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이야기 - 이상하고 자유로운 꽃중년의 등장
세 페이지 남짓한 공간에 본인들의 성장과정이나
공황장애 우울증 불안증 을 겪고 있는 본인의 이야기
오토바이를 타고 싶은 비행소녀 소심한 아이였지만
미술에 적극적이었던 분 경력단절하고 요양보호사로
세계여행을 가고 싶은 마기 원님. 퇴직 후 여러 강좌와
봉사를 하다 몸에 탈이 나서 그만두고 5-60대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연극 강좌에서 연극에 빠져든 분.
치매 걸리신 시어머니를 병간호하면서 치매가 심해지지 않게
케어하고 6년 정도 더 건강하게 사시다 돌아가시고
치매예방 협동조합을 꾸려 치매예방 팟캐스트까지 오픈
강의도 하고 끊임없이 사회생활을 하는 분, 논술을
가르치며 아이들과 의견을 주고받으며
인생 연구소 협동조합 조합원으로 B25의 연극배우로서
감정 표현을 연습하고 행복하기를 사는 중이신 영희님
자신들의 성장과정이나 지금 어디엔가 매진하고
있는지 어떤 일에 관심이 많은지 소개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이야기 - 그날! 너무 용감했지 뭐야 !
에서는 50 플러스 중부 캠퍼스에 도전해보라고
친구의 권유로 신청하고 10명의 대기자가 있었는데도
겨우 듣게 된 강의. 강사님과의 첫 만남이나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의 느낌 들 다 내가 지원해서
가서 당첨되어 배우게 된 것처럼 생생하게
마음의 두근거림까지 담아냈다
대본 한여름밤의 꿈을 나눠주시면서 읽어보라고
하시고 당혹스러움도 잠시
다음 시간에는 배역 선정을 위해 공개
오디션이 있으니 각자 배역을 정해서
대사 하나와 장기 하나를 정해 오라는
말씀을 듣고 그로부터 저자의 인생 2막이
시작되었다고 하는데 내가 다 가슴이 뭉클하고
감격이 느껴지는 걸 공감했다
그곳에 가지 않았더라면 지금 어떻 삶을 살고 있을지
라는 말에 기회를 잡아서 열심히 꿈을 좇는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그 연극 강의에 참여한 사람들이 많고 배운 사람들도 많았겠지만 그중에
연극 무대에 다 오른 것이 아닐 텐데 배우고 "희희노애락락"을 느끼며 즐기며
사시는 모습이 나이 40도 아니고 50이 넘은 평범한 모습에
끼가 있다거나 연기를 해본 분들이 아님에도 중년의 나이에
도전해보고 무언가에 빠져 열정을 쏟아부을 수 있음에
손뼉 치고 싶습니다
'어쩌다 연극 무대에 서버렸네요'
어쩌다라는 말이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서울시 50 플러스 재단에서 열린 연극교실에
참여하면서 너무너무 힘들고 그만두고 싶은
과정도 각각 배역에 대한 이야기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였으면 중간에 그만두겠다고 포기했을법한 상황에도
집이 아무리 멀어도 일하면서 동시에 연극 연습하면서도 다들
열정을 잃지 않고 끝까지 해낸 배우들의 모습에서 거듭되는 실패가
자신을 성장시키는 발전하는 원동력이 된다는 말씀
안은영의 연출 노트라는 코너가
중간중간에 핑크색 페이지로 끼워져있는데
각 배우들의 개성을 끌어내는 것부터
건강 상태 재정상태까지 신경 써야 하는
연출가로서의 열정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같은 수강생 출신에서 시작했지만 연출에서
매력을 느껴 활동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배우에게서 여주인공의 심리상태를 끌어내는 장면에서는
배우는 사라지고 여주간(주인공)이 남은 모습을 보며
시원함을 느꼈습니다
배우들의 가족과 가족들의 조언으로 박치라는 말에
뒤통수를 얻어맞은 듯 놀라서 자신의 방식만 고집했던 것을
고치고 연출가의 말대로 하면 되는데
엇박자로 고집했던 자신은 정말 박치였다고!!!
부끄러워서 암기를 빠르게 마치고 연극 관람에도
열심을 내고 감정선 연기도 눈여겨보고
연기는 절대로 쉬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아
영리한 배우가 되고 싶어 한국 방송통신대학
문화교양학과의 학생이 되었다고 합니다
배우로써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서 차근차근
채워간다고 합니다
남편분의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를 붙잡은 순간
획일적인 연습 패턴에서 벗어나 온전한 배우가
되기 위해 걸어가려고 한다고 합니다
나이대가 같아서인지 깊이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었고
무대 뒤 모습이나 무대의상에서의
전문성이 결여되어 준비하면서 힘들고
무대 뒤 조명 속에서 연기에 몰두하고 연습하고
힘이 들면서도 좋아서 한다는 배우들
역시 꿈을 꾸며 산다는 것은 나이도 힘듦도
잊게 하는 것 같습니다
안은영님의 에필로그로 끝을 맺는 책
나이 들수록 잘 배워야 한다는 생각으로 새로운 창작극
말괄량이가 길들이기를 연습하고 있다고
5060 대 무명 여성들이 페미니즘을 어떤 모양과 빛깔로 표현
할 수 있는지 실험해보는 작품이라고 합니다
무대에 오르면 꼭 가서 공연을 관람해보고 싶습니다
본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적은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