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이라는 단어를 소리내어 말하면
저절로 푸르러지는 해맑은 어린 시절을 보낸 나로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또다른 오월이 있다.
학교 수업, 책, TV 프로그램, 영화를 통해 머리로 이해하고 있는 5.18.
푸르고 푸르렀을 5월 18번째 날의 어린이 이야기를 만나 보았다.
현석, 현석의 여동생, 국밥집 막내아들 세 인물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광주의 푸르름과 꼭 그만큼의 아픔을 담고 있다.
살려서 이기는 것이 우리 작전이여, 광주에 있는 한 누구라도 다 먹여 살릴 것이야.오월에 내리는 눈, 정수린
살려서 이기는 것이 우리 작전이여,
광주에 있는 한 누구라도 다 먹여 살릴 것이야.
오월에 내리는 눈, 정수린
무언가를 가져내려는 폭력 앞에
누구라도 살려내려는 인간의 희망은
세 인물의 시간만큼이나 하얗고 순수하다.
과연 오월에도 눈이 내릴까? 믿기지 않는 생생한 시간이
세상 곳곳에 조용히 내려앉아 또 하나의 기억으로 쌓여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