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무르 승전기
샤라프 앗딘 알리 야즈디 지음, 이주연 옮김 / 사계절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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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무르 승전기> 샤리프 앗딘 알리 야즈디 지음, 이주연 옮김, 사계절

* 출판사 협찬도서를 받아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어딘가에서 들어봤던 티무르 제국 몽골제국이 쇠퇴하는 중앙아시아에 등장해 백년이상 유지했던 제국으로 동쪽으로는 중국에 닿아있고 서쪽은 오스만 제국에 걸쳐있는 사실상 중앙아시아 대부분을 통일한 대 제국이었다.

사실 티무르 제국이라는 이름은 들어본 적이 있지만 제국의 탄생과 소멸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해 읽어보고자 했던 책인데 승전기라를 말처럼 전체적으로 제국을 확장해나가던 전쟁 중심으로 쓰여진 책이라서 미시적인 전세에 대한 설명이 많다는 점은 흥미로웠지만 소설처럼 극적으로 표현되지 않고 사실적인 서술과 객관적인 상황 묘사는 마치 성경책을 읽는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하였다.

이슬람 권에서 티무르 제국을 기리기 위해 페르시아 어와 터키어로 된 사료를 다시 정비하여 만든 책이라고 하니 우리네 삼국유사와 같은 책이라는 느낌이 있었고 삼국유사나 삼국사기도 역사를 서술한 책이라서 실제 내용이 그리 재미있는 것은 아니니 어쩌면 당연한 것 같다.

다만, 우리에게 낯선 지명과 인명이 계속 등장하니 큰 틀에서 어느 지역에서 벌어진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해도 진도를 빼는게 쉽지 않았다.

그렇다고 좌절할 필요는 없다. 역사에 대한 조예가 좀 있는 사람이라면 책 속에 등장하는 그 시대의 다양한 세력에 대한 묘사에 흥분과 재미를 느끼기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책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인면의 혼동을 줄여주기 위해 시기별 중요 인물에 대한 연표와 사건에 대한 연대표를 잘 정리해주고 있고 정복 전쟁의 시기마다 이동 경로를 포함한 지도를 보여주고 있어 이해에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우리에겐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이슬람 문화권 내에서 세력 갈등을 보여주는 시리아 원정에서 마주하게 되는 이집트 맘루크 술탄의 모습이나 앙카라에서 오스만 제국과의 앙카라에서 일전은 이슬람 패권을 둘러싼 그 당시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티무르 제국은 무너졌지만 후대의 일부가 결국 인도로 흘러 들어가 무굴제국을 다시 이르켜 세웠다는 점도 앞선 시대의 저력을 이어받은 것이라고 느껴진다.

티무르 제국은 우리에겐 신비한 역사 속 존재로 느끼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티무르 제국의 실제와 위대함을 느껴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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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텍스트 엔지니어링으로 완성하는 AI 에이전트
박경민 지음 / 한빛미디어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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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텍스트 엔지니어링으로 완성하는 AI 에이전트> 박경민, 한빛미디어

* 출판사 협찬도서를 받아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AI 에이전트가 대세가 되면서 실무에 적용하다보니 여러가지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이 책은 컨텍스트 엔지니어링 관점에서 AI 에이전트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실 지금 개발되고 있는 대부분의 에이전트는 LLM의 성능에 의존하고 있어 컨텍스트 엔지니어링이 가장 기본이고 필수적이지만 대부분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수준에서 가이드만 되어 있고 나머지는 구현하면서 알아서 해결하라고 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아무래도 기능적인 구현이 우선이던 상황이었기때문에 어쩌면 당연했을 수도 있는 구성이지만 이제는 에이전트에 대한 구현이 일반화되면서 좀더 컨텍스트 관점에서 엔지니어링에 대한 이야기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시점에 적절한 책이 출간되었다고 생각했다.

현재 LLM과의 대화에서 기억은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어 다양한 형태로 기억을 보조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이 책에서도 컨텍스트 엔지니어링이 기존의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뛰어 넘어 기억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엔지니어링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제로샷과 퓨샷의 차이와 적절한 사용법과 RAG의 작동원리를 설명한다. 그리고 AI의 추론 능력 극대화를 위한 CoT 활용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그러면서 AI 어시스턴트를 위한 분야별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기술적으로 소개하면서 컨텍스트 엔지니어링이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 지 사례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다.

