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락송 1 - 늦은 밤, 피나 콜라다
아나이 지음, 허유영 옮김 / 팩토리나인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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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이란 마냥좋다. 꾸미지 않고도 이쁘고

활기찬 무언가가 끊임없이 발산되는 특권층이다.

'중드가 가볍다는 나 만의 생각때문에 그렇게 인기

있었다는 소문에도 무심했던지라 책을 통해서라도

꼭 만나보자 다짐을 했더랬다. 1,2권으로 나눠진 <환락송>

의 이야기는 우선 신나고 재밌다.

환락송이라는 한 아파트에 함께 세들어사는

판성메이,관쥐얼, 츄잉잉의 앞에 취샤샤오, 앤디

라는 다소 재벌2세적인 커리어우먼들이 이사를 왔다.

다섯여자들이 펼치는 그야말로 리얼한 연애스토리와

대도시에서 끙끙거리며 버티고 있는 직장인의 삶까지

담아낸 그야말로 생생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연애소설을 밑줄까지 그어대며 읽어나는 나는 무엇이란 말이가?

좌충우돌 겪어내는 여자들의 시련들이 이제는 우스워보일 나이가

되었건만 나는 이 소설에서 참 많은것을 배우고 웃었다.

중드로 사랑을 받을만하다.

가볍지 않고 대도시 삶의 현실을

고스란히 반영한 것도 맘에 든다. 투자회사 ceo로 누구보다

야무지고 똑똑한 앤디에겐 확실한 카리스마를 찾았다.

인턴에서 정직원이 되기위해 터무니없이 너무 힘든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능력있는 관쥐얼에게도 자연스레 눈길이 간다.

단순한 성격에 사랑이라 믿은 사람에게 배신을 당하기도 하지만

덕분에 새로운 직장을 잡아 승승장구하려는 추잉잉도 이젠

어떤 삶이 펼쳐질지 벌써 2권이 기대중이다.

회사 인사팀 직원으로 사람보는 눈이 더 매서운 판성메이가

가족의 불화 때문에 눈물을 겪는 마지막 장에 가서는 화가

솟구쳐 오른다. 제발 2권에서는 평탄해야 할텐데...

재벌 상속녀로 무엇이든 막힐게 없는 취샤오샤오의 거침없는

행동이 때론 환락송 다른 여자들의 눈엣 가시가 되지만

부잣집딸로 구김살없는 그의 행동은 <환락송>여인들을

더 재미나게 보게 만드는 구성이 된듯하다.

뻔한 연애 소설이 아닌 시련을 통해 성장해나가는

그녀들의 삶이 치열하면서도 멋져보인다.

짧은 단어 몇 개로 재미나게 말할 재주가 없는 앤디가

책을 보며 어록을 외운다는 말을 듣고 아하~했다.

본의아니게 동료를 도우려다 경위서까지 쓰게 된 관쥐얼에게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을 지고 잘못을 수정하고 그로 인해

손실을 최소화해라"라고 말해주는 앤디의 말에 배운것도 있다.

괜시리 도우려다 경위서까지 쓰게된 관쥐얼이 너무 억울해하니

핵심만을 놓고 따져주며 직장생활의 축을 알려주는 부분에서

다시한번 직장인의 비애?를 실감하고 배웠다.

따뜻하고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도 있고 부자를 쫓아 미모를 휘두르는

관성메이도 있기에 이책은 더욱 현실적이고 재미진다.

추잉잉은 사무실일보다 판매직에 열을 올리며 더 승승장구할까?

취샤오샤오도 ceo로서 다시금 태어날수 있을까?

아픈 가정사를 지녀 자신에게도 몹쓸 유전자가 있는지 끙끙대며

사랑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앤디에게 특이점과의 로맨스가

제대로 펼쳐질련지...2권에서 마주할 확락송 22층

다섯여자들의 이야기는 오늘도 밤을 지세우게 할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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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가장 높은 곳의 정원 라임 청소년 문학 44
버지니아 아론슨 지음, 김지애 옮김 / 라임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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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미래를 암울하게 만들어가는 어른들,

그 속에서 희망의 씨앗을 품어내려고 하는 아이들,

미래엔 최첨단 시대를 살아갈거라는 판타지를 걷어내고

나면 어느 한구석 지구환경 파괴라는 무서운 진실이

도사리고 있을수 있죠.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는 이면에 미래 식랑 문제에

관련한 근원적인 문제를 직시해볼수 있는 청소년

소설<세상 가장 높은 곳의 정원>이 눈길을 끕니다.

알약 하나로 모든 에너지를 얻을 수 있으면 편리하겠다는

우스개 소리도 미래엔 확실히 보장받을 수 있을지 몰라요.

