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하룻밤에 읽는 구약성서 ㅣ 하룻밤 시리즈
이쿠타 사토시 지음, 오근영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12월
평점 :
품절
랜덤하우스에서 나온 이책을 보았을때 너무 반가운 마음이 들었었다. 마침 성경책을 구입해서 읽어보고 싶었던 내 상황과 너무나도 절묘하게 맞아떨어져서인지도 모르겠다. 성경은 고전이라고도 불린다고 한다.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리는 책 중에 하나라고 하는데 30년 인생을 살아오면서 성경책 한번을 들춰보지 못하고 살았었다. 어린시절 교회에 몇번나간적이 있었다. 주말이면 봉고차가 우리마을 아이들을 실어날랐었고, 교회에 가면 간식도 많이주고 재미있는 놀이도 많이 했기때문에 먹을것이 제법 귀했던 나의 어린시절 교회는 별천지였다. 교회에서 바자회같은걸 한 기억은 나는데 성경공부를 한기억은 전혀 나지 않는다. 그리고 고등학교때 친구를 따라 성당 바자회를 간 것이 전부인 내가 성경책이 문뜩 읽고싶어졌던것은 성경책이 단순한 종교를 위한 책이 아니란걸 알았기 떄문이었던것 같다. 오랜시간동안 사람들에게 읽힌 책인만큼, 그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가르침을 주고 깨달음을 준만큼 성경은 고전으로 항상 옆에 두고 읽어야할 책으로 나에게 인식되었다. 그래서 성경책을 한권 구입해서 하루에 얼마간의 분량씩 읽어보자고 생각하던 참이었지만 정말 성경에 성자도 모르는 나에게 책을 구입하는 자체에서부터가 난간이었다. 그러던 찰나 하룻밤에 읽는 구약성서란 책은 나에게 성경에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준 셈이다.
구약성서란, 유대교, 그리스도교, 이슬람교는 유일신을 믿는 세계 3대 종교다. 그리고 구약성서는 이 세 종교에 공통되는 근본 경전이다.
구약성서란 무엇인가로 시작되는 책은 총 6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하느님에 의한 천지와 인류의 창조, 이집트 탈출과 가나안 정복, 고통받는 백성을 돕는 판관, 왕과 수도 예루살렘의 확립, 이스라엘의 분열과 대립, 존망의 위기를 벗어나는 유대인으로 이루어져있다. 살면서 한번쯤은 들어봤음직한 창세기, 그리고 전혀 들어보지 못했던 출애굽기, 판관기, 사무엘상, 열왕기상, 요나서, 다니엘서, 에스델이라는 용어가 즐비하다. 내가 종교에 관심이 없었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리고 종교를 믿는 사람들에게 나의 무지함이 우스울 수 있겠지만 정말 처음 들어보는 말들이 많았다. 아마도 성경을 먼저 접했더라면 그 어려운 단어들에 먼저 지레 겁을 집어먹고 포기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나와의 인연이 있을려고 그랬는지 하룻밤에 읽는 구약성서란 책을 접하게 되었고 성서라기보단 재미있는 이야기책을 읽는듯한 느낌으로 가볍지만은 않은 내용을 제법 가볍게 즐겼던것 같다. 이 책을 시작으로 나의 성경으로의 여행은 이미 시작된것 같다. 너무나 방대한 성경을 조금씩 조금씩 알아간다는 즐거움을 안겨주는 책이었기때문에 나에겐 더 각별함으로 다가오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