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 2 - 神秘
하병무 지음 / 밝은세상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하병무...하병무....책을 오랫동안 접었던 나로썬 근 10년동안의 책 정보를 알 수 없었다. 책을 읽더라도 작가의 이름을 잘 외우지 못하던 내게 "하병무"라는 이름은 낯설지 않게 다가왔다.
그를 어디서 접했던 걸까? 내가 그의 책을 읽은적이 있던가? 그 궁금증은 곧 풀렸다. 나는 하병무님이 쓴 남자의 향기와 들국화를 눈물지으며 읽었던 기억이 난다. 감수성 풍부한 여고생의 감성을 울렸으리라.....10여년이 지난 후 다시 만나게 된 작가의 야심작 "신비" 무슨 내용일까? 궁금증이 일었다. 와~~이 책의 내용은 내가 좋아하는 역사소설....좋아하던 작가에 좋아하는 소재라....책을 빨리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샘솟는 기분이 느껴졌다.

그는 한창 산에 미쳐 백두산에 오르기 위해 중국길에 올랐다고 한다. 하지만 백두산엔 오르지 못했다고 한다. 아쉬운 발길을 돌려 옛 국내성자리였던 지안으로 향하고, 거기서 운명처럼 "무신비기-싸움의신, 혹은 전쟁의 신에 대한 비밀스런 기록"를 보게 된다. 우연히 조선족 할아버지를 따라가 만나게 된 "무신비기"는 두절이라는 한 사내가 자신의 죽음을 목전에 두고 자신의 왕이자, 친구였던 광개토대왕의삶과 사랑에 관한 비밀스런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삼국사기>의 기록에 의하면 광개토태왕(국강상관개토경평안호태왕의 줄임말)은 서른아홉에 죽었다고 한다. 비문에는 서른아홉에 "기국, 즉 나라를 버렸다"고 나와있다고 한다.고구려의 광활한 영토에 비해 그 역사적인 사실을 알려주는 자료는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조선족 노인의 말했던 것처럼 고구려의 유물이 나오는 족족 자신들보다 우월했던 고구려의 유물들을 한족이 없애버렸다고한다. "무신비기"라는 책이 소설책이던 역사책이던 이미 1600년전의 책이면 소설책이라도 역사책이 아닐까? 그 사실만으로도 대단히 중요한 책인것만은 틀림없을 것이
다. 

서른아홉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등진줄알았던 광개토태왕은 두절의 "무신비기"에서는 서른아홉에 죽지 않고, 서른아홉에 어디론가 떠났다고 한다. 역사적으로도 그의 할아버지 고국원왕은 70세, 큰아버지 소수림왕은 65세, 아버지 고국양왕은 70세, 심지어 그의 아들 장수왕은 98세까지 이름답게 장수하였다. 그런 그가 서른아홉에 죽을 이유는 어디에도 없었다. 

베일에 싸여있던 광개토태왕의 삶에 대해 한층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게 만들어준 "무신비기"의 마지막 구절에서 두절은 이런 말을 전하고 있다.

"그대가 진정 고구려의 후손이라면 지금까지 내가 들려준 얘기, 그대의 나라 그대의 왕에게 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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