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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엔젤리너스
이명희 지음 / 네오휴먼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책의 표지에는 11인의 사진이 실려있다. 호모엔젤리너스..........무슨뜻일까? 내가 아는 이들도 있고 전혀 알지 못하는 이들도 있는데, 이들이 무얼해다는것이지? 뭘이야기하는 것일까?란 생각을 하며 책을 천천히 뜯어보기 시작했다.
생각을 나누고 시간을 나누고 재능을 나누고 가진 것을 나누는 당신이 천사입니다.
아~~나눔에 대한 이야기구나? 그럼 이 책은 누가 썼지?란 궁금증이 작가에게로 옮겨갔다. 이명희.....글쓰는것이 가장 행복하다는 그녀는 <미친년: 여자로 태어나 미친년으로 진화하다>를 출간한 작가이다. 내가 들어본 적이 없는 책이었다. 그녀는 살아가면서 가장 주용한 것 중 하나가 인간에 대한 예의라고 하면서 이 덕목의 맨 앞에 나눔을 배치한다고 한다. 내가 생각하는 나눔은 무엇이지? 학창시절 나는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이 되고싶었다. 그러나 나에게 나눔이란 모든게 갖춰져있을때, 내가 조금 여유로울때 배푸는것이 나눔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로부터 10년이 더 흘렀지만 나는 아직도 나눔을 실천하지 못하고 이젠 그런 생각조차 하지 못할만큼 감정이 메말라있다. 간혹 티비를 보다보면 어렵게 노점상으로 돈을 모으시던 할머니가 자신의 전재산을 기부하는 소식을 가끔 전해듣는데 그분들의 선행에 입이 딱 벌어질 뿐이다. 나라면 어떨까? 아마도 그런 나눔을 실천할 순 없을것 같다. 물론 나눔이 물질적인것만을 이야기한다고 할 순 없다. 책에서처럼 자신의 재능이나 시간, 그리고 생각을 나누는것도, 그것으로 인해 다른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것도 나눔이라고 할 수 있을것이다.
11인의 천사들 중 내가 잘 아는, 아니 모든 사람들이 알고있는 가수 박상민, 홍서범, 이어령님과 전혀 생소한 손병옥, 육근혜, 임락경, 박규은, 박원순, 한기찬, 강인숙님들의 나눔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내가 생각하고있던 나눔의 고정관념을 깰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얼마전 티비에서 소외되고 다른이들의 나눔을 받았던 이들이 그 나눔을 돌려주는 광고를 본적이 있다. 나눔이란 가진자가 베풀어야하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을 더욱 풍족하고 행복하게 살기위해 모든 이들이 베풀어야하는 것같다. 나 역시 지금 이자리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나눔을 실천해 보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