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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 녘의 왈츠 - 제국의 붕괴와 제1차 세계대전의 발발 ㅣ 역사 속으로 떠나는 비엔나 여행 2
프레더릭 모턴 지음, 김지은 옮김 / 주영사 / 200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작가 프레더릭 모턴에 대해 알아보면 그는 1924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유대인으로 태어났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그는 역사, 특히 오스트리아의 역사를 소설의 형식을 빌려 많은 사람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기로 유명한 작가라고 한다. 현재 노년임에도 불구하고 왕성한 창작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책의 표지를 보면서 <역사 속으로 떠나는 비엔나 여행 2>라는 부분에 의문을 느꼈었다. 그러나 그 의문은 금방 풀렸다. <석양 녘의 왈츠>는 <황태자의 마지막 키스>라는 책의 후작으로 프란츠 요제프 황제의 아들이었던 루돌프 황태자의 자살을 그 내용으로 담고있다.
프란츠 요제프 황제는 아들 루돌프의 죽음을 슬퍼하는 일보다 후계자를 선정하는 일에 더 관심을 쏟을 수 밖에 없었다. 프란츠 요제프 황제의 조카인 프란츠 페르디난트가 황태자가 되었다. 그에게는 신분을 뛰어넘는 사랑하는 여인이 있었다. 그녀는 하녀신분의 조피 폰 호텍이였다. 조피는 사랑하는 프란츠 페르디난트의 부인이 되지만 그녀의 황태자비 신분은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비운을 겪는다. 심지어 암살 후 황태자 부부의 장례는 너무나 초라하지 않았던가?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많은 책을 읽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하지만 이 책을 보고 난후 나의 역사에 대한 관심은 우리나라에 국한된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수 없었다. 학창시절 제1차 세계대전에 대해 배웠고 관심도 가졌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을 읽는 내내 그 내용들이 새로운걸 보면 나의 관심이 지속적이지는 않았나 보다.
역사는 표면적으로 보여지는 사실과 그 내면에는 차이가 있기 마련이다. 그 당시에는 입밖으로 언급조차 할 수 없던 내용들도 세월의 약이란 이름 앞에 세상에 드러나곤 한다.
역사 속의 인물들을 사진으로 만나 볼 수 있어 더욱 생동감을 느낄 수 있었던것 같다. 황태자비였던 조피는 많은 사람들의 인정을 받을 수도 없었고 암살을 당하며 생을 마감했지만 오직 그녀만을 사랑해주는 한 남자 프란츠 페르디난트 황태자가 있어 한편으론 행복한 삶이 아니었을까 조심스레 짐작해본다.