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에 내리는 눈 단비어린이 역사동화
정수린 지음, 배민경 그림 / 단비어린이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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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이라는 단어를 소리내어 말하면

저절로 푸르러지는 해맑은 어린 시절을 보낸 나로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또다른 오월이 있다.

학교 수업, 책, TV 프로그램, 영화를 통해 머리로 이해하고 있는 5.18.

푸르고 푸르렀을 5월 18번째 날의 어린이 이야기를 만나 보았다.

현석, 현석의 여동생, 국밥집 막내아들 세 인물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광주의 푸르름과 꼭 그만큼의 아픔을 담고 있다.

살려서 이기는 것이 우리 작전이여,

광주에 있는 한 누구라도 다 먹여 살릴 것이야.

오월에 내리는 눈, 정수린

무언가를 가져내려는 폭력 앞에

누구라도 살려내려는 인간의 희망은

세 인물의 시간만큼이나 하얗고 순수하다.

과연 오월에도 눈이 내릴까? 믿기지 않는 생생한 시간이

세상 곳곳에 조용히 내려앉아 또 하나의 기억으로 쌓여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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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와 북극여우 단비어린이 동시집
박미라 지음, 보단 그림 / 단비어린이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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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집사라면 알죠.

'별이와 북극여우'(박미라, 단비어린이)에 담긴 사랑스러움을.


1장 별이와 북극여우

2장 귤의 자존심

3장 하트 제조기

4장 내일 또 내일도

각 장 마다 사랑스러움이 가득한 동시집입니다.

'예삐다 참 예삐다' 말해주는 할머니도

'자존심 있는 귤'도

모두 일상의 '하트 제조기'입니다.

우리가 동시를 읽으며 찾는 사랑스러운 시선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요?

내일 또 만나

내일 또 놀자

별이와 북극여우, 박미라, 내일 또 내일도 中


내일 또 내일도, 매일매일 만나고 싶은 사랑스러운 동시집,

'별이와 북극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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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할 수밖에 단비청소년 문학
이정록 지음, 이현석 그림 / 단비청소년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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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어린이시'도, '동시'도, '시'도 아닌 '청소년시'라니!!

'반할 수밖에(이정록, 단비청소년)'에 '반할 수밖에'!!!

모든 답은

질문보다 단순 명료하다.

뒤집기 한판 중

단순 명료한 답 앞에서도 망설이고 헤매는 건 오히려 어른들일지도 모른다.

돌아보니 내게도 온몸으로 통과해온 청소년기가 있었다.

온몸이 푸른 숲으로 일렁인다.

사춘기 중

온몸이 간지럽고 푸르렀던 청소년기엔 만남도 이별도 세상의 전부였던 것 같다.

이별도 경력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삶은 늘 경력자 우대다.

이별 중

공짜가 없는 세상에서 이별도 경력으로 쌓아 우리는 그렇게 어른이 되었던 것도 같다.

칭찬은,

무화과도 꽃다발을 내민다.

도둑 심보 중

읽는 내내 감탄스러운 표현에 '반할 수밖에' 없는 청소년시집,

꽃을 숨긴 무화과를 찾았더니

꽃다발을 선물한 달콤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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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워진 사람들
염연화 지음 / 문학세상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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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3일.

대통령 긴급 대국민 특별 담화로 '비상계엄'이 선포되었다.

이후 전개된 모든 상황은 연일 관련 뉴스로 대한민국을 집어삼켰다.

AI, 양자컴퓨터 등으로 세계가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이때에

이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 맞나, 매일 뉴스를 보면서도 믿기지가 않는다.

한국 전쟁 발발 직후 좌익 척결이라는 미명 하에 일어난, 국가가 국민을 마구잡이로 죽인

보도연맹 학살 사건을 모티브로 한 '지워진 사람들(염연화, 문학세상)'은

최근의 대한민국의 현실을 돌아보게 한다.

강수는 땔나무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졌다.

땔나무 같은 사람은 많이 배우지 않아도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글거리는 불꽃이었다가 뜨거운 잉걸불이었다가, 마침내 하얗게 재만 남기고 사라지는 땔나무처럼

한평생 자신을 태우고 살다 가는 사람이 되고 싶어졌다.

지워진 사람들, 염연화, 문학세상

거대한 국가 권력의 흐름 앞에

하루하루 살아가는 인간의 삶은 여전히 두 발 닿은 땅 위에 머무르고 있고

그래서 땔나무처럼 한평생 자신을 태울 수밖에 없었으리라.

송애, 강수, 용실 세 친구의 삶이 각자의 자리에서

불꽃이었다가 잉걸불이었다가, 마침내 하얗게 재가 되어

대한민국의 역사가 되었다.

'지워진 사람들'의 시간이 한 획 또 한 획 모여 마침내 하나의 사건으로 기록됨을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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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개77, 개농장 탈출 사건 단비어린이 문학
최수영 지음, 유재엽 그림 / 단비어린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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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나타난 그대로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

하지만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인물이 고양이라는 점이 신선하게 다가온 책이다.

전지적 고양이 시점의 동물 이야기라고나 할까?

고양이 집사인 나로서는 그래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전화번호 영땡구-콩콩둘셋-헛둘헛둘

어미개 77, 개농장 탈출 사건, 최수영, 단비어린이, 58p.

콩콩둘셋, 헛둘헛둘, 전화번호 너무 귀엽자냥~ 💕


귀엽고 용감한 짜장, 카레, 펀치냥 고양이 삼총사가

개농장에서 탈출한 어미개 77을 도와주는 이야기 속에는

인간들이 살아가며 얻을 법한 깨달음도 가득하다.

살다 보면 다 좋은 일도 다 나쁜 일도 없는 것 같아.

뭐, 이해하기 어려운 말이기는 하지만 말이야.

어미개 77, 개농장 탈출 사건, 최수영, 단비어린이, 42p.

서로 돕는다는 건 지극히 당연한 거잖아.

생명이 생명을 돕지 않는다면 그건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야.

어미개 77, 개농장 탈출 사건, 최수영, 단비어린이, 51p.

유일하게 등장하는 인간 '덩치'를 통해

"그 나라의 인권 수준과 도덕성은 동물들을 대하는 태도로 알 수 있다"라는

마하트마 간디의 말을 되새겨 볼 수 있는 책이었다.


읽어보길 바란다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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