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워진 사람들
염연화 지음 / 문학세상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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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3일.

대통령 긴급 대국민 특별 담화로 '비상계엄'이 선포되었다.

이후 전개된 모든 상황은 연일 관련 뉴스로 대한민국을 집어삼켰다.

AI, 양자컴퓨터 등으로 세계가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이때에

이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 맞나, 매일 뉴스를 보면서도 믿기지가 않는다.

한국 전쟁 발발 직후 좌익 척결이라는 미명 하에 일어난, 국가가 국민을 마구잡이로 죽인

보도연맹 학살 사건을 모티브로 한 '지워진 사람들(염연화, 문학세상)'은

최근의 대한민국의 현실을 돌아보게 한다.

강수는 땔나무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졌다.

땔나무 같은 사람은 많이 배우지 않아도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글거리는 불꽃이었다가 뜨거운 잉걸불이었다가, 마침내 하얗게 재만 남기고 사라지는 땔나무처럼

한평생 자신을 태우고 살다 가는 사람이 되고 싶어졌다.

지워진 사람들, 염연화, 문학세상

거대한 국가 권력의 흐름 앞에

하루하루 살아가는 인간의 삶은 여전히 두 발 닿은 땅 위에 머무르고 있고

그래서 땔나무처럼 한평생 자신을 태울 수밖에 없었으리라.

송애, 강수, 용실 세 친구의 삶이 각자의 자리에서

불꽃이었다가 잉걸불이었다가, 마침내 하얗게 재가 되어

대한민국의 역사가 되었다.

'지워진 사람들'의 시간이 한 획 또 한 획 모여 마침내 하나의 사건으로 기록됨을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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