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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 CEO - 상추로 매출 100억을 일군 유기농 업계의 신화 장안농장 이야기 ㅣ CEO 농부 시리즈
류근모 지음 / 지식공간 / 200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농사에 희망이 없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에 희망이 없는 것이다."
시골에서 나고 자란 나는 결혼을 하고 도시에서 둥지를 튼후로도 계속 내가 살던 고향의 향수에 이끌려 시골생활을 주장하곤했었다. ’아이들은 촌에서 살면서 맘껏 뒤어놀면서 살아야해’,’귀농해서 농사나 짓고 살까?’, ’오지에 들어가서 우리끼리 살아보는건 어때?’ 모두 내가 신랑에게 한 말들이다. 귀농해서 농촌으로 들어가고 싶은 마음은 주기적으로 내 마음의 문을 두드렸고 그럴때면 어린시절의 향수가 나를 괴롭혔다. 그러나 농촌으로 들어가고 싶은 마음만 있을 뿐이지 뭘해서 먹고 살지, 과연 내가 농사를 지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었기 때문에 내 귀농의 꿈은 비현실적일 수 밖에 없었다.
상추로 매출 100억을 일군 유기농업계의 신화 장안농장
농업이 사양사업이라고 하지만 얼마든지 비젼이 있다는 저자처럼 내 생각 역시 같았다. 저자 류근모씨는 사업실패로 아내의 손에 이끌려 충주의 한 시골마을에서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고 한다. 초기 자본 300만원으로 시작해서 현재는 연매출 100억원을 달성하는 농업인이 되었다. 저자도 처음부터 농업에 열의를 가지고 임했던건 아니었다. 먹고 살기 위해 감자를 심고 일을 했지만 점점 농사의 매력에 빠져들게 되고 시대의 트렌드를 앞서나가며 점점 규모가 커지면서 지금의 자리까지 왔다고 한다. 그의 꿈은 우리나라 1등이 아니라 세계에 장안농장을 알리고 그의 자부심인 유기농 상추를 세계인의 식탁에 올리는것이 꿈이라고 한다. 현재 장안농장이 가진 "대한민국 최초"타이틀만도 100여개에 달한다고 한다. 처음 장안농장이 그 최초에 도전했을때 주위에서 비웃던 사람들도 현재는 ’장안농장이 하면 대한민국 최초’라는 말로 통용된다고 한다. 연 20만명의 사람이 그의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장안농장을 다녀가고 농업계의노벨상이라고하는 대산농촌문화상까지 받았다.
책을 읽으면서 계속 드는 생각이 나도 장안농장의 상추를 먹어본적이 있을까? 상추를 먹을때 보통 브렌드를 보지 않고 먹었었는데 먹다보면 유독 아삭거리고 맛있는 상추를 만날 수 있다. 나 역시 가정을 생각해서 생협을 이용해서 유기농, 무농약제품을 애용하고 있는데 장안농장이 있는지 한번 찾아봐야겠다. 만약 내가 먹어본적이 없다면 꼭 저자가 재배한 상추를 먹어보고 싶단 생각을 했다.
조선 후기 거상 임상옥이 말했다고 한다. 장사란 이익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남기는 것이라고. 저자는 농업인이 농업인으로 남아만 있어서는 성공할 수 없다고 하면서 장사꾼이 되어야한다고했다. 그는 자신이 직접기른 상추를 들고 판로를 개척했으며 모두들 외면했을때 자신의 상추를 알아봐주고 기회를 준 이마트측에 이익보다는 사람을 남긴다는 정신으로 신뢰를 가지고 장사를 하고 있다고 한다. 먹거리가 불안한 요즘 책을 읽고난 지금 장안농장 상품이라면 뭐든지 믿고 먹을 수 있겠다란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알게모르게 장안농장의 상품을 먹고있을 수도 있지만 이제는 찾아서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귀농을 꿈꾸는 예비 농업인들이 있다면< 나는 엄두가 나지 않지만 >그들이 가는길이 어둡지만은 않다고 말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