하지만 진짜 먹거리를 기억해 내는 것이 아픔으로 다가오는

조니같은 아이들이 수없이 많다는걸 어른들은 기억해주길

바라면서 2066년의 지구모습이 펼쳐집니다.

3D프린터로 원하는 음식을 만들어낼수 있는 모나코라는

거대기업이 세상사람들의 입맛을 지배하고 있는 세상속

에서 토종씨앗을 이용해 먹거리를 만들어내

보겠다는 야무진 생각을 가진 아이들이 뭉칩니다.

아이들과 함께했던 노숙자 할아버지의 정체가

점점 드러날 때까지 계속해서 진짜 음식에 대한 갈망이

펼쳐져 나가죠.

비밀농장을 가지면서 아이들은 세상에 희망의

씨앗 싹을 틔워나갑니다. 산업화, 기계화 되면서 실업률이

커지고 빈부격차가 심해지는 미래의 모습과 재료를 알수 없는

3D음식으로 하루를 살아가는 세상 모습은 절대 과장이 커 보

이지는 않는군요. 작은 옥상에서 쏘아올린 희망의 씨앗이

할아버지의 비밀이 드러나면서 더욱 퍼져나갈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차례차례 지구를 복귀해 나가겠다는 아이들의 다짐과 함께

뜻을 모아주는 어른들의 약속이 뭉쳐서 희망을 품어내주는듯 해요.

환경소설은 늘 그렇듯 발전의 다른면을 많이 보여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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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I 마음이 자라는 나무 20
스티브 타세인 지음, 윤경선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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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상대방이 가진 무언가를 나누자 강요할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혈연.지연,학연을 유독 따지는 우리나라 특성을

봐도 난민에 관한한 그리 관대할수는 없다는 느낌을 받는다.

종교적,정치적인 문제로 자국을 등지고 외국이나 다른

지방으로 탈출하는 사람들의 상황은 지금도 여전히

그러하기에 여기 청소년 책으로 읽어보는 <난민 I>도

비참함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어떠한 상황이 될지 모르기에 함부로 누군가를 받아들이기

힘들고, 그렇다로 국제적으로 그들을 외면하기도 어렵다.

난민캠프의 가장 아픈 모습을 어린이들의 모습으로 통해

그려낸 이책은 그래서 더 아팠다.

이름도 없이 그냥 알파벳 숫자로 불려진다.

그게 이미 인권이란 없음을 알려주는 시작이 아닐까...

봉사자들의 한켠에 보호자들이 없는 어린아이들은

먹거리를 제대로 얻기도 힘들다. 진흙탕에 떨어진

빵부러기가 오늘 그들의 저녁이 될지로 모르기에,,,,,

아이들은 주거 걱정없이 살아갈 인권이 존중받아야한다.

어떤 이유로 난민이 되었든 그들을 너무 몰아세우지

말아달라는 당부로 알아듣고 싶다.

늘 굶주렸지만 그래도 가족처럼 지내던 아이들의 보금자리가

어느날 예고도 없이 불도저로 쓸려 나가버리는 모습은

더욱 아파온다.

늘 언제나 "누구 나랑 놀 사람......"이라며 외치고 다니는 I에게

더 미안하다. 이책을 읽고나면 세계위험지대의 어린아이들을

돌아볼 그런 시간이 될테다.

<더불어>가 안된다면 그들을 관리감독한다는 이유하에

무지막지한 만행을 행해서는 안될거다. 그리고 다시금

나라에 기대고 살아갈수 있는 국민이라는 것에 감사하며

이책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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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지마 정신줄 완전판 20 - 시즌2
신태훈.나승훈 지음 / 웹툰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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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했거늘 어쩌자고 정신줄을 놓은 사람들은 많고 이웹툰의 인기는 식을줄 모를까요? 빠른 스토리전개로 저절로 책에 눈을 돌리게 만드는 요것은 바로 '넣지마정신줄'. 아이들에게 인기있는 초인기 웹툰이 단행본으로 나오니 저는 훨씬 접하기 좋더라구요. 흔한 가족의 일상을 소재로 흔하지 않는 대범한 스토리를 펼쳐나가니 어른이 읽는 만화책이 될듯 합니다. 웃을일이 없는 요즘 만년 과장인 아버지의 입장은 좀더 리얼하게 다가오면서 웃픈 감동을 주지 않았나 생각들어요.

놓지마 정신줄 제작발표회가 있었다는 사실!!책을 읽고나니 더 구미가 당기는군요. 이젠 시트콤으로 만날 기대를 해보게 되요. 좋아하는 배우가 나오는지라 발표회 기사를 눈여겨 봤거든요. '정신줄 놓은 가족들'의 우당탕 이야기가 목요일 밤 12시10분에 방영한다고 하니 기대하면서 봐야겠어요. 웹툰보다는 책이 책보다는 시트콤이 훨~씬 신나게 다가올듯 합니다.

