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의 조건 - 만나면 내 편이 되는
양광모 지음 / 청년정신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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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의 조건> 양광모, 청년정신

만나면 내 편이 되는 매력의 조건은 어떤 것일까? 누구나 만나면 내 편이 될 수 있을까?

책에서 소개된 사례 중에서 빌클린턴 전 미국대통령의 이야기는 적까지도 내 편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면서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그럼 사람을 내편으로 만드는 방법은 어떤게 있고 어떻게 가능하게 할까?

이 책에서는 사람이 만나서 친해지는 단계에 따라 다섯단계로 구분해 설명하고 있다.

처음 만났을 때 첫인상이 주는 강렬함을 넘어선 매력을 만들기 위해선 호감, 기대감, 공감, 친밀감, 신뢰감이라는 단계로 다가가야한다는 점을 설명하고 있다.

사람을 처음 만나게 되면 바로 호감을 가지는 것은 아니다. 예의바르고 적당히 상대를 추켜세울줄도 알아야 하고 비호감적인 요소를 보이지 않도록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 책에서 좀더 새롭게 보였던 점은 헤어질때 상대방에게 기대감을 가지게 하라는 부분이었다. 기대감을 가지게 하기 위해 적당히 자신을 과시하는 것이 필요한데 기대감을 형성하는 요소로 전문성, 정보, 기회, 자원, 긍정적 정서, 꿈을 제시하고 있고 이런 요소를 활용해 자기소개를 하는 법에 대한 예시를 들고 있다.

이후에 좀더 다가가고 친밀한 관계가 되기 위해선 공감에 대한 능력과 상대가 친밀하게 느낄 수 있는 요소(스킨십, 호의 제공, 체험공유, 자기공개)들을 설명하고 있는 데 그 중에서도 자기공개가 개인적인 관계에서 중요하면서도 적절하게 동반되어야 친밀감이 높아진다고 보여진다.

인간관계를 만드는 것도 어렵지만 유지하는 것이 더 어렵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강조하는 것이 신뢰감이다. 인간관계가 깨지는 것은 결국 신뢰가 깨지는 것이다. 신뢰감을 유지하기 위해선 처음 호감을 얻는 과정보다 훨씬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이것은 일반 대인관계에서 뿐 아니라 연인이나 가족에게도 비슷하게 적용된다는 것을 가끔 잊고 살아가는 것에서 많은 문제가 생긴다고 생각된다.

가볍게 읽으며 현재를 나를 돌아보기 좋은 책이었다.

"모든 만남은 우연이 아니라 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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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타경 마음공부 - 초조한 마음에서 벗어나 소원을 성취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 불경 마음공부 시리즈
페이융 지음, 허유영 옮김 / 유노북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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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타경 마음공부> 페이융, 허유영, 유노북스

가끔 독경소리를 듣게 되면 그게 어떤 의미인지 궁금할때가 있다. 불교와 친한편이라 불경에 대한 책을 읽어본 적이 있긴했지만 최근에는 별관심없이 지내다 만난게 된 책이다.

우리가 흔히 듣는 '나무아미타불' 이라는 말은 아미타불을 공경하는 말이라고 한다. 아미타는 무량이라는 내세를 뜻한다고 하니 내세를 기리는 부처에 대한 공경일텐데 아미타경이 말해주는 수양법은 너무도 단순하다. 그저 진심을 다해 소리내어 '나무아미타불'을 외치면 현생에 대한 덕을 쌓을 수 있다는 것이다. 누군가가 말하듯이 당연히 사기라는 말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이야기다.

그러나 아미타경에 대한 설명을 찬찬히 읽어보니 그저 '나무아미타불'만으로 쉽게 열반에 들어갈 수 있다는 말은 아니었다. 아미타불이 서원했던 48개의 서원을 기리며 '나무아미타불'을 읊어야하는 것인데 이 48개의 서원은 그 내용만 떠올려도 마음을 닦고 미력한 중생이라도 세계평화와 인류애를 실천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게 만든다.

명상법을 배울때 사람들이 어려워하는 것 중에 하나가 머리 속을 비워내는 것이다. 자신의 일산에 펼쳐진 잡생각들로 가득한 머리 속을 텅빈 백지처럼 비워내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 않다. 호흡에 집중하고 무념으로 들어가려는 노력과 더불어 내가 만들어내야하는 심상을 그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배웠었는데 아미타경의 내용은 그런 명상법과 닮아 있는 면이 보인다.

글로 많은 것을 깨우치기 어려웠던 중생들에게 부처님의 마음을 전하고 자 만들어진 아미타경의 내용은 사실 '나무아미타불'을 연호하는 것만으로 이룰 수 있는 간단한 서원이 아님을 알려준다.

