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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뇌를 만드는 수업 - 3~4학년 위한 관계 중심 사회정서학습 관계 중심 사회정서학습 2
정미숙 외 지음 / 새로온봄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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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중심 사회정서학습 시리즈 중 3~4학년 편인 <다정한 뇌를 만드는 수업>은 제목부터 참 따뜻합니다. 사회정서학습의 핵심이 결국 다정한 뇌를 만드는 것임을 제목을 통해서도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나는 우리 반 아이들과 매해 사회정서학습을 실천합니다. 올해는 사회정서학습이 학업성취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있는데 놀라운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3월 초에 학업성취도 진단검사를 하고, 지난 6월에 향상도 검사를 한 후 비교해 보니 월등한 향상이 보였더라구요 그 이유는 사회정서학습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정서적 안정감과 관계에서의 편안함을 느꼈을 때 학업성취가 높아지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나는 아이들에게 향상도를 보여주고 우리 반 어린이들이 서로에게 긍정적인 말과 존중의 언어를 사용하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이렇게 공부도 잘 할 수 있는이라고 이야기해주었습니다. 아이들은 아주 뿌듯해했습니다.

올해부터는 사회정서교육을 모든 학교에서 필수로 실시하라고 교육부에서 지침을 내렸습니다. 사회정서학습이 인지교육의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뇌과학과 심리학 연구 결과가 말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왕 모든 학교에서 사회정서교육을 하게 된 이상 교사들이 사회정서교육이 인지교육에 미치는 영향력을 생각하면서 실천한다면 더욱 신바람이 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를 아이들과 함께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면 아이들의 동기부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책은 그저 단순히 사회정서교육의 일환인 활동들을 나열하는 내용이 아니라 3~4학년 어린이들의 발달수준에 맞는 계열성과 활동내용 간의 체계성을 고려하여 선정된 활동들이라 학급에서 바로 활용하기에 더욱 좋습니다. 그리고 이 책은 활동내용 소개와 함께 이 수업을 구상한 선생님이 직접 교실에서 수업한 스토리텔링을 담고 있어서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교실의 모습이 생생히 그려져서 감동적이었습니다. 이 책에서 소개된 19가지 수업을 다양한 아이들이 공존하는 교실에서 1년동안 실천한다면 아이들의 변화를 눈으로 볼 수 있는 선물같은 시간이 주어질 것이라 확신합니다.

나는 첫 활동으로 소개된 뇌 가소성에 대한 수업이 참 좋았습니다. 우리가 습관적으로 하는 말이 나의 뇌를 변화시키고 친구들의 뇌도 발달시킬 수 있다는 이야기가 아이들에게 사회정서학습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저도 이 활동을 꼭 해보려구요. 그리고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리는 활동도 좋았습니다. 마음챙김 명상에서는 자신에게 일어나는 감정을 알아차리는 것만으로도 자기조절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감정을 억누르거나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그 감정에 이름을 붙이고 알아차리는 순간 화나 분노가 사그라지는 경험을 해보았습니다. 이런 감정 알아차리기를 어릴 때부터 교육하면 자기조절력이 생겨 아이들이 살아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사회정서학습이 이론교육으로만 끝난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생활에서 실천하고 내면화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겠지요? 서로에게 다정한 말을 건네는 다양한 실습활동이 아이들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다정한 말을 연습하고 모두가 함께 하는 협동놀이시간은 사회정서학습의 클라이막스에 이르는 순간입니다. 놀이 시작 전 모두의 참여가 보장될 수 있도록 아이들이 스스로 놀이를 계획하고 상황에 맞게 수정합니다. 본 놀이에서는 서로에게 다정한 말을 건네며 협력놀이를 신나게 합니다. 그때 아이들은 함께 하는 즐거움과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성취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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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살아도 서로 다른 세계를 산다면 - 마흔에 자폐를 알게 된 남편을 통해 보는 신경다양성의 세계
지은정 지음 / 새로온봄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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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정 작가님의 <같이 살아도 서로 다른 세계를 산다면>을 읽었습니다. 전작인 <난독증을 읽다>처럼 술술 재밌게 잘 읽히면서도 신경다양성에 대한 친절한 설명에 나도 모르는 사이 신경다양성의 세계에 푹 빠져 여행을 다녀온 듯 합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스누피 이야기는 지은정 작가님의 남편 이야기 입니다. 남편에 대한 이야기를 이렇게나 솔직하게 세상에 보여줄 수 있다니... 작가님과 남편분의 용기에 찬사를 보내고 싶습니다. 작가님은 스누피의 이야기를 통해 신경다양성에 대한 세상 사람들의 인식을 넓히려는 사명으로 이 책을 쓰신 것 같습니다.

