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시대, 올바른 인사이트를 위한 통계 101×데이터 분석 - 데이터는 다뤄도 통계까지 배울 시간은 없었던 당신에게
아베 마사토 지음, 안동현 옮김 / 프리렉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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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101 x 데이터 분석> 아베 마사토, 안동현, 프리텍

빅데이터 시대, 올바른 인사이트를 위한 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는 이 책은 통계학이란 무엇이고 통계학에서 다루는 수학적인 이론과 그 이론을 통해 실제로 어떻게 가설검정을 진행하는지 그러기 위해 통계 모형을 만들고 실제 인과와 상관관계를 분석하기 위한 기법들을 소개하면서 현재 유행하고 있는 인공지능이 실제 통계를 어떻게 활용해서 추론을 하는지 알려주고 있다.

일본인 저자가 쓴 일본에서 먼저 출간된 책 답게 책은 다양한 삽화를 통해 통계이론을 하나하나 쉽게쉽게 읽히며 이해에 도움을 준다.

통계학은 수학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컴퓨터의 발전없이 성립하기 어려운 학문이었고 데이터를 다루는 학문이라 수학적인 내용이 쉬운 부분도 있고 데이터의 복잡도에 따라 수학적 이해도가 높아져야 하는 부분들도 발생하는 재미난 학문이다.

그리고 분석하는 분석자의 가설 설계가 실제 데이터 검정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어쩌면 가설을 잘 설계하는 것이 중요한 학문이라 다양한 이학과 공학에서 기본적으로 배우는 학문이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공지능시대 통계학은 데이터 속에 들어있는 우리가 잘 몰랐던 우리들의 패턴을 찾아내는 능력을 보여주며 인사이트에 눈을 뜨게 해주었다.

인공지능 기술에 대해 알아가면서 인사이트를 찾아내는 작업이 단순히 이론만으로는 결코 쉽지 않은 많은 경험과 노하우가 필요한 작업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그 사이사이 놓치는 수학적 기초에 대해 다시 이 책을 통해 매워나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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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 우리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면 - 뇌를 스캔하는 신경과학의 현재와 미래
존-딜런 헤인즈.마티아스 에콜트 지음, 배명자 옮김 / 흐름출판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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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 우리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면> 존-딜런 헤인즈, 마티아스 에를트, 배명자, 흐름출판

최근 아이들의 전공이야기를 하다가 심리학과 인지과학, 신경과학을 내가 구분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심리학과 인지과학, 신경과학의 차이와 경계에 대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인지과학은 인간의 마음 (뇌의 작동 및 몸의 움직임의 제어 포함)의 과정 및 내용과, 동물 및 인공적 지적 시스템에서의 지능(Intelligence)의 정보적 표상(표현)과 그 작동 과정을 연구하는 종합적, 다학문적 과학이다. 인지과학은 심리학, 철학, 신경과학, 언어학, 인류학, 전산학, 학습과학, 교육학, 사회학, 생물학, 로보틱스 등의 여러 학문과 연관되어 있다.

신경과학(神經科學, neuroscience 또는 뇌신경과학)은 뇌를 포함한 모든 신경계에 대해서 연구하는 학문이다. 신경과학은 우리가 외부 환경을 어떻게 인지하며 경험하는지, 그리고 다른 사람과 어떻게 상호관계를 맺는지 등을 밝혀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신경과학은 유전학, 생화학, 생리학, 약리학, 병리학, 진화 생물학 등의 학문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으며 생물학의 한 분야로 여겨진다. 그러나 신경과학은 학문의 특성상 생물학의 한 분야라고만 단정 짓기는 어려우며, 실제로 심리학, 컴퓨터 과학, 통계학, 물리학, 의학, 언어학, 철학, 수학 등의 다른 분야의 학문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이 책은 신경과학자이자 심리학자인 저자가 신경과학을 통해 인간이 밝혀낸 뇌과학의 신경과학적 실체와 발전과정을 소개하고 신경계통과 뇌 스캔을 통해 뇌언어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어떤 성과를 만들어냈으며 어떻게 발전해 갈 것인지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는 여러가지 이유로 끊임없이 타인의 생각을 읽고 싶어한다. 심리학은 임상적인 차원에서 접근이라면 신경과학은 실제로 뇌의 어느 부분 시냅스가 얼마만큼 활성화되는지 분석해 뇌가 판단하는 방식을 이해하고자 한다.

주로 fMRI를 이용해 뇌스캔된 결과를 읽어내는 방식으로 인간의 인지능력을 분석하는 학문이지만 인간의 의식과 결정과정을 이해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잘 보여주는 과정이기도 했다.

