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이란 마냥좋다. 꾸미지 않고도 이쁘고
활기찬 무언가가 끊임없이 발산되는 특권층이다.
'중드가 가볍다는 나 만의 생각때문에 그렇게 인기
있었다는 소문에도 무심했던지라 책을 통해서라도
꼭 만나보자 다짐을 했더랬다. 1,2권으로 나눠진
<환락송>
의 이야기는 우선 신나고 재밌다.
환락송이라는 한 아파트에 함께 세들어사는
판성메이,관쥐얼, 츄잉잉의 앞에 취샤샤오, 앤디
라는 다소 재벌2세적인 커리어우먼들이 이사를 왔다.
다섯여자들이 펼치는 그야말로 리얼한 연애스토리와
대도시에서 끙끙거리며 버티고 있는 직장인의 삶까지
담아낸 그야말로 생생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연애소설을 밑줄까지 그어대며 읽어나는 나는 무엇이란
말이가?
좌충우돌 겪어내는 여자들의 시련들이 이제는 우스워보일 나이가
되었건만 나는 이 소설에서 참 많은것을 배우고 웃었다.
중드로 사랑을 받을만하다.
가볍지 않고 대도시 삶의 현실을
고스란히 반영한 것도 맘에 든다. 투자회사 ceo로 누구보다
야무지고 똑똑한 앤디에겐 확실한 카리스마를 찾았다.
인턴에서 정직원이 되기위해 터무니없이 너무 힘든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능력있는 관쥐얼에게도 자연스레 눈길이 간다.
단순한 성격에 사랑이라 믿은 사람에게 배신을 당하기도
하지만
덕분에 새로운 직장을 잡아 승승장구하려는 추잉잉도 이젠
어떤 삶이 펼쳐질지 벌써 2권이 기대중이다.
회사 인사팀 직원으로 사람보는 눈이 더 매서운 판성메이가
가족의 불화 때문에 눈물을 겪는 마지막 장에 가서는 화가
솟구쳐 오른다. 제발 2권에서는 평탄해야 할텐데...
재벌 상속녀로 무엇이든 막힐게 없는 취샤오샤오의 거침없는
행동이 때론 환락송 다른 여자들의 눈엣 가시가 되지만
부잣집딸로 구김살없는 그의 행동은 <환락송>여인들을
더 재미나게 보게 만드는 구성이 된듯하다.
뻔한 연애 소설이 아닌 시련을 통해 성장해나가는
그녀들의 삶이 치열하면서도 멋져보인다.
짧은 단어 몇 개로 재미나게 말할 재주가 없는 앤디가
책을 보며 어록을 외운다는 말을 듣고 아하~했다.
본의아니게 동료를 도우려다 경위서까지 쓰게 된 관쥐얼에게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을 지고 잘못을 수정하고 그로 인해
손실을 최소화해라"라고 말해주는 앤디의 말에 배운것도
있다.
괜시리 도우려다 경위서까지 쓰게된 관쥐얼이 너무
억울해하니
핵심만을 놓고 따져주며 직장생활의 축을 알려주는 부분에서
다시한번 직장인의 비애?를 실감하고 배웠다.
따뜻하고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도 있고 부자를 쫓아 미모를
휘두르는
관성메이도 있기에 이책은 더욱 현실적이고 재미진다.
추잉잉은 사무실일보다 판매직에 열을 올리며 더
승승장구할까?
취샤오샤오도 ceo로서 다시금 태어날수 있을까?
아픈 가정사를 지녀 자신에게도 몹쓸 유전자가 있는지
끙끙대며
사랑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앤디에게 특이점과의
로맨스가
제대로 펼쳐질련지...2권에서 마주할 확락송 22층
다섯여자들의 이야기는 오늘도 밤을 지세우게 할거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