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 飛上 - 태양을 향한 꿈과 열정의 도전
국가대표 스키 점프팀 지음, 박수경 정리 / 시공사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극장가에 소리없이 "국가대표"라는 영화가 흥행 기록을 세우고 있었다. 홍보가  많이되지 않았던 "국가대표"는 영화를 관람한 사람들의 입소문을 통해 점점 관객수가 늘어나고있었다.

스포츠 영화에 열광하는 나지만 좀체 시간을 빼기 어려워 관람을 못한채 시간이 흘러가고 있었다. 스포츠 영화에서만 볼 수 있는 박진감 넘치는 활력과 감동의 쓰나미를 입소문을 통해서만 들어왔었다.

그러던 중 "국가대표" 실제 선수들의 감동 스토리를 담은 책이 내 손에 들어오게 되었다. 먼저 "국가대표"라는 영화를 봐줘야 할 것 같아 픽션과 논픽션을 구별하고자 하는 의도도 다분히 담은 마음으로 영화를 관람했다.

"추격자"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한 하정우씨의 연기력은 "국가대표"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었다. 영화를 볼때도 결말을 알고 보는것을 즐기던 나였기에 책 속의 내용들을 영화를 통해 내용 파악을 어느정도 끝낸 책을 펼쳐 들었다.

5명의 스키점프 국가대표 선수들이 스키점프를 시작한 동기는 어린아이의 호기심 딱 그것이었다. 별천지 무주 리조트 내부에 자신이 들어와 있다는 사실이 막연히 좋았던 아이들이었다. 1991년 이들이 스키 점프 꿈나무에 선발 될 당시 나이는 초등학교 4~5학년이었다. 처음 열몇명의 아이들이 꿈나무로 선발되었지만 훈련을 하면서 뛰어내리는 것이 무서워서, 훈련이 힘들어서 그렇게 아이들이 하나둘씩 빠져나가 지금의 국가대표 선수 딱 5명만이 남았다. 

감독님이 "너희는 왜 안나가냐?"라고 물었을때 이들의 대답은 단순했다. "그냥 스키 점프가 좋아서, 스키를 타고 뛰어 내리는게 재미있어서요" 이들에게 스키 점프는 "너는 내 운명"이었다.

이들이 처음부터 후원사가 없었던건 아니었다. 겨울 스포츠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 쌍방울에서 새로운 겨울 스포츠를 창단해봐라 하는 말에 열정이 넘치셨던 최돈국 감독님을 만나 해외로 훈련을 나가기도 하고 그곳에서 열리는 스키 점프대회를 휩쓸기도 했다.

앞만 바라보며 쭉쭉 나아가던 이들에게 제동이 걸린것은 우리 나라 국민들 모두가 힘든 시기였던 IMF때 였다. 쌍방울이 IMF를 이겨내지 못하고 도산하고 만것이다. 

이때부터 이들의 고난이 시작되었고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서로를 경쟁자겸 코치겸 여기며 끈끈한 동료애로 점점 좋은 성적을 이루어 냈다. 하지만 이들이 금메달을 땄을때도 우리나라에서는 많은 이슈가 되지 못했다. 나 역시도 스키점프에 대해서 잘 몰랐었다.

공사판에도 나가고 인형탈도 쓰며 짧은 시간에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아르바이트를 해서 그 돈으로 해외 경기에 참여하고 연습을 했다.

스키점프 후보선수가 없어서 이들은 20년 가까이 국가대표로 있어야했다. 부상도 있었고 슬럼프도 있었지만 단 하나 스키점프가 너무 좋아서 그 모든걸 이겨내고 지금 이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

비인기 종목이었던 스키점프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부단히도 노력하던 이들에게 기회가 찾아왔고 그 기회를 성공으로 이끌 수 있었다. 

영화 "국가대표"가 흥행하면서 지금 이들은 스폰서가 생기게되었다. 이제는 많은 국민들의 응원을 받는 이들이지만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까봐 전전긍긍하기도 했었다고 했다. 
하지만 이들은 멋지게 해냈다. 2009년 평창에서 열리는 스키점프 대회에서 금과 은을 따낸것이다.

비인기 종목 스키 점프에 대한 관심이 일회성으로 그치질 않기를 우리나라 모든 비인기 종목 스포츠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기를 바란다.

                예상치 않게 다가와 삶의 전체가 되는 걸 운명이라고 한다.
                   스키 점프는 나에게, 우리들에게 바로 그 운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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