에 아우슈비츠의 자매라는 이 책을 보면서 전쟁이 인간의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저자는 네덜란드 출신으로 하이 네스트라는 집에 거주하게 되면서 , 집의 수리를 위해 집 내부 구조를 뜯어보다가 곳곳에서 드 러나는 비밀구조에 주변에 수소문해보고는 이곳이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들의 은신처였던 사실을 알아내게 된다.
그렇게 사실에 기반한 이야기는 뼈대에 살을 붙이고 작가의 상상려과 필력에 힘입어 이제 내잎에 이 책의 형태로 그들 자매의 이야기를 전달해 준다.
서커스단에 일하던 가난한 조부모 이야기부터 시작된 가족사를 거쳐 부모의 힘겨운 결혼과 이후 어려운 가정형편, 그럼에도 사랑가득했던 가족들, 큰딸 린테와 둘째 야니, 막내 야피 그리고 그들의 배우자 보프와 에베르하르트 아이들 .
무용에 재능있던 란테와 예술가 에베르하르트 그들이 하이네스트이서 펼치는 이디쉬어로 된 공연을 상상해보고,
투쟁적인 야니가 보프와 이민족간 결합이 허용된 시기에 아슬아슬하게 결혼해서 다행이라 생각도 해본다.
귀한 시간이니 아름답게 사용하자던 어머니 피트에의 말이,
이또한 지나가리라는 믿음하에 전해지던 아버지 요세프의 사랑가득한 다짐이 있었기에
두 자매가 끝까지 헤어지지 않고 살아 남을 수 있었던 건 아니었을까 싶다.
무섭고 두렵지만 해야할 일이기에 가능한한 많은 사람을 구해내고 신분증을 위조해내고 도피처를 마련하며 싸우는 자매를 보며, 유대인은 그냥 순종하고 굴종한 것이 아니라는 작가의 말이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안네의 일기로 유명한 프랑크 자매와의 일화를 보면서 네덜란드 곳곳에 도피해 있던 유대인들을 색출해낸 시대의 잔인함에 눌라고 , 그들을 직장에서 , 집에서, 고향에서 쫓아내고 친구와 가족을 잃게 만들었던 히틀러와 그의 친위대들의 만행을 다시 한번 목격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을 놓아버리는 무젤만이 되자 않고 살아남은 야니와 린테 자매에게 경의를 표한다.
1945년 4월 15일, 해방된 자매의 몸무게 28킬로에 경악했고, 로비의 우리 엄마가 돌아왔어요 라는 환호성에 나도 그 장면 속 인물이 되어 눈물이 흘렀다.
남이 뭐라 할 지를 왜 걱정하나요? 기억해요. 삶은 살기 위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