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50만 부 기념 스페셜 개정판)
정문정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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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도대체 내가 어디까지 참아야하지 싶은 순간이 있다. 상대방이 갑자기 무례한 말을 뱉으면서 선을 훅 넘는 순간 당황해서 받아쳐야할 말을 그 순간 하지 못하거나 대화자리가 어색해질까봐 나만 참으면되지 하면서 넘어가는 때 누구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순간이 쌓이면서 자존감은 추락하고 때로 자면서도 악몽에 시달리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이 책은 선을 넘는 사람에게 참지말고 웃으면서 우아하게 받아칠수 있다면서, 운동하여 근육 키우듯이 마음의 근육을 키워야한다고 말하고 있다.

연예인은 관종이라고 하지만 자신만의 룰이 있고 모든 사람의 요구에 응해줄 필요 없다는 것을 이효리는 사이다 처럼 보여준다. 그리고 개그우먼의 상처주는 말이라고 건조하게 내밷는 말에 상대방이 당황하는 모습, 그래 미처 자각하지 못하고 함부로 말하는 사람에게는 일침을 놓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공감하게 되는 장면들이 참 많았는데, 예전 드라마 보고 또 보고의 금주, 은주 를 보면서 예전 기억이 떠올랐다. 포시랍다는 방언과 함께 금주를 비난하면서 결국 자신의 자식은 귀하게 키우고 싶다는 심리는 알듯 말듯하기고 했다. 그러면서 어쩌면 우리 엄마도 은주로 자랐기에 나를 금주로 키우고 싶었던 걸까 싶기도 했다.

착한 사람 컴플렉스로 길들여져 자란 이들이 자기 표현, 자기 주장을 하는 것에 서툰 경우가 많다.

영국여행을 떠난 저자가 선배 옆방 남자에게 하마터면 말려들뻔한 순간, 나라면 그렇게 대처할수 있었을지 장담못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행히 사회생활 경험 있는 한국인 언니들이 방을 제공해 주었기에 망정이지 싶고, 그 밤에 자신의 컴플렉스를 토로하는 저자에게 격려의 말을 토대로 삼아 자신만의 커리어를 구축해나간 저자가 존경스러웠다.

사회생활에서 직장에서 때로 일보다 인간관계가 힘들다 싶은 순간이 있다.

직장생활 초기에 일이 힘들어도 주변 사람이 좋으면 참을 수 있지만 그 반대 경우는 참을 수 없다는 말을 들었을때는 솔직히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이제는 이 말이 너무나 이해된다.

한때는 직장생활에서 이 분이 나의 멘토가 된다면 좋겠는데 싶다가 실망하기도 하고, 주변 동료를 친구처럼 정말 마음속 이야기를 하고나서는 뒤통수 맞기도 하면서, 저자의 말- 직장은 직장일뿐, 어느 정도 기대를 내려놓는게 정신건강에 더 좋다-에 공감하는 순간은 좀 씁쓸하기까지 하다.

마음의 근육을 키우고 자신을 단련시키면서 자존감을 지켜나간 저자의 노하우를, 이 책을 보면서 나도 조금씩 시도해보고 조금 더 단단해지기로 마음먹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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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3-04-28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살다 보면 인간관계의 비중이 정말 크다는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실망과 좌절을 넘어 자살이라는 순간적인 충동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도 발생하니까요. 안타깝게도 사람들은 대체로 이를 우울증이라는 희한한 설명으로 결론을 내는 경우가 많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