나에게 재미있었던 사례는 창작과 교육에 대한 사례로 스토리 설정을 유지하기 위해 헌법 개념을 적용하거나 설정을 유지하기 위한 이런 저런 장치들을 설정한다는 것이 재미있으면서도 유용한 개념으로 다가왔다.

AI에이전트는 이제 다중 추론이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상황으로 발전했고 그만큼 추론과정에 대한 엔지니어링도 중요해졌다.

그리고 모든 개발 과정의 끝에 자리하는 평가와 보안에 대한 점검도 중요한 이슈이며 AI에이전트는 윤리적인 부분도 꼭 확인해야 할 사안이라고 보여진다.

그런 과정까지 AI에이전트에 대한 개발과정을 컨텍스트 엔지니어링 관점에서 잘 설명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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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와 함께한 진균의 역사 - 곰팡이, 버섯, 효모가 들려주는 공생의 과학
니컬러스 P. 머니 지음, 김은영 옮김, 조정남 감수 / 세종(세종서적)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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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균의 역사> 니컬러스 P.머니, 김은영 옮김, 조정남 감수, 새종서적

* 출판사 협찬도서를 받아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인류와 함께한 진균의 역사라는 책 제목처럼 진균은 언제나 우리곁에 있었다.

우리 몸은 사실 인간의 세포로만 살아가지 않는다는 것이야 이제는 상식이지만 책을 읽어보니 얼마나 많은 진균들이 우리 안밖에서 더불어 살고 있는지 잘 가늠이 안될 정도로 많다는 사실에 감탄하게 된다.

장이나 피부에 있는 진균의 존재는 인지하고 있었는데 폐는 물론이고 뇌에도 영향을 줄수 있다는 사실은 좀 당황스럽기도 했다.

진균은 일종의 곰팡이다. 아니 우리가 곰팡이라고 부르는 것들이 진균의 일종이다가 더 정확한 표현일 것 같다. 곰팡이, 버섯, 효모가 모두 진균에 속하며 페니실린으로 유명한 푸른 곰팡이처럼 이제는 인류에게 치료제로 활용되는 진균도 많이 발견되었고 최근 먹고 있는 낫토키나아제도 결국 효모 추출물이니 진균으로 만들어진 보조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발효과정에 사용되는 곰팡이도 있고 치료제나 소화를 도와주는 진균들이 존재하니 진균없이 인류가 생존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느껴진다.

이 책에서는 그렇게 인간과 상호작용하는 진균들에 대해 역사적 관점에서 설명하고 있다. 어떤 질병에 진균이 관여했고 그것이 언제 누구에 의해 발견되어 치료되어 지금에 이르렀는지처럼 인류가 진균과 공생해가는 과정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책의 말미에 저자는 진균 연구의 어려움에 대해 짧게 설명하고 있지만 짧은 글 속에서도 많은 어려움이 느껴지는 작업이라고 생각되어 이 분야를 연구하는 분들에 대한 경의가 느껴졌다.

언제나 느끼지만 지구에 살아가는 인류일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지구의 입장에선 인류가 진균같은 존재는 아닐런지 상처주고 덧내는 존재가 아니라 지구라는 생명체를 활성화할수 있는 인류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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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즈 체코 - 최고의 체코 여행을 위한 한국인 맞춤형 가이드북, 최신판 ’26~’27 프렌즈 Friends 37
권나영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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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즈 체코> 권나영, 중앙북스

* 출판사 협찬도서를 받아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프렌즈에서 체코편 최신판이 나왔다.

체코에 대해 아는 것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교과서에서는 프라하의 봄이라는 역사적 사건으로 기억되어 있고 커서 만났던 그 시기를 다룬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으로 다시 체코와 프라하의 봄이 각인되었었다.

어느 순간부터는 라거 맥주의 원조로도 만나게 되고 한동안 나를 즐겁게 해주었던 인도영화 속에서도 만나게 되어 왠지 더 친근하게 느껴졌다.

여행가이드북이다 보니 지도부터 살펴보니 독일, 오스트리아, 폴란드, 슬로바키아에 둘러 쌓인 인접된 바다가 없는 내륙의 국가면서 둘러쌓인 나라들만 봐도 얼마나 많은 부침이 있었을 것인지 막연하지만 상상이 간다.

