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상처가 나에게 말한다 - 나하고 얘기 좀 할래?
울리케 담 지음, 문은숙 옮김 / 펼침 / 2009년 12월
평점 :
품절


내 적 불 행이란 말을 아이를 키우면서 처음 알게되었다. 둘째를 낳고 읽기시작한 육아서,,,,육아서란게 있는지도 모른채 첫아이를 키웠고 그러다 우연히 알게된 사이트에서 아이를 배려하면서 키운다는 이야기를 듣게되었다. 배려..............그게 어떤것인지 전혀 알지 못했다. 아이를 어떻게 배려한다는거지? 의문 투성이었다. 그 배려란걸 알기위해, 그리고 우리아이들을 배려로 키우기위해 몇달을 그 사이트에 자주 들락거리고 관련된 책을 읽으며 배려란게 무엇인지 알게되었고 내가 배려받지 못한 어린시절을 보냈다는것에 대해 충격을 받았었던게 엊그제인것 같다. 그 후로 내 아이들을 배려로 키우고자 참 많은 노력을 했었던것 같다. 그러다 또 알게 된것이 내적불행이란것이었다. 아이를 키우면서 순간순간 울컥 솟아오르는 화를 참지못하고 아이에게 내뱉었었는데 그것이 모두 어린시절 내가 받았던 상처가 고스란히 내 안에 내재되어있었기 때문에 아이에 대한 반응이 그렇게밖에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는 내적불행을 치료하기 위해 노력을 했고 나의 어린시절과 마주보기 위해 용기를 가졌지만 결국에는 원초적인 원인 앞에 굴복하고 말았다. 그렇게 나는 내적불행의 구렁텅이에 빠져 소중한 내 아이들을 나의 어린시절의 구렁텅이에 같이 빠지게 했는지도몰랐다. 차마 내 아이들까지 나의 내적불행을 대물림 할 수 없었기에 책 제목처럼 어린시절의 상처와 대면하기위해 이 책이 필요했고 절실히 원했다. 나의 어린시절을 바로 보는것조차 두려웠지만 책을 통해 내 어린시절과 마주하고 내면의 비판가의 목소리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저자의 어머니가 어린시절의 습관이 그대로 몸에 배어 평생을 노곤하게 사셨듯이 나 역시 조급증이라는 어린시절의 잔재가 남아있다. 그 조급증은 참 성가셔서 나를 괴롭혔다. 아니 나만이 아니라 나를 비롯해 우리 가족 모두를 괴롭혔다. 가장 큰 피해자는 우리아이들로 부모에 의해 인성이 형성되는 아이들은 원만하지 못한 엄마의 성격때문에 내가 어린시절 겪었을 그 상황을 똑같이 겪고있는 격이다. 이래선 안되겠단 생각을 했다. 내가 겪었고 괴로워했던 그 경험들을 우리아이들에게 겪게 할 수 없었다. 내 상처를 아이들에게 전이시키지 않기 위해 책을 읽었고 이제는 나의 어린시절과 마주할 용기도, 든단한 조언자도 얻었다. 내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은 이제 더이상 쓸쓸하고 외로운 길이 아니라 우리 가족 모두가 행복해 질 수 있는 희망의 길이 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어린시절의 상처를 끌어안고 갈 것이란 생각을 한다. 상처가 전이된다는 책 속의 내용처럼 사랑하는 우리아이들에게 내 상처를 전이시키지 않기 위해 상처받은 어린시절을 가진 이들에게 이 책을 강력 추천한다. 이제는 자신의 어린시절과 마주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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