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공부 도파민 - 몰입과 즐거움이 만드는 자기주도학습
김영득 지음 / 한울림 / 2025년 11월
평점 :
※ 네이버 카페 '도치맘'으로부터 제공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이제 겨울방학이 시작되기도 했고, 제가 워킹맘이다 보니 아이들만 집에 있는 시간이 길기도 하고, 큰 아이가 예비 초6이기도 하다 보니 자기주도학습이 요즘 저의 가장 큰 관심사입니다.
약 6년 동안 엄마표 학습을 해왔는데, 이젠 제 손을 떠나 조금씩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익혀나갈 시기가 되기도 했고요. 파워J이자 완벽주의 성향이 강한 엄마라, 아이가 실수를 하고, 시행착오를 겪는 과정을 지켜보는게 정말 힘들기도 하지만, 그 모든 과정이 결국은 아이를 위한 일임을 책을 통해 또 깨닫곤 합니다. 어떤 내용이 담겨 있고, 제가 어떤 부분을 마음에 새겨야할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책을 쓰신 작가님은 어떤 분이실까요.
고등학교 선생님이시고, 아이들이 즐겁게 공부하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많은 공부를 하셨네요.
학생이던 시절에는 시험 문제를 내시고, 답을 아시는 선생님이 그저 부럽기만 했는데, 이젠 아이를 가르치고, 어른이 되어보니 선생님의 고충이 비로소 이해가 됩니다.
아이가 돌이 지나고, 걷기 시작하고, 말문이 트이기 시작하면 "엄마, 내가! 내가!" 라는 말을 자주 하게 되지요. 넘어질까 걱정되고, 제대로 할까 염려되고, 아이의 도전을 쉽사리 허락하지 못했던 지난 날이 생각납니다. 아이를 다시 키운다면, 위험하거나 남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는 꽤 많은 것을 허용하며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 모든 과정이 결국은 배움의 즐거움으로 이어졌을테니까요.
차례를 살펴보겠습니다. 총 2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1장은 설레는 공부의 시작, 2장은 공부를 오래 즐겁게 하는 방법에 대해 담겨 있습니다.
'아이를 얼마나 믿으세요?' 라는 소제목이 눈에, 마음에 콕콕 박히네요.
'임파워먼트'에 대한 개념과 자녀 교육에서의 의미를 읽으면서 평소에도 무던히 노력하는 부분이지만 정말 실천하기 힘들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예를 들면 주말에 외식메뉴를 정하거나 여행지를 정하거나, 문화생활을 결정할 때, 아이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려고 노력합니다. 2~3가지의 선택지를 주고, 아이들이 가장 원하는 것을 하려고 하지요. 하지만 남매를 키우다 보니 두 아이의 의견이 달라 갈등상황이 발생하면 '그냥 내가 알아서 정할걸.'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해요. 하지만 그 갈등상황을 해결하는 과정도 아이들의 성장을 돕는, 꼭 필요한 시간이라 생각해요. 비록 저의 에너지는 어마어마하게 쓰이지만요.
저의 역할은 아이를 핸들링 하는게 아니라 네비게이션임을 잊지 말고, 아이의 선택을 존중하고 믿을 수 있도록 하루하루 노력해야겠습니다.
요즘 큰 아이 수학 공부 때문에 아이도, 저도 꽤나 애를 먹고 있습니다.
초등과정까지는 크게 무리없이 했는데, 중등 과정을 시작하면서 학습의 깊이와 양이 어마어마하게 달라졌거든요. 아이도 이런 학습상황이 낯설고, 아이가 제 기대만큼 해내지 못하는 상황에 불안하기도 하고 조급해지기도 하더라고요. 그럴수록 아이를 몰아붙이게 되고, 이젠 내가 관여하지 않을테니 결과가 어떻게 되든 네가 알아서 스스로 하라고 협박 아닌 협박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결국엔 아니가 감내해야 할 부분이고, 설령 제대로 해내지 못하더라도 아이가 스스로 하게끔 믿고 기다려줘야 한다는 것도 알지만, 그 과정이 저에게는 정말 쉽지 않더라고요.
저희 부부가 꽤 노력하는 부분이 이런 상황입니다. 무조건 안된다고 결론만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그에 따른 근거를 제시하고, 타협안을 내놓습니다. 하지만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은 다들 아실거예요. 모든 갈등상황에서 이렇게 하기가 쉽지 않다는걸 말이지요. 그래도 열 번의 상황 중에 두 세 번이라도 실천한다면 아이가 좀 더 달라지지 않을까요.
공룡을 예시로 지적 자극을 설명해주셨는데, 큰 아이가 유치원 다니던 시절에 어마어마한 공룡덕후였습니다. 공룡의 서식지를 통해 대륙의 개념을 이해했고, 공룡의 길이와 몸무게를 통해서 단위를 자연스레 익혔습니다. 그리고 공룡도 뼈의 모양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되는데 종의 분류, 또 더 세분화해서 생물의 분류를 이해하게 되더라고요. 아이는 한 가지를 관심이 생기면, 그 대상에 대한 몰입도 굉장히 높은데 이런 덕후 기질이 결국은 한 분야를 깊이있게 고민하고, 이해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제가 가장 실천하기 힘든 공부 정서입니다. 아이의 학습을 함께할 때마다, 이 아이는 내 자식이 아니다, 남의 아이다 라고 수 백번, 수 천번 되뇌어보지만, 저는 화를 내고, 아이는 우는 것을 끝날 때가 잦아지고 있어요. 이러면 안된다는걸 머리론 알지만, 그 순간을 참고 넘기는게 정말 어렵더라고요.
하지만 훗날 후회하지 않으려면, 지금의 화를 참는 것이 더욱 쉽고, 당연한 일이겠지요.
아이의 학습성향에 따라 사냥꾼으로 접근할지, 파수꾼으로 접근할지 전략을 세우는 것도 좋습니다.
어렵지 않은 용어들로 쉽게 설명해주셔서 아이 공부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세상 모든 부모님들은 아이가 공부를 잘하기를, 그보다는 배움을 즐기는 아이가 되길 바라실거예요.
공부는 학창시절에만 하는게 전부는 아니니까요. 이 책을 통해서 본질적인 배움의 즐거움을 깨닫게 되시면 좋겠습니다.
좋은 책, 선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