 

무엇보다도 만년 과장 아버지 캐릭터가 가장 짠한것이 바로 우리네 이야기를 담고 있는거 같아서였네요. 정신과 정주리 남매의 깨발랄한 성격을 어떻게 표현해 나갈지 시트콤도 기대되면서 말이죠. '놓지마 정신줄'을 어릴적부터 접한 우리 아이들말로는 처음이 훨씬 재밌었다고 하네요. 지금 시즌2로 나가면서 좀더 황망한 에피소드가 쏟아져서 그런지 어릴적 기분이 덜 나는지 그런 말을 해요. 뭐든지 어릴적 기억이 가장 기억에 남는것은 맞는거 같기도 하지많요.^^ 시즌2로 나온 이책은 그동안 연재된 것들을 모아서 펴 놓다 보니 기다리지 않고 바로 다음화로 넘어가서 좋군요, ㅎ

 

캐릭터들이 하나하나 다 살아있어서 곳곳에 웃음이 폭발하기는 하나 각 캡터가 주는 긴장감이 없는 점은 좀 아쉽기는 해요. 그래서 더 시트콤을 기대해보는지도 모르겠네요. 우리 집에서 펼쳐졌던 칭찬 스티커 모으기나 밤 늦게까지 부어라 마셔라 하며 놀기만하는 아빠의 핑계를 대처하는 방법은 너무너무 빵터지게 만들던걸요.

 

무엇이 당신의 근심과 걱정을 만들어 내고 있나요?-38편 <일사으이 소소한 행복>편은 그런 질문을 하면서 끝을 맺어요. 정말 웃고 싶은 그런날, 아무 생각없이 키득거리고 싶은날 정신이의 집을 들여다보면 좀 개운해지지 않겠나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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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끝에서 비로소 깨닫게 되는 것들 - 삶의 진정한 의미를 던져주는 60가지 장면
정재영 지음 / 센시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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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안타까운게 인생인거 같죠. 하물며 끝자락에 가서야 뭔가를 진정 깨닫게 되다니.이런....

이책을 공감할만한 나이가 있을까 생각해 보지만 글쎄요. 지금 내가 처한 상황에 따라 크게 달라질듯 합니다. 극단적인 '선'이라 할수 있을 이곳과 저곳의 '선'을 분명 그을 수 있기 때문에 끝이다 라고 느끼는 순간부터가 바로 내 삶을 존중하고 아깝게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은 참 고무적이에요. 극한 상황에 처했을때 가장 생각나는 사람은 가족이고, 그 가족에게 급하게 메세지나 편지를 남기는 사람들의 심정, 그 심정을 담아낸 책이라 인생의 길이 무엇인가 라고 바로 생각케 되는 소중한 글들이에요.

에세이/삶의 끝에서 비로소 깨닫게 되는 것들

내 삶이 끝나게 되는 시간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 무엇을 가장 후회할 것인가.대체적으로 그런 유언 유서를 남겨놓은 사람들의 심리는 지금 그 글을 접하는 나에게 인생에서 소중한 것을 빨리 깨닫게 만들어 주는 군요. 참 좋았습니다. 이책을 접하는 순간이 이르면 이를수록 내 삶의 중심을 잡아가기 좋다고 느껴요. 많이 행복하지는 않지만 크게 불행하지도 않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뭔가 늘 부족하다는 생각에 허덕이면 뭔가를 얻으려 바쁘게 살아가고 있지요. 그런 저의 삶에 지금 가장 필요한 생각이 뭔지 깨닫게 해주는 군요.

진부한 말이 진리다.

이별을 앞에둔 암에걸린 엄마가 자녀에게 '잔소리'글을 남겼네요. 과연 잔소리라 여길수 있을지요. 가장 진부한 말이 진리라는 말은 정말 맞는거 같습니다. '이별의 가능성을 상상하면 사랑이 시들거나 파멸에 이르지 않을 수 있다. ~~흠이 조금밖에 없는 아내나 남편이 옆에 있다면 그건 최상급 축복이다. 그 축복을 누릴 시간은 생각보다 짧아서 더욱 소중하다.--211p 지금 인생을 즐기고 남을 의식하지 말며 싫으면 싫다고 당당히 의견을 밝히고 사랑하는 사람을 더 많이 껴앉아 달라는 사람들의 잔소리는 그냥 내 뱉는 말이 아니잖아요. 조금 살았던 긴 인생을 살았던 그들이 느끼고 깨달았던 많은 소중함은 고스란히 전해져 옵니다.

내가 지금 깨닫게 되는 것들을 가만히 수용하면서 조금이라도 더 후회없이 삶을 살아갈 수 있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좋은책을 마주하는 멋진 아침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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