스누피는 사회생활을 충분히 잘하고 게다가 천재적인 지능을 가진 대학교수님으로 남부러울 것 없는 가정의 가장입니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의 스누피는 신경다양인의 모습을 보입니다. 작가님은 남편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이해하고자 신경다양성 연구자가 되었다고 합니다. 나는 이 부분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남편을 이해하고자 신경다양성에 대해 공부할수 있을까요? 내 자녀나 내 제자라면 몰라도요. 나는 아직 작가님 만큼의 인격과 품성을 갖추지 못했나봅니다.ㅎㅎ

작가님은 남편의 행동을 신경다양성을 공부하며 비로소 이해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남편이 이기적이어서,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몰라서가 아니라 자신도 모르게 그러한 행동을 하는 것 뿐이라는 것을요. 신경다양성 관점으로 사람들을 바라본다면 이 세상에 이해하지 못할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갈등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에서 시작하지요. 어쩌면 신경다양성의 관점은 사람들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서로를 넓은 마음으로 수용하며 따뜻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관점인 듯합니다.

인간은 생물다양성의 하위 범주에 속하듯 우리 모두는 신경다양성의 하위 범주에 속해있지요. 그렇기에 누가 누구보다 더 나은 사람이라고 우열을 가릴 수는 없을 것입니다.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도움이 필요하다면 도움을 주어야 할 뿐이지요. 우리 사회에 신경다양성에 대한 담론이 더욱 더 많아져서 신경다양성이라는 단어자체도 없어질 날이 꼭 오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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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의 거울 - 장애를 마주하며 사람을 다시 바라보다
김인규 지음 / 푸른칠판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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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규 작가의 <진우의 거울>을 읽었습니다. 김인규 작가는 발달장애 청년 진우의 아버지이며 오랜 세월 미술교사로 살았고 퇴직후 발달장애인들과 미술활동을 함께 하는 지역사회 미술 선생님입니다. <진우의 거울>은 저자가 아들 진우와 함께 살아오며 깨달은 삶과 인간에 대한 통찰을 담고 있는 책입니다.

나는 사실 장애 부모의 책을 잘 못봅니다. 장애 부모의 책을 보면 너무 아프기 때문입니다. 겨우 아문 나의 상처가 다시 드러나는 듯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꾹 참고 읽었습니다. 선배교사이자 장애부모인 저자의 이야기가 너무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앞부분의 내용은 역시나 너무 슬퍼서 눈물 범벅이 되며 읽었습니다. 그 이후부터는 편안해졌습니다. 그리고 놀랐습니다. 저자의 생각과 내 생각이 일치했기 때문입니다. 내가 승표를 키우며 느꼈던 상념들이 저자의 언어로 표현되어 있어서 뭔가 나의 감정이 해소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진우의 모습에서 어쩜 그렇게 승표의 모습이 보이는지 그것 또한 놀라웠습니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혼자만의 세계에서 늘 행복한 진우의 모습이 우리 승표의 모습과 완전 똑같았거든요.