쉽지 않겠지만 오늘부터 나도 '나무아미타불'을 연호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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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농사 흙 만들기 비료 사용법 교과서 - 기본부터 알려주는 흙 진단, 거름주기, 석회 주기, 비료 주기, 흙 소독하기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이에노히카리협회 지음, 김소영 옮김, 고토 이쓰오 외 감수 / 보누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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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농사 흙 만들기ㆍ비료 사용법 교과서
_기본부터 알려주는 흙진단,거름주기,석회 주기,비료 주기, 흙 소독하기

이에노히카리협회 지음/보누스

아이가 커가면서 흙을 밟으며 자랐으면 바랬다.
도시에 사는 우리지만 나름 바다를 곁에 두고 자랐던지라 빼곡한 아파트 속에 사는 아이에게 자연과 함께하는 기억을 주고 싶었다.
그래서 시작한 텃밭이었다.

작년에 처음 텃밭을 만들며 언제 무엇을 어떻게 심어야 하는지 몰라 남들을 따라 되는대로 심기도 했다.
땅위로 쏘옥 올라오는 잎들을 보며 기쁘다가도 달려드는 벌레들을 보며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다.
함께 땀흘려 키운 채소는 시장에서 사다먹는 것과는 차원이 달랐다.
여름 장마가 지난 뒤 덩쿨같은 텃밭을 보며 긴 한숨을 내쉬기도 했지만 그래도 텃밭으로 나가게 된다.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텃밭이었는데 생각만큼 알아야할 것들이 제법 되었다.
내가 무엇을 어떻게 심을까도 고민하지만 건강한 흙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 텃밭농사를 고민하는 내게 <텃밭농사 흙 만들기ㆍ비료 사용법 교과서>가 눈에 띄었다.
기본부터 알려주는 흙진단,거름주기,석회 주기,비료 주기, 흙 소독하기까지 기본적인 내용들이 가득했다.

흙의 상태를 알아보고 식물이 좋아하는 흙의 조건과 건강한 흙을 만드는 방법, 작물에 맞는 비료와 거름을 주는 것과 흙을 소독하는 방법을 설명과 그림으로 소개하고 있다.
텃밭 뿐 아니라 화분과 텃밭 상자를 이용해서 흙을 만드는 방법도 알려준다.
비료에 대한 것과 적절한 사용법도 도움이 된다.

텃밭을 하며 몰랐던 사실도 알게 되고 내가 거름을 충분히 주지 않았었다는 사실도 깨닫게 되었다.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흙과 비료에 대해 궁금했던 점들을 알게 되어 기뻤다.

올해 텃밭농사를 이제 시작한다.
흙을 밟으며 흙이 내게 건네는 이야기에 귀 귀울여본다.
자주 들여다보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야겠다.
흙을 뚫고 쏘옥 고개를 내민 마늘을 보며 또 나올 싹들을 생각해본다.
봄식탁에 올라올 맛있는 채소를 기대하니 입맛이 돈다.

텃밭을 놀이터 삼아 신나하는 아이를 보며 올해도 그렇게 텃밭으로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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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중국사의 주인공이라면 3 - 진, 초, 양한편 고양이가 중국사의 주인공이라면 3
페이즈 지음, 이에스더 옮김 / 버니온더문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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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중국사의 주인공이라면 3 - 진, 초, 양한 편> 페이즈/이에스더, 버니온더문

고양이가 중국사의 주인공이라면 이라는 제목이 주는 재미는 단지 역사 속 주인공들이 고양이로 묘사된 것만이 아니라 뭔가 고양이스런 묘사들을 기대하게 한다.

고양이가 중국사의 주인공이라면의 1,2권을 재미있게 봤던 터라 3권이 나오자마자 구해보게되었다. 책을 받자마자 아이가 먼저 냉큼 들고가 후다닥 읽고는 돌려준다.

아이가 고양이 캐릭터를 좋아해서이기도 하지만 만화자체가 재미있게 묘사된 매력이 더 크다고 느껴진다. 가벼운 형태의 만화라고는 하지만 생각보다 정확한 역사를 전달하는 것에 대한 노력이 많이 담겨있는 책이다.