현재 인공지능 기술은 거꾸로 이러한 인지과학과 신경과학의 결과물들을 차용해 인공지능 기술을 발전시켜나가고 있어 인공지능 기술이 인간의 지능을 따라잡는 특이점이 언젠가는 분명하게 올 것이라고 여겨진다. 다만, 그 시기가 빠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타인의 생각을 미리 읽고 판단에 대해 미리 재단하는 것에 대한 <마이너리티 리포트>라는 영화 속 상황을 자주 인용하고 있는데 실제 인간의 생각을 법으로 재단하는 것이 얼마나 미묘한 문제인지 이 책에서는 구체적인 사례들로 잘 설명해주고 있다.

지금까지 몰랐던 사실 중에서 인간의 의사결정이 실제 뇌에서 판단되어 나타날때 시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는 사실과 무의식적인 판단은 의외로 조건반사와 같은 특수한 상황이 아니면 잘 일어나지 않는 다는 점이다.

인간의 뇌와 신경은 890억개의 세포로 구성되어 다양하게 프로그래밍되는 구조로 기억과 판단 프로세스가 진행된다는 점은 알고 있지만 정확하게 프로그래밍되는 코드는 아직 누구도 명확하게 밝혀내지 못한 것 같다.

과연 타인의 생각을 읽어내는 날이 왔을때 우리는 그것을 어떤 식으로 활용하게 될 것인지 이 책에서 말하는 법제화 정도만으로는 많은 허점이 있을 것으로 보여 두려움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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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에서 바로 쓰는 시원스쿨 여행 일본어 (스프링) - 워터프루프, 플라스틱북, 해설강의, MP3 제공
오오츠루 아야카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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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에서 바로 쓰는 시원스쿨 여행일본어> 오오츠쿠 아야카, 시원스쿨닷컴

일본어 여행책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워터프루프로 제작된 여행용 회화책이라는 점이 끌렸다. 여행 중에 여행용 회화책을 들고 다니다 보면 잘 떨어뜨리기도 하고 음식점 테이블에 올려두었다가 무언가 튀어서 얼룩이 잡혀 난감한 적도 많았던 터라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여행회화책은 무척 유용할 것 같다.

최근 내가 직접 이용해본적은 없지만 다양한 외국어 강의를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시원스쿨닷컴은 광고에서 많이 접했었고 영어,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 같은 대중적인 인기언어 뿐아니라 인도네시아어나 베트남어, 힌디어 같은 아시아권의 다양한 언어에 대한 강좌도 운영하고 있어 신기한 마음으로 언젠가 배워보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 외국어 전문 강좌를 운영하는 곳에서 만든 여행용 회화책이라는 점에서 믿음이 갔고 여행용 회화책답게 한손에 딱들어오는 크기가 일단 맘에 들었다.

인사와 같은 기본적인 표현부터 숫자세기 등 기본용법에도 충실하고 여행지에서 발생할 다양한 상황을 꼼꼼히 정리해 둔 점도 좋았고 각 표현마다 QR코드로 접근가능한 원어민 발음이나 무료 MP3를 다운로드 받아 실제 회화표현 발음을 익힐 수 있는 점도 장점이라고 느껴진다.

플라스틱북으로 만들다 보니 내구성 때문인지 페이지의 두께가 두꺼워 실제 책의 두께에 비해선 상황별로 응용할 수 있는 간단한 단어집과 같은 내용이 빠진 것은 조금 아쉬웠다.

어찌되었든 일본 무비자 여행이 다시 재개되었으니 이제 이 책을 들고 다시 일본여행을 시작해봐야겠다. 올해 안에 다시 간다면 교토의 가을 정취를 다시 즐겨보고 싶다. 우리보다 가을이 늦으니 운 좋으면 시간을 맞춰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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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명화 탁상 달력 : 클로드 모네 ‘빛을 그리다’ - Claude Monet Schedule Calendar 2023년 명화 탁상 달력
언제나북스 편집부 지음 / 언제나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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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명화 탁상 달력 : 클로드 모네 '빛을 그리다'> 언제나북스

2022년 10월 중반인데 벌써 2023년 달력이 나오기 시작한다. 슬슬 한해를 마무리하며 내년을 준비해야 할 시간이 다가온다는 뜻일 것이다.

우연히 메트로폴리탄에서 접한 그림에 반해 내가 가장 사랑하는 화가가 된 클로드 모네의 그림으로 이루어진 탁상 달력이라니 넘 반가웠다.

빛을 그린 화가라는 별명답게 그의 그림은 빛으로 가득하다. 햇살가득한 빛도 있지만 아침과 저녁의 어스름한 빛도 있고 흐리고 스산한 날의 빛들도 존재한다. 세상에 있는 모든 빛을 그리고 싶었던 것일까? 모네에 대해 알고 싶어 프랑스 여행때 일부러 지베르니로 찾아가 모네가 마지막에 살았던 집과 정원 그리고 수련으로 유명한 일본식 느낌이 가득한 연못까지 둘러보며 모네가 바로보았던 빛의 흔적을 따라다녔다.