책에서 소개하는 체코 출신 인물들을 보니 모차르트, 드보르작, 알폰소 무하 같은 예술가부터 아인슈타인같은 위인도 있고 카프카와 밀란 쿤데라라는 이름도 체코와 함께하고 있다.

체코에서 어떤 것들을 즐길 수 있을 지 한장한장 넘기며 살펴보니 예술적인 것들도 많지만 자연 경관이 좋은 곳도 많고 그만큼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도 다양하다는 점에 놀라게 된다.

고성 호텔도 있고 오래된 유럽의 중심지 다운 모습도 가득하면서 맥주밸트와 와인밸트 경계라는 점을 장점으로 활용해 와인투어와 맥주투어가 모두 가능하다는 점도 먹는 걸 좋아하는 나에겐 큰 장점으로 다가온다.

거기에 라거 맥주가 탄생한 플젠과 맥주 스파까지 맥주와 관련된 다양한 체험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은 맥주 애호가로서 상상만으로도 기대가 되는 순간들이다.

역사적으로 체코 지역이 따로 독립적인 정권이 수립된 적이 있긴 했지만 지금의 체코는 사실상 1차세계대전 전후의 독립운동으로 수립되었고 이 과정에서 우리나라 독립운동 세력과 연관된 사건이 벌어진 것은 이제 많이 알려졌지만 러시아를 가로질러 연결된 독립에 대한 열망은 애잔함이 느껴지는 순간이라고 생각되어 동유럽하면 헝가리와 체코가 제일 먼저 떠오르지만 헝가리보다는 체코가 더 친근하게 느껴지는 것도 각인된 기억의 한자락이 영향을 주는 것 같다.

몇년전만해도 국내 여행가이드북은 프라하 중심으로만 소개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체코 전역에 대해 다양하게 소개하는 프렌즈를 만나니 체코에서 렌트카 여행을 꿈꾸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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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 고백 머묾 세계문학 사랑 3부작
기 드 모파상 지음, 구영옥 옮김 / 머묾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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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 고백> 기 드 모파상, 구영옥, 책읽어주는남자

* 출판사 협찬도서를 받아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책읽어주는남자라는 출판사 이름이 재미있다.

책의 서두에 있는 모파상의 얼굴이 책을 잘 읽어줄 것 같다.

모파상은 단편으로 유명한 것은 알고 있었지만 300편이상의 단편을 썼다는 사실은 알지 못했었다.

말년에 매독으로 정신질환과 환각, 망상에 시달렸다는 것도 새롭게 알게 되었다.
어쩌면 알았더라도 잊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요즘 다시 고전을 읽고 싶어졌다.

많은 작품들이 새롭게 쓰여지고 있지만 오래된 고전의 향기가 그리워지는 시간이 되었다.

이 책은 모파상의 여러 단편 중에서 사랑의 다양한 모습인 욕망, 연민, 모성, 환상, 상처, 집착등이 담긴 14편을 엮은 책이다.

사랑에 대한 다양한 모습이라고 말하지만 내게는 여성에 대한 묘사가 뛰어난 작품들로 느껴졌다.

모파상이 남성이라는 사실을 몰랐다면 여성작가가 쓴 글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여성에 대한 섬세한 묘사가 설득력있게 다가온다.

읽다보니 이전에 읽었던 작품도 있었고 낯선 작품도 있었다. 대략 절반정도는 읽었던 기억(이라고 쓰고 기분이라고 읽는다)이 난다.

특히 보석과 목걸이는 간결하면서도 파격적인 결말로 쉽게 잊혀지지 않는 작품들이었다고 생각된다.

책을 다 읽고나니 모파상의 단편 같은 단편영화를 찍고 싶어졌다.

누군가 물었다.

모파상의 단편같은 영화는 어떤 영화냐고

나는 대답했다.

"애틋하면서도 엉뚱한 기분이 드는 영화였으면 좋겠어요"

라고....

숨 막히게 애틋하고 아련하면서도 엉뚱함에 웃음이 나는 그런 책이었다.

모파상의 다른 작품들을 좀 더 읽어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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