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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네 잘못이 아니야! - 어린이를 위한 이서윤쌤의 마음 처방전50
이서윤 지음, 서다정 그림 / 뭉치 / 2026년 5월
평점 :

아이들이 어린이집을 다니기 시작하고, '친구'라는 관계를 맺으며 또래집단에 속하기 시작하면서 다양한 감정을 경험하게 되지요. 비단 친구들 뿐만 아니라 부모님, 선생님 그리고 아이의 생활 속에서 다양한 인물과 관계를 형성하게 됩니다. 모든 관계가 즐겁고 행복하게 맺어지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생각보다 더 많지요. 아이들이 그런 감정을 느낄 때마다 아이의 마음을 단단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가이드가 되어줄 책이라고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초등학생을 키우는 부모님이시라면 책이나 유튜브, EBS 등 각종 채널에서 한 두 번쯤은 뵌 적이 있으신 이서윤 선생님께서 이 책을 쓰셨네요.
저도 학창시절을 돌이켜 보면 평생친구를 만나기도 했지만, 지금도 마음의 상처로 남을만큼 미운 친구를 만나기도 했어요. 선생님께서 책에 써두신 내용처럼 이 책을 읽는다고 상처받을 일이 전혀 없진 않겠지만, 적어도 내가 내 마음을 따스하게 보듬어 줄 수 있는 지혜를 배울 수 있어요. 그리고 부모님에게는 아이의 마음을 좀 더 면밀히 들여다 볼 수 있는 길잡이가 되어줄 수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을 이렇게 활용해보세요. 하나의 감정을 두 쪽에 걸쳐 담아두셨어요. 주제어를 살펴보고, 만화를 통해 누구나 한번쯤을 겪어봤을 법한 상황을 인지해요. 그리고 그 당시의 내 마음은 어땠는지 체크를 해 봅니다. 그 상황에서 어떻게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지 배우고, 생각하며, 실천합니다.
차례를 살펴볼게요. 총 4장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고, 감정 주제어를 찾아 골라 읽어도 좋아요. 스윽 훑어보니 저희집 남매가 겪었던 에피소드들이 여럿 떠오르더라고요.
저희집엔 6학년 아들와 3학년 딸이 자라고 있어요. 첫째라 당연히 둘째보다 더 많은 것을 배웠고, 그리고 배움의 속도나 이해도 첫째가 월등히 빠른 편입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둘째는 오빠보다 본인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곤 해요. 오빠는 다양한 대외활동을 통해 상을 받거나 높은 점수를 받아오곤 하니 본의 아니게 '나는 오빠보다 공부를 못해.' 라고 생각을 하더라고요. 그럴때마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재능이 다르고, '공부'만이 나의 가치를 결정짓는 요소가 될 수는 없다고 이야기해주곤 합니다. 이 부분은 꼭 둘째와 함께 읽어봐야겠다 생각이 들었어요.
요즘 이런 이야기를 SNS나 주변에서 종종 듣곤 합니다. 예전에 둘째가 유치원을 다닐 때, 같은 반에서 친하게 지내는 친구 중 한 명이 생일파티를 했는데, 같은 반인 다른 몇몇 친구는 초대를 받았지만, 자긴 초댇를 못 받아서 섭섭해 한 적이 있었어요. 알고보니 초대받은 친구들은 이미 부모님끼리 가깝게 지내는 사이였더라고요. 아이 입장에서는 이런 상황까지 이해하기가 쉽지 않으니 당연히 서운했을거예요. 이런 상황이 생겼을 때, 혼자 속으로만 앓지 않고 친구에게 물어볼 수 있는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이야기를 나누면 좋을 것 같아요.
이제는 초등 저학년을 지나 본격적인 공부습관을 다져나가는 시기가 되었어요. 누구에게나 공부는 지겹고, 외롭고, 힘든 과정이지요. 하지만 피할 수 없고, 꼭 해야하는 공부라면 나만의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해요. 공부에 크게 방해되지 않지만, 공부하는 과정 곳곳에 나만의 즐거움을 채울 수 있는 방법을 책을 통해 알아보도록 해요.
이 책을 만드신 작가님에 대한 소개가 책 마지막 부분에 나옵니다. 큰 아이 입학 전에 초등생활 처방전을 사서 열심히 읽기도 했었는데, 벌써 시간이 흘러 큰 아이는 6학년이 되었네요. 선생님 덕분에 좀 더 단단하고 즐거운 초등학교 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여러 상황에서 느낄 수 있는 부정적인 혹은 긍정적인 감정을 단단하게 키워나가는 지혜를 배울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