실제로 우리가 주변에서 만나는 빛을 그림에서 표현한다는 것이 가지는 의미를 잘 몰랐을 때는 인상파의 작품들이 크게 와닿지 않았었는데 여러 미술사를 공부하며 알게된 인상파의 위대함과 실제 작품 속 빛을 내 눈으로 확인했던 순간의 감동은 인상파 작품에 열광하게 만들었다.


이번 언제나북스에서 제작한 명화 탁상 달력의 클로드 모네편은

FRONT <Woman with a Parasol – Madame Monet and Her Son,1875>
2022년 12월 <Woman with a Parasol – Madame Monet and Her Son,1875>

2023년
1월 <Antibes, Le Fort, 1888>
2월 <Au Bord Du Fjord De Christiania, 1895>
3월 <Champ De Blé, 1881>
4월 <Antibes, Le Fort , 1888>
5월 <Champ De Blé, 1881>
6월 <Poirier En Fleurs, 1885>
7월 <Le Matin, temps brumeux, Pourville(Misty Morning at Pourville), 1882>
8월 <The Bridge at Argenteuil, 1874>
9월 <The Willows, 1880>
10월 <Le Bassin aux nymphéas , 1917-19>
11월 <Waterloo Bridge, 1903>
12월 <Le Givre À Giverny, 1885>
BACK <Poplars in the Sun, 1891>

순서로 각 달마다 뒤편에 모네의 그림을 담고 달마다 적용된 그림에 대한 작품명과 탁상달력 기능에 충실한 큼직한 크기에 넓직한 날짜 상자와 간단한 메모가 가능하도록 달력이 구성되어 있어 내년 사무실 책상의 메인 달력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바쁜 업무시간 중에 만나는 모네의 그림이지만 그림 속 빛을 즐길 여유가 있는 2023년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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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올바름 - 한국의 문화 전쟁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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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올바름> 강준만, 인물과사상사

오랜만에 강준만 교수의 저서를 접했다. 한국 정치 지형에 대해 여러가지 통찰을 보여주셨던 분이었던 만큼 정치적 올바름에 대해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무엇인지 궁금했었다.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 PC)이란 1980년대 미국에서 시작된 운동으로 국내에선 PC로 줄여서 불리기도 한다. 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운동은 소수자에 대한 인권운동으로 출발해 성차별, 인종차별과 같은 다양한 형태의 차별에 반대하는 정치적 올바름을 실현해 나가고자 하는 것이었다.

주로 진보적이라고 주장하는 진영에서 많이 활성화 되어 있었던 정치적 올바름은 최근 페미니즘과 연계되어 많이 이야기되고 있는 경향이 있어 더욱 논란의 중심이 되어가고 있다.

강준만 교수는 이 책에서 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주요 쟁점으로 자유, 위선, 계급이라는 세 가지 요소를 거론하고 있다.

PC에 대한 태도 중에 가장 많이 거론되는 것이 싸가지 없음이다. 올바른 의도에서 시작된 말이지만 결과에만 치중한 나머지 표현의 과격함이나 과정을 생략하는 잘못을 자주 접하게 된다.

최근 논쟁의 중심에 서게 되었던 가수 싸이의 '흠뻑쇼' 논쟁도 비슷한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을 잘 정리해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강준만 교수는 '정치적 올바름'의 생명은 바로 겸손이라고 말한다. 정치적 올바름을 전달하기 위한 인내와 겸손은 운동의 성패를 결정하는 힘이 된다는 것은 다른 많은 인식의 전화를 가져왔던 운동들이 걸어왔던 길이기도 하다.

자유에 대한 문제는 PC운동이 가지는 가해자 지목을 통한 SNS 검열관 역활에 대한 비판이다. 마이크로어그레션(Microaggression)으로 불리는 은근한 차별에 대한 정색함은 어쩌면 PC운동을 지탱하는 기반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이 단지 자신의 감정과 정의에 대한 자위가 되는 슬랙비티즘으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선 실천하는 연대가 필요한데 현재의 PC운동은 '언더도그마'를 통한 자신만의 리그를 구축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잘 정리해서 보여준다.

강준만 교수가 보여주는 기성 정치질서에 대한 비판을 보면 단순히 이성적인 영역을 넘어선 인간에 대한 애정을 가진 접근법이라고 여겨져 매번 깊이있는 통찰에 감탄하며 많은 부분에서 같은 시선을 느끼게 된다.

'정치적 올바름'에 대해 기본 방향성에 대해 동의하고 지지하는 편이지만 과거의 유산을 모두 청산해야하는 것인지 아직 나는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존재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많이 존재하겠지만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극장가에서 내려지게 되는 모습을 보면서 어느 극우 보수를 자처하던 친구가 부끄러운 역사는 가르칠 필요가 없다던 외침이 떠오르게 된다.

'정치적 올바름'을 구축하는 것과 불합리했던 과거에 대해 재조명하는 것은 다른 접근방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이러한 모습들도 결국 PC운동의 싸가지 문제와 결부되어 해석될 수 있다는 점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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