저자는 진우와 그의 친구들인 발달장애청년들을 보며 삶이란 무엇인지, 인간 존엄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깨달음을 얻었다고 합니다. 비장애인들은 늘 남과 비교하고 다른 사람의 시선에 신경쓰면서 평균치의 삶을 살기 위해 애를 쓰고 있지만 진우는 매일 그 시간을 행복하게 지냅니다. 우리 승표도 그렇구요. 어찌보면 지금 현재에 충실하게 사는 그런 삶이 훨씬 더 행복한 삶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진우도 승표도 평생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하지만요. 내가 명상, 수행과 관련된 책들을 읽었을 때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입니다. 과거에 대한 후회와 미래에 대한 걱정을 내려놓고 지금 현재에 집중하는 것이 가장 좋은 명상이고 수행이라고 말합니다. 그때 뇌가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 상태에 머물게 되어 진정한 휴식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 진우와 승표의 삶이 바로 그런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는 삶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자는 진우를 키우며 교사로서도 한층 성장했다고 합니다. 아이들을 세상 사람들의 기대에 맞추어 살게 하라고 강요했던 것이 얼마나 비교육적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나 또한 우리 승표를 키우며, 신경다양성을 연구하며 인간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존재 자체로서 한 인간을 존중하는 것이 바로 인간존엄의 핵심이 아닐까 싶습니다. 진우는 저자를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려준 천사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자가 퇴직후 발달장애 청년들과 함께 하며 작가로서의 꿈도 꼭 이룰 수 있기를 바랍니다. 미술작품활동도 책을 쓰는 자가로서의 활동도 왕성히 해나가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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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19 09:2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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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독증을 읽다 - 다르게 읽는 사람들의 세계
지은정 지음 / 새로온봄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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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정 작가의 <난독증을 읽다>를 읽었습니다. 와~~ 세상에 이런 책이 있다니... 놀라웠습니다. 난독증에 대한 새로운 통찰에 읽는 내내 가슴이 뛰었습니다. 그동안 우리의 고정관념에서는 난독증은 학업에 심각한 방해가 되기 때문에 빠른 치료와 중재를 해야 하는 증상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러나 지은정 작가는 난독증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난독증은 하나의 신경다양성일 뿐 치료하거나 개선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그들은 독특한 사고방식으로 세상을 보는 사람들일 뿐이라는 것이죠.

대부분의 사람들이 언어적, 순차적, 선형적 사고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면 난독증이 있는 사람들은 시각적, 패턴적, 입체적 사고를 하는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마치 한국판 <탬플 그랜딘의 비쥬얼 씽킹>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탬플 그랜딘이 자신의 자전적인 이야기로 시각적 사고자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면 지은정 작가는 자신이 만난 시각적 사고자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지요. 자신의 편견을 내려놓고 그들의 입장이 되어 그들의 세계를 말하는 것은 어찌보면 자전적 이야기보다 훨씬 더 어려운 일일 수 있습니다. 그들을 이해하기 위한 작가의 노력에 찬사를 보내고 싶습니다.

이 책을 통해 알게된 지은정 작가의 이력도 매우 놀라웠습니다.

"언어 공부하는 것이 취미여서 영어, 일본어, 프랑스어, 스웨덴어, 중국어, 히브리어, 인도네시아어, 에스페란토(인공어), 미국 수어, 한국 수어 등을 공부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듀오링고로 언어 공부를 한다. 20대에는 토익 공부를 한 적도 없이 만점을 받았다."
저자소개 중에서

거의 언어 천재라고 해야 되지 않을까요? 언어공부가 취미라니... 이렇게나 많은 언어와 수어까지.. 정말 대단한 분입니다. 사실 한 분야의 천재는 그 분야의 어려움과 취약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서로의 세계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저자는 자신의 눈으로만 그들의 삶을 바라보지 않았고 그들의 눈으로 그들의 삶을 바라보려는 노력을 했지요. 그러한 저자의 노력 덕분에 우리는 난독증에 대한 편견을 바로잡을 수 있었고, 그들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넓힐 수 있었습니다. 놀라운 난독증의 세계를 소개해준 저자에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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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풀 브레인 프렌즈 COLORFUL BRAIN FRIENDS - 신경다양성
차예진 지음 / 우주스토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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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풀 브레인 프렌즈의 주인공 신경다양성 다람쥐는 실제로 존재하는 수많은 종의 다람쥐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작가님은 다람쥐 관련 국내외 논문과 저서를 다 섭렵하고 이런 멋진 다람쥐 캐릭터를 만들어내셨대요. 실제 다람쥐의 특성과 신경다양성의 특성을 결합한 특별한 신경다양성 다람쥐 캐릭터들이 탄생했지요. 다람쥐 학교에서는 그들의 약점이 아닌 강점에 집중하며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자신있게 해나갈 수 있도록 격려하고 응원해줍니다. 결함에만 매몰되어 위축된 모습이 아닌 자신의 강점을 마음껏 펼치는 당당한 신경다양성 다람쥐들의 모습에 잔잔한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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