중심은 중국 정규교육과정의 역사책이거나 사기나 여러가지 본인이 참고한 고전들을 인용하는 것으로 구성하고 있는데 만화적인 묘사 한 컷과 그에 대한 짧은 문구인용으로 많은 것을 보여주는 가벼운 구성이지만 사료에 충실하고 누구나 쉽게 역사적인 사실을 이해하게 그대로 전달하려고 노력들이 보여지는 점이 이 책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3권은 진시황의 중국 통일이후 폭정으로 인해 분열되며 항우와 유방으로 나뉘어 천하쟁패를 하던 초한의 시대를 거쳐 유방이 한나라(서한)를 건국하고 한무제의 전성기를 누리다가 왕무에 의해 잠시(15년간) 신나라 시대를 겪고나서 다시 광무제에 의해 복원된 한나라(동한)까지의 역사를 설명하고 있다.

사기를 다룬 책에서도 보여줬던 내용이지만 이 책에서 보여주는 방식은 간결하고 흐름에 대해 간소하고 명확한 방식이라 전체적인 맥락을 이해하는 것은 더 쉽다고 느껴졌고 여치(여황후)에 대한 묘사가 다른 책과 다른 점도 색다른 점이었다.

유방의 총애를 받던 후궁에 대한 잔혹함과는 별개로 여황후가 한나라의 내치를 안정시키는 것에 큰 기여를 했다는 점에 대해 잘 부각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에서는 그럼 점을 더 중요하게 강조하고 있다는 점은 균형감있는 서술이었다고 느껴진다.

아마도 청나라나 근대까지 다룰 것으로 예상되는 책이라 중국역사에 대해 한눈에 살피기 좋은 책이라는 점에서 앞으로도 꾸준히 찾아서 읽어보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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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성 교실 - 젠더가 금지된 학교
무라타 사야카 지음, 최고은 옮김 / 하빌리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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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성교실> 무라타 사야카 / 최고은, 하빌리스

무라타 사아카라는 작가는 <편의점 인간>이라는 제목으로 알고있었지만 실제 작품을 읽어본 적이 없었다가 이번에 무성교실이라는 단편집이 출간되어 읽게되었다.

기왕에 읽게 되는 김에 작가의 전편인 <편의점 인간>과 최근 우리나라에서 베스트셀러에 올라가 있던 <불편한 편의점>을 한꺼번에 빌려 같이 읽기로 했다.

<편의점 인간>과 <무성교실>을 다 읽어보니 여러 문학상을 휩쓸었다는 이유가 이해되면서 참 재기발랄한 상상력을 가진 작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성교실>에는 4편의 단편이 실려있다. "마루노우치 선의 마법소녀", "비밀의 화원", "무성 교실", "변용" 이 네편의 단편은 전혀다른 이야기지만 미묘하게 닮은 구석들이 느껴진다. 그리고 작가가 의도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네 가지 이야기의 화자가 되는 주인공들이 각각 30대, 20대, 10대, 40대라는 점은 그 미묘함을 연결하는 고리처럼 느껴진다.

네 가지 이야기는 심드렁한 일상 속에 어릴적 동심으로 시작한 자신만의 세계를 견고하게 구축해 놓았던 30대 독신의 여성, 첫 사랑에 대한 환상을 끝내고자 현실의 첫사랑을 감금해버린 여대생, 성별에 대한 표현이 금지된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10대 고등학생, 친정 아버지의 병간호로 경력단절을 겪으며 다시 사회로 복귀하고자 노력하는 화목한 섹스리스의 40대 기혼여성이 만들어가는 이야기로 <편의점 인간>에서 보여주었던 사회 속에 살아가는 인간의 불안감과 인간이 만들어낸 사회성이라는 틀 속에서 자신만의 환상을 만들어 생존을 유지하는 인간 군상들을 재치있게 잘 표현해 주고 있다.

가끔 일본적 공상의 세계를 만들어 내는 작가들을 만나면 그 공상과 상상의 기원이 무엇일지 궁금해진다. 무라타 사아카가 만들어내는 공상의 세계는 그런면에서 좀더 현실적이고 일본 사회에 대한 가감없는 비판의식이 그대로 들어나면서도 현실의 초현실적으로 순간적으로 비틀어내는 놀라운 기교를 보여준다.

정말 이 작가의 작품은 "나모무"하면서도 "마미마눈데라"한 희열을 전달해주는 작품이라고 밖에 설명할 길이 없다.

일본의 3대 문학신인상을 휩쓸며 괴물 신예의 탄생으로 우리나라 뉴스에 까지 소개되었던 작가라는 점은 알고 있었지만 <편의점 인간> 작가 소개란에 적혀있는 크레이지 사아카라는 말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괴랄한 작품들을 만나니 즐거움이 몰아친다. 정말 소설을 읽다 웃음이 터져나오는 것은 오랜만의 일이었어서 무라타 사아카의 다른 작품과 앞으로의 작품들도 기대하